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방·환기·에어컨·스마트하우스시스템분야 산업군의 최신동향 및 지속가능한 사업과 탄소절감을 위한 세계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는 박람회가 개최됐다.
‘ISH China & CIHE 2025’(이하 ISHC)가 2월20일부터 22일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이홀에서 개최됐다. 미국·독일·캐나다·덴마크 등 18개국가 1,030개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방글라데시·캐나다·에티오피아·독일·일본·카자흐스탄·몽골·파키스탄·러시아·한국을 포함한 59개국에서 온 총 7만7,500여명의 방문객이 박람회에 참석했다.
ISHC는 박람회는 △난방(Heating)솔루션 △에너지(Energy)솔루션 △물(Water)솔루션 △편안함(Comfort)솔루션 △설치 및 정보(Installation & intelligence) 등의 5개부문으로 그룹화해 진행됐다. 특히 독일·캐나다 등의 국가관과 가스 벽걸이보일러산업 G20제품섹션에선 혁신적이며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독일기업으로는 △AFRISO △Barnova △Halmburger △INFICON △Diehl 등이, 캐나다기업으로는 △Armstrong △Delta △Velocity △Orkan △SRP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탄소제로 난방 △도시 재개발 △상업 및 산업용 난방 △에너지 저장기술 및 탄소감소 등의 주제로 컨퍼런스 및 포럼이 개최돼 다양한 기술현황 및 글로벌사례가 공유됐다.

중국 탄소중립 계획 주목, 시장확장 기대
이번 ISHC는 오는 3월17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ISH 2025 이전에 개최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HVAC시장을 우선적으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최근 유럽 히트펌프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 히트펌프기업의 방향성과 전망을 파악할 수 있었다.
리우 롱(Liu Rong) 중국 지역난방협회(CDHA) 부국장은 “1996년 첫 개최 이래 ISHC는 아시아 난방산업의 핵심행사로 떠올랐으며 기업이 최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업계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는 동시에 관련 정책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의사결정자를 유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올해 개최된 ‘중국 국제 제로탄소 난방대회’는 도시 저탄소 통합에너지시스템과 난방보안에 초점을 맞춰 참가자간 생산적인 토론을 촉진했으며 향후 난방산업은 저탄소를 지향하며 안전한 솔루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탄소중립 이중목표(dual carbon goal)를 설정해 규제를 펼쳐나가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피크를,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탄소피크는 연간 총 이산화탄소배출량이 특정기간동안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후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등 3개 부처에서 발표한 ‘2030년 이전 탄소피크 달성 행동방안 통지’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비화석에너지 소비비중을 20% 전후, GDP단위 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2020년보다 18% 감소해 탄소피크 기반을 형성한다. 이후 2030년까지 비화석에너지 소비비중을 25% 전후로, GDP단위 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2005년보다 65% 이상 감소해 탄소피크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를 공동주최한 CIEC GL 이벤트 북경 국제전시의 관계자는 “2024년 중국 HVAC산업은 510억달러 이상이며 2029년까지 750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중국은 유럽의 공기열원 히트펌프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해 유럽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성장할 전망”이라고 중국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강조했다.
전시에 참가한 쳉 리우(Cheng Liu) Haier 가정용 에어컨 책임자는 “중국의 ‘이중 탄소’ 정책은 HVAC산업발전을 위한 핵심 원동력이며 기업에게 중요한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라며 “ISHC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해 산업전반에 걸쳐 기술혁신과 개발을 촉진하며 사용자에게 더 많은 솔루션을 제공해 이는 중국 난방부문 산업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SHC는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기업과 유럽시장으로 진출코자하는 중국로컬기업들 각각의 지향점이 돋보였다. 글로벌기업의 경우 중국 로컬특성을 고려한 제품과 솔루션을 준비해 선보였으며 특히 중국기업은 히트펌프 적용을 통해 대규모 산업단지 및 주거단지 운영을 가능케하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ISHC 공동주최자인 헝이 자오(Hengyi Zhao) 중국 에너지절약협회 부총괄은 “ISHC가 쌓아온 지속적인 성과는 국내·외 기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권위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며 산업계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라며 “앞으로 ISHC는 계속 성장해 국제적 영향력을 확장하며 전문성과 혁신을 두루 갖춘 박람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