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그린빌딩어워드 건물부문(일반)을 수상한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는 친환경요소 반영을 위해 설계 초기단계부터 녹색건축인증전문가의 지속적인 참여가 이뤄진 녹색건축 통합설계 및 녹색건축물 조성 사례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5층, 지상8층 규모 교육연구시설로 대지면적 11만1,147㎡, 건축면적 6,213㎡, 연면적 6만1,416㎡로 건립됐다. 금호건설이 시공했으며 설계는 간삼건축종합건축사무소, 감리는 해안종합건축, 친환경컨설팅은 EAN테크놀로지가 맡았다.
의과대학, 간호대학, 연구공간, 공용시설 등 4개 공간이 공존하는 시설로 각 공간별 동선 및 영역성을 위한 조닝과 별도 코어를 고려했다. 각 동선의 교차점에는 공용공간을 배치해 학생, 교수, 연구원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했으며 지하3층에 위치한 공용시설을 채광을 고려한 아트리움을 계획했다. 연구공간은 일사를 고려한 수직루버 계획 등 용도별 에너지절감 계획을 수립했다.
고기밀·고단열창호, 고효율기자재, 지열 및 태양광 적용으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취득했으며 기존 대지 훼손을 최소화해 녹지면적 및 생태면적을 확보하고 절수형기기 적용 및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한 물 사용량 절감 등을 녹색건축인증등급 ‘최우수(그린1등급, 인증기간 2022년 12월7일~2027년 12월6일)’를 획득해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교육연구시설로 조성했다.
친환경컨설팅을 맡은 EAN테크놀로지의 관계자는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는 기존 대지에 있던 간호원 기숙사를 철거하고 증축한 건물로 도심지 증축건물이라는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특화계획이 반영됐다”라며 “도심지 증축건물 특성상 에너지효율 향상, 탄소배출 저감을 중점으로 하되 기존 녹지면적을 최대한 보존하고 건물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설계를 담당한 서지명 간삼건축 수석은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는 교육연구시설과 제약 및 바이오기업들을 위한 시설이 결합된 융복합 공간으로 기존 반포 가톨릭캠퍼스 내 녹지공간에 세워진 건물로 자연녹지만으로 가득했던 땅에 들어서는 건물이라 최소한의 훼손을 염두해 두고 설계를 진행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건물 주변 생태수로와 녹지공간 확보 및 에너지절감를 위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법을 오랜 기간 검토·적용했다”라며 “다양하게 발전하는 녹색건축기술을 적용함에 있어서 신기술이나 최소 사업비 아이템 우선적 적용보다 건물에 얼마나 적합하고 효율을 낼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서 수석은 “건물은 인체와 같다는 생각으로 설계에 임해 신재생에너지 적용부터 대부분이 지하를 차지하는 건물 내부 포디움에 자연채광 확보를 위해 아트리움 설계 및 사용자를 위한 실내 조경환경 조성까지 자연친화적 설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환경을 우선시하는 일은 결국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이기에 건축물의 열손실이 없도록 건축자재 선정도 협업한 친환경컨설팅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결정했다”라며 “EAN테크놀로지의 빠른 판단과 적절한 제안으로 최상의 설계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KGBC는 심사평을 통해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으로 사업초기부터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을 목표로 추진됐다”라며 “의과대학, 간호대학, 연구공간, 공용시설에 대한 공간구성이 한 건물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동선을 유도한 공간배치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녹색건축인증의 ‘재료 및 자원’ 분야에서 거의 만점을 받을 정도로 친환경자재 적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주변녹지와의 어울림과 최소한의 자연훼손을 고려한 생태환경 조성 및 우수 활용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