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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철회 STT GDC코리아 대표

“AI 워크로드 대응, 전력·냉각·운영
통합인프라 구축·운영역량 핵심”

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다. 디지털 및 AI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및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2개 주요 시장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총 IT부하용량은 약 2.7GW에 달한다. 지난 6월에는 한국 내 ‘STT Seoul 1’을 개소하며 국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시장에 진출했다.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등을 거쳐 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허철회 STT GDC코리아 대표를 만나 STT GDC의 AI 워크로드 대응인프라 구축방향 및 액체냉각전략, 향후 사업계획을 들었다.

 

■ 데이터센터사업에서 STT GDC의 핵심 경쟁력은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센터 운영과정에서 축적한 전문성 △AI인프라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방식 △글로벌 표준과 현지화 역량의 조화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같은 경쟁력 바탕에는 ‘운영 중심 철학(operations-first philosophy)’이 있다. STT GDC는 데이터센터를 ‘건물’이 아니라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워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설비가 아닌 데이터센터 전체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설계·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 △냉각 △네트워크 연결성 △운영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더해 △이노베이션 랩 △기술 파트너십 △AI인프라 관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하며 변화하는 고객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 한국에 개소한 STT Seoul 1은
STT Seoul 1도 운영 관점에서 설계됐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고도화된 시설이 아니라 실제 안정적으로 운영가능한 AIready 플랫폼이다. 설계단계부터 전력·냉각·네트워크·운영체계가 통합돼 있어 고객이 고밀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TT Seoul 1 개소에 앞서 글로벌 ‘업타임 인스티튜트 티어 3(Uptime Institute Tier III)’ 설계인증(TCDD)을 획득하며 동시 유지보수가 가능한 고가용성 설계를 검증받았다. 무중단 운영을 고려해 △22.9kV 주·예비 2회선 이중화 전력 인입 △분산형 중복(DR) UPS시스템 △24시간 무급유 운전이 가능한 발전기 설비 등을 적용했다. 또한 축냉조(TES)를 적용해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냉각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운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설계 PUE 1.3 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EED Gold 인증을 획득했다.

 

■ AI·GPU 고객의 액체냉각 요구와 인프라 평가기준은
높아지는 랙 전력밀도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액체냉각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도입계획을 논의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및 HPC의 빠른 확산으로 고객들은 데이터센터가 고밀도 랙과 까다로운 열부하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 신속한 구축이 가능한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과거에는 충분한 용량과 전력 확보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실제 운영환경에서 고밀도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기준이 됐다. 고객들은 △높은 랙 전력밀도 지원 △운영안정성 △복원력 △장기적인 확장성을 갖춘 인프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냉각기술이나 냉각시스템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전력 가용성 △전력 아키텍처 △냉각 유연성 △네트워크 연결성 △회복탄력성 및 운영모델을 포함한 전체 인프라 환경이 AI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AI 워크로드는 고객과 애플리케이션, 구축단계에 따라 특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냉각방식과 운영역량에 대한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전력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환경에서 하나의 냉각방식만을 적용하기보다 워크로드 특성에 맞는 최적의 냉각방식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운영역량에 대해서도 고객들은 시설의 개별적인 스펙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 생애주기에 걸쳐 고밀도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기술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파트너를 요구하고 있다.

 

■ 액체냉각 지원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액체냉각의 경쟁력은 공랭식보다 높은 열전달 효율은 물론 AI 워크로드의 밀도와 열 부하가 점차 높아지는 고밀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AI 및 HPC 환경에서는 열 안정성이 성능 및 신뢰성과 직결되는 만큼 액체냉각의 이러한 특성이 더욱 중요하다.

 

운영 측면에서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냉각방식의 폭이 넓어진다. 액체냉각 지원기반을 갖추면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적합한 냉각방식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와 모니터링, 회복탄력성을 처음부터 고려한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액체냉각을 데이터센터 전체 설계에 적절히 통합할 경우, 고밀도 AI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 경쟁 운영사대비 STT GDC의 액체냉각 차별성은
액체냉각을 AI인프라 전반의 안정적인 운영 관점에서 접근하고있다. AI인프라에서는 냉각뿐만 아니라 전력 아키텍처, 랙 설계 및 모니터링, 운영을 비롯해 고객의 구축 요구사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액체냉각 역시 대규모로 적용했을 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TT GDC는 특정 액체냉각방식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냉각방식을 평가·검증하고 각 워크로드에 가장 적합한 아키텍처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기술파트너들과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며 첨단 냉각기술을 시험하고 적용해 왔다. 인도 푸네 이노베이션 랩(Pune Innovation Lab)에서는 HPC 및 AI 워크로드를 위한 냉각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일례로 STT GDC는 최근 FutureGrid Accelerator를 출범했다. FutureGrid Accelerator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전압 직류(HVDC)기반 AI인프라 현장 테스트베드로 실제 AI 워크로드와 HVDC의 통합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AI컴퓨팅에 요구되는 고밀도·고회복 탄력성 요건에 대응할 수 있다.

 

■ 액체냉각 배관에서 가장 우려되는 위험요소와 대응체계는
액체냉각에서는 전체 시스템의 설계,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를 비롯해 장기적인 운영관리가 중요하다. 운영상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누수방지 및 감지 △소재간 호환성 △압력제어 △유지보수 절차 △수질·냉각수관리 △명확한 격리절차 등이 있다. 관련 위험에 사후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설계단계부터 예방·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STT GDC는 액체냉각을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운영체계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유지보수성을 고려해 설계하고 적절한 감지·모니터링시스템과 운영절차를 갖추고 있다. 또한 담당 인력이 정상 운영뿐만 아니라 예외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 액체냉각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중인 기술은
STT GDC는 특정 액체냉각기술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다양한 기술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워크로드 밀도 △고객장비 △회복탄력성 △유지보수성 △에너지성능 등을 고려해 각 환경에 적합한 냉각 아키텍처를 평가한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액침냉각 연구개발과 인도 푸네 이노베이션 랩이 대표적이다. 푸네 이노베이션 랩에서는 HPC 및 AI 워크로드를 위한 첨단 냉각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개발을 통해 각 기술이 실제 운영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실제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 향후 액체냉각사업 발전 계획은
액체냉각이 하나의 상품이 아닌 AI인프라 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AI 워크로드의 요구수준이 높아질수록 고객이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역할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앞으로 고객 및 기술파트너와 협력해 고밀도 인프라 구축계획부터 냉각아키텍처 선정, 기술검증, 운영최적화까지 확대해 구축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고객이 AI 파일럿단계에서 실제 운영인프라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과 이노베이션 랩,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실제 운영환경에 도입하기 전에 검증하고 AI 수요확대에 필요한 역량과 파트너십, 운영모델을 선제적으로 갖춘 디지털인프라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