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공조 전문저널 칸kharn 창간 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국내 데이터센터 산업계는 최근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의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정책과 디지털안정성 강화정책 등을 통해 사업전반에 걸쳐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은 전력확보라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킨 상태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구조인데 전국적 전력수급 불균형 등 전력상황 악화를 우려한 정부가 지난해 한전의 전력공급 거부권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 시행을 예정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전력확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데이터센터가 미래사회의 핵심 인프라인 점,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이라고 할 만큼 디지털기술사회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사회와 산업계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의 인프라로서의 데이터센터 공급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어찌보면 근본적으로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이해도의 문제에서 비롯된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데이터센터가 소위 ‘전기 먹는 하마’로 매도돼야 할 대상이 아닌 미래사회의 필수 핵심인프라로서 집중적 에너지효율화 대상시설이라는 점이 충분히 인식됐다면 현재 상황은 사뭇 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칸과 같은 전문매체가 객관적 관점에서 데이터센터,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효율화기술, 녹색건축 등 해당분야 주요 이슈에 대해 정보전달, 문제제기 등 역할을 해주는 것이 관련분야 산업계의 일원으로서 참으로 고맙고 소중합니다.
창간 이래 꾸준히 본래 색깔을 잃지 않고 해당분야의 대표 전문저널로써 영향력을 키워온 칸의 여정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계속 이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