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엣지DC시장 각광… 연평균 38% 성장전망

  • 등록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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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얼티, “레이턴시‧데이터효율성 혁신 주목”

오늘날 기업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 관리,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데이터와 최종 사용자가 여러 지역에 분산된 경우, 중앙 데이터센터(DC)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면 지연시간이 증가하고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엣지DC(Edge DC)다.

 

디지털리얼티는 최근 엣지DC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념과 시장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엣지DC, 전체 데이터생산량 75% 담당 전망

 

엣지DC는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최종 사용자 가까이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된 소규모 분산형 DC다. 중앙 DC의 부하를 분산시켜 응답 속도를 높이고 네트워크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5년까지 전체 데이터의 75%가 엣지 위치에서 생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엣지DC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엣지 컴퓨팅이란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줄이고 응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중요한 기술에서 엣지DC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엣지DC는 전통적인 코어 DC(Core DC)와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기존 DC보다 규모는 작지만 고성능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기능을 포함한다. 사용자 및 기기와 가까운 위치에 배치돼 저지연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단일 중앙서버가 아닌 다수의 엣지노드가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장애발생 시 신속한 대체가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를 로컬에서 처리함으로써 트래픽 부하를 줄이고 네트워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역단위로 분산된 인프라는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며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와 가용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엣지DC는 사용 목적과 배치방식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온프레미스(시설기반) 엣지DC는 기업내부 또는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에 직접 설치되며 보안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네트워크(모바일) 엣지DC는 이동통신망의 성능개선을 위해 배치되며 특히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초고속 데이터전송을 지원한다. 지역 엣지DC는 특정 지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용되며 주요 DC와 연계해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엣지DC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특히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안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콘텐츠의 실시간 전송을 지원하며 의료분야에서는 원격 의료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의료데이터 분석에 활용된다. 금융분야에서는 초저지연 고빈도거래(HFT)와 데이터분석 기반 투자전략을 지원하고 제조업에서는 IoT 기반 스마트팩토리와 실시간 장비모니터링에 적용된다. 또한 자율주행 및 운송산업에서는 차량센서데이터를 로컬에서 처리해 실시간 도로상황을 분석하며 스마트 시티에서는 교통관리, 공공안전, 환경모니터링 등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기업 중심 엣지DC 투자급증

 

엣지D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컴퓨팅 시장규모는 2023년 101억1,000만달러(약 14조6,800억원)로 평가됐다. 2024년에는 136억6,000만달러(약 19조8,411억원)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38.2%를 기록해 1,819억6,000만달러(약 264조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엣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기업은 엣지 클라우드 인프라개발에 232억달러(약 33조7,000억원)를 투자했으며 2024년에는 15.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HPE는 엣지 클라우드시장 확대를 위해 향후 4년간 40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텔과 델 테크놀로지스도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AI(Generative AI)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도 엣지DC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성형AI는 엣지에서 실시간 데이터처리를 가능케 해 대규모 컴퓨팅 리소스를 필요로 하지 않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기의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또한 AR 및 VR 기술은 메타버스, 온라인 쇼핑, 원격교육, 스마트시티 개발에 활용되면서 엣지인프라 확장을 촉진하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AR‧VR 시장규모는 2022년 138억달러(약 20조원)에서 2026년 509억달러(약 73조9,5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엣지컴퓨팅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엣지DC 시장은 글로벌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들은 기술혁신 및 시장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요 시장참여기업들은 △IBM(미국) △Intel(미국) △Amazon(미국) △Google(미국) △MS(미국) △HPE(미국) △Cisco(미국) △ADLINK(대만) △화웨이(중국) △EdgeConneX(미국) △ABB(스위스) △Aricent(미국) △Atos(프랑스) △Rockwell Automation(미국) △SAP SE(독일) △지멘스(독일) △GE(미국) 등이다.

 

이들 기업은 파트너십 체결, 신제품 출시, 연구개발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엣지DC 기술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엣지DC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디지털혁신을 이끄는 핵심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5G 네트워크 확산, IoT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엣지DC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엣지인프라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AI와 결합한 엣지컴퓨팅 솔루션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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