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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냉방성능·소음’차이 커

소비자원,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품질비교 결과 발표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복잡한 설치 작업이나 긴 대기 시간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5~8평형) 6개 제품의 냉방성능과 에너지비용,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평가 결과, 냉방성능과 관련 일부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해 개선이 필요했으며 월간 에너지비용은 전 제품 3만8,000~4만2,000원 수준이었다. 소음은 유사면적의 벽걸이형 에어컨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감전 위험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KC 60335-2-40)*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냉방성능 시험 결과, 24℃까지 실내온도를 낮추지 못하는 제품도 있었다. 단열재 보강 없이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작동시킨 후 35℃인 실내 온도를 24℃까지 낮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LG전자 제품이 26분대로 가장 빨라 우수했으며 이파람 제품은 36분대로 양호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장시간 작동 후에도 실내온도가 24℃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한 시험대상 6개 제품 모두 냉각과정에서 발생된 열기를 창문 밖으로 배출하는 호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LG전자 제품을 제외한 5개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해 외부의 더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됐다.

 

 

단열재 보강 후 동일 조건으로 실험한 결과 4개 제품은 41~58분대 경과 후 24℃까지 낮출 수 있었다. 특히 이파람 제품은 소요시간이 기존 36분대에서 31분대로 약 5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돼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의 원활한 냉방을 위해서는 단열재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파람, 롯데하이마트,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등 5개 업체에 기존 구매 고객 및 향후 출고되는 제품에 대해 단열재, 창문열림방지장치 등 추가 부속품의 무상 제공을 권고했으며 롯데하이마트, 웰템 등 2개 업체는 기존 구매 고객 및 향후 판매되는 제품에 단열재, 창문열림방지장치 등을 무상으로 추가 제공할 계획임을 회신했다.

 

단열재 보강없이 24℃·강풍으로 5시간 동안 실내 평균온도를 측정한 결과, 제품별 최대 2.1℃까지 차이가 있었다. 시험대상 중 LG전자, 이파람 제품이 23.4~23.5℃ 수준으로 유지해 설정온도(24℃)대비 편차(-0.5~–0.6℃)가 작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설정온도 24℃·강풍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6개 제품의 평균 소음은 53dB(A)로 측정됐다. 이는 유사 면적의 벽걸이형 에어컨 제품에 비해 약 9dB(A) 높은 수준이다. 제품별로는 LG전자 제품이 46dB(A)로 상대적으로 조용해 우수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월간에너지비용⋅CO₂배출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6개 제품 모두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사후관리 기준에 적합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인 LG전자, 이파람 제품의 냉방능력대비 월간에너지비용은 12.7~13.1(원/월·W), CO₂배출량은 0.104(g/시간⋅W)로 상대적으로 적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전력사용 및 환경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플럭스 제품은 실제 냉방면적이 23m²(7평)임에도 공식 홈페이지 제품명에 26m²(8평)으로 표시해 판매(2026. 2월5일 기준)하고 있었다. 또한 LG전자 제품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사후관리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에너지소비효율라벨에 기재된 CO₂배출량을 신고 확인서보다 많게 표시해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공식홈페이지 제품명에 23m²(7평)을 26m²(8평)으로 표시해 판매한 롯데하이마트에 냉방면적 표시 수정을 권고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23m²(7평)으로 수정을 완료했음을 회신했다. 또한 CO₂배출량을 신고 확인서대비 많게 표시한 LG전자에 표시 개선을 권고했으며 LG전자는 CO₂배출량 표시를 수정할 계획임을 회신했다.

 

제품별 보유기능을 확인한 결과, LG전자 제품이 저소음모드, 쾌속냉방 등 15개로 가장 많았으며 플럭스 제품이 압축기 작동표시 등 7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또한 LG전자 제품은 풍량⋅작동시간 기반의 알고리즘(규칙) 건조기능을 `AI 건조' 기능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지능형 인공지능(데이터 학습⋅판단) 기능으로 오인할 수 있어 LG전자에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LG전자는 홈페이지 및 사용자 매뉴얼을 변경하고 향후 해당 제품 기능을 ‘맞춤 건조’로 수정,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 안내할 계획임을 회신했다.

 

부속품의 경우 LG전자 제품과 플럭스 제품이 배기호스 및 연결 키트, 설치공간 틈새 단열재 등 4개로 가장 많았으며 한일전기 제품이 배수호스, 보관가방 등 3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의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구매 시 냉방성능, 소음 등의 주요 품질을 확인하고 설치 환경 및 창문 틈새 단열재 제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실내 생활환경 관리 제품의 품질비교⋅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