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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수열특화단지 조성 본격화

중부권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시동
총 사업비 3,525억원… AI DC·스마트팜 조성


충청북도가 대청댐의 안정적인 수자원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 미래산업을 연결하는 수열에너지기반 특화단지를 구축한다.


충북 청주시 대청댐 수열특화단지가 지난 6월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3,525억원 규모로 이번에 선정된 5개 투자선도지구 가운데 가장 크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성장거점을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해 중소도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개발제도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부터 발전잠재력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지역의 전략사업을 선정해 기반시설과 제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선정과정에서는 지역 첨단산업투자 촉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균형성장거점 육성을 목표로 사업계획의 완성도와 실현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검증했다.


대청댐은 대전광역시와 충북 청주시 사이에 조성된 다목적댐으로 저수용량은 약 14억9,000만톤이다. 완공 이후 홍수조절과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수행하며 △대전 △청주 △전주 △군산 등 충청·호남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해 왔다.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수자원공사는 투자선도지구 선정 이전부터 대청댐 수열에너지 활용사업을 추진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댐 수자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공급인프라의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검토했으며 충북도와 청주시는 기업유치와 인허가, 지역개발계획 등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기반을 마련했다.


세 기관은 지난 2024년 7월 비전공유식을 열어 △수열기반 친환경클러스터 조성 △미래형 분산에너지시스템 구축 △AI 선도 스마트기업 유치 등을 공동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발표된 사업구상에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 산업시설을 조성하고 데이터센터 4개소에 총 160MW 규모의 냉각에너지를 수열로 공급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번 투자선도지구 선정은 그동안 준비가 행정·제도적 기반을 확보하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지정되면 사업추진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의제와 규제특례, 조세부담금 감면, 기반시설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청댐 수열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기존 원수공급 인프라를 활용해 대규모 수열에너지기반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실시계획 승인절차를 거쳐 수열공급설비와 산업지원시설 조성계획을 구체화하고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 핵심수요시설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원수공급체계를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열원확보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열에너지 공급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청댐 수열E, 데이터센터 냉각 활용

물은 대기와 비교해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폭이 완만하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높은 수온을 유지해 안정적인 냉난방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열원 히트펌프 등을 적용하면 냉난방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냉동기·보일러 등 기존설비의 가동시간과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AI 데이터센터는 연중 냉각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스마트팜은 계절과 무관하게 냉난방수요가 이어지는 시설이다. 이에 따라 두 시설 모두 수열에너지 활용 시 에너지비용과 탄소배출을 함께 줄일 수 있다. 수열에너지활용 시 AI 데이터센터 냉각용 전력사용량과 스마트팜 냉난방 에너지비용을 절반 안팎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전력공급과 냉각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수열에너지 활용여건과 전력계통 접근성이 핵심 입지조건으로 고려된다. 대청댐 수열특화단지는 광역 수요지와 인접하며 변전소 등 전력계통 접근성도 갖춰 주변 산업단지와 연구기관, 교통망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하기 유리한 입지라는 평가다.

 

충북도는 수열활용에 유리한 대청댐의 여건을 활용해 사업 초기 데이터센터에는 냉각에너지를, 스마트팜과 주거·상업시설에는 냉난방·급탕에너지를 공급하는 복합수열활용모델을 조성한 뒤 수요증가에 따라 공급범위를 산업·주거시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데이터센터 냉각과정에서 회수한 열을 주변시설에 재활용하는 순환형에너지시스템 적용도 검토 중이다.
향후에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분산전원을 확충해 수열에너지와 재생에너지가 연계된 에너지공급체계를 마련해 입주기업의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부권 광역 수열거점 구축 ‘기대’


충북도는 대청댐 수열특화단지를 오송 수열에너지 보급사업, 충주댐 수열특화단지와 연계해 중부권 수열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오송은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 의료시설 등이 집적돼 냉난방공정에너지수요가 많은 지역이며 충주댐 역시 대규모 수자원을 갖춰 광역 수열에너지 공급거점으로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물류 등 충북 전략산업과 친환경에너지를 연계하고 기업의 RE100 이행과 ESG경영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서원)은 “전력괴물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냉각문제를 대청댐 수열에너지로 해결하는 모델은 에너지절감과 탄소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가장 이상적인 미래형 산업”이라며 “청주시 서원구를 넘어 충북과 중부권 전체가 수열에너지기반 RE100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첨단기업 유치 △청년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후속 절차를 국회 차원에서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청 에너지과의 관계자는 “성공적인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청댐 수열특화단지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 에너지효율이 중요한 미래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안정적인 수열공급과 RE100 기반 에너지인프라를 조성해 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예비타당성조사와 투자선도지구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후 수열공급설비와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핵심 수요시설을 유치해 2032년까지 수열공급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