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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HVAC산업 ‘직격’, 업종별 실적 격차 뚜렷 ⑱자동제어

자동제어업계, ‘신축 절벽’ 속 돌파구 모색

 

지난해 국내 자동제어업계는 2024년과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다. 자동제어(BAS)는 신축 건물의 설비공사와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는데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대규모 오피스 및 상업시설의 착공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DDC △센서 △밸브 등 하드웨어 판대수익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자동제어업체들은 수주 가뭄을 겪으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몇몇 기업들은 오히려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결은 클라우드 기반 통합플랫폼으로의 체질 개선으로 보인다. 글로벌기업들은 각 장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SaaS) 수익에 집중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제어시장의 화두는 실시간 가상모델이다. 실제 건물상태를 클라우드상에 똑같이 구현해 사고를 예측하고 제어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디지털트윈의 실용화가 시작되고 있다.

 

국내 자동제어기업들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 기존 건설사 아래에서 하청을 받아 도면대로 설치하는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직접 건물주에게 운영효율화솔루션을 제안하는 영엉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노후건물의 BAS를 최신 클라우드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리모델링시장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노후 창호나 단열재 등 건자재 교체 위주로 전개되는 리모델링 시장이 확장된다면 자동제어업계도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에는 특정 브랜드의 장비만 제어하는 폐쇠적인 시스템은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클라우드에서 하나로 묶어주는 ‘오픈 프로토콜’ 호환능력이 수주의 핵심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동제어업계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 나라컨트롤은 지난해 매출액 200억2,100만원, 영업이익은 13억4,9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24.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한 수치다.

 

어니언소프트는 데이터센터(DC)만을 전문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자동제어기업이다. DC산업 호황에 힘입어 2025년 매출 3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05억원대비 22.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22억원에서 2025년 29억원으로 31.6%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8억원에서 33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어니언소프트의 관계자는 “국내·외 적으로 DC시장이 전반적인 호조를 보임에 따라 혜택을 입은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의 경우 일본 등은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호황이므로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을 비롯해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는 어니언소프트는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비슷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에코시안은 매출이 2024년 133억원에서 110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6억원으로 –52%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억원에서 7억원으로 –39.1%를 기록했다.

 

JYENC는 지난해 매출액은 25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 당기순이익은 1,700만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23.7%, 영업이익은 76.5%, 당기순이익은 94.8% 감소했다.

 

JYENC의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공공 및 민간 건축프로젝트에서 BEMS는 별도 공종으로 발주되지 않고 기계설비나 자동제어 공사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해당 과정에서 BEMS 전문기업은 발주처와 직접 계약하는 구조가 아닌 자동제어업체의 하도급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러한 발주구조가 BEMS의 핵심기능인 데이터분석과 에너지 최적화 역량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며 “BEMS를 단순 설비공사의 일부가 아닌 정보통신공사나 소프트웨어사업과 유사한 독립 공종으로 인정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는 분리발주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으며 구축 이후 일정기간의 운영·유지관리서비스를 제도적으로 포함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기업들도 업계 불황을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존슨콘트롤즈는 지난해 매출액은 2,078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18.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6.6% 상승했다.

 

지멘스는 2025년 매출액은 4,303억원, 영업이익은 238억원, 당기순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18.1%, 당기순이익은 7% 감소하며 수익구조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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