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그린빌딩어워드 건물부문(주거)을 수상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공동주택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지하 6층, 지상 37층 규모로 대지면적 7만38㎡, 건축면적 1만2,937㎡, 연면적 28만8,555㎡로 지어졌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유민엔지니어링종합건축이 설계, 원종합엔지니어링이 감리, 미래환경플랜건축사사무소가 친환경컨설팅을 맡았다.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총 세대수 2,029세대의 대단지로 단지 내 차량이 다니지 않으며 거닐고 싶은 녹색 외부환경을 조성해 보행친화적인 단지, 보다 안전하고 생동감 있는 단지 구현에 중점을 둔 친환경 공동주택이다.
길음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결과물로 2002년 9월 재개발준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2010년 4월 조합설립인가 △2013년 12월 사업시행인가 △2014년 2월 조합원 분양신청 △2016년 3월 관리처분인가 △2018년 12월 착공신고 △2019년 5월 일반분양 △2022년 1월 준공 및 입주에 이르기까지 12년의 마라톤 끝에 여러 차례 설계변경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됐다.
단지가 위치한 길음동은 공동주택단지와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고 주변에 학교, 병원, 쇼핑몰, 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해 생활은 편리하나 녹지 및 휴게공간이 부족해 입주민의 심리적·신체적 건강성과 쾌적성을 고려한 친환경공간 조성이 필수적이었다. 이에 따라 ‘녹색 외부공간과 쾌적한 실내공간’이 단지 조성에 참여한 주체들이 공유한 최대의 목표가 됐다.
녹색 외부공간 조성과정에서 기존대지의 생태학적 가치가 낮은 대지를 재사용해 육생 및 수생비오톱을 계획했으며 다양한 외부 커뮤니티·휴게 공간을 확보했다. 대지 내 녹지축을 약 155m 조성하고 이를 외부 녹지축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자연지반 녹지율 약 19%, 생태면적률 약 44% 계획으로 외부 어느 곳에서도 푸른 녹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녹색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단지 외부로 차량이 다니지 않도록 차량 동선을 모두 지하화해 가능했으며 단지 내 보행자 전용도로, 자전거 보관소 계획, 가까운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시설 위치와 함께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건강한 단지 조성에도 일조했다.
쾌적한 실내공간 조성을 위해 △친환경인증제품·탄소성적인증제품 등 친환경자재 1급 수준 적용 △실내공기오염물질 저방출제품 최대 적용 △외기 청정필터가 포함된 전열교환기 등을 통한 청정한 공기질을 확보했으며 세대간·층간 소음문제 발생 방지를 위해 바닥 및 경계벽 차음성능이 뛰어난 구조와 화장실소음 저감 자재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오존파괴지수와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PF 단열재 사용 △우수조 설치 및 활용을 통한 수체계 구축 △절수형 위생기기 적용을 통한 상수사용량 최소화 △SO14001을 획득한 시공사의 환경관리조직 및 관리계획수립· 적용으로 환경영향 최소화를 도모해 녹색건축인증등급 ‘최우수’(그린1등급, 인증기간 2022년 3월15일~2027년 3월14일)을 획득했다.
또한 패시브·액티브·신재생 단계별 에너지절감을 통해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한 에너지절감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고기밀·고단열 창호 △고성능 단열재 △고효율기자재 적용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요구량과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했으며 △태양광발전 515kWp △지열시스템 7,398.4kW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통해 자체 에너지 생산을 최대화했다.
유민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주거단지에 적용가능한 녹색건축아이템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한적이기 마련이나 우리는 가능한 최대 아이템을 적용해 입주민이 오래 주거하고 싶은 주택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친환경컨설팅사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덕분에 설계단계부터 준공, 입주에 이르기까지 원활한 녹색주택조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홍종필 미래환경플랜건축사사무소 부문장은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입주민과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녹색단지이자 에너지를 최소로 사용하고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절약형 단지로 앞으로도 오랜 시간 길음의 그린빌딩 주거단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KGBC는 심사평을 통해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최고의 단지를 만들겠다는 건축주(길음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굳은 의지로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이 단지에 적용될 수 있었다”라며 “설계사(유민엔지니어링)는 조합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건축물 평가기준인 녹색건축인증 모든 평가분야에서 고르게 점수를 획득해 최우수등급(그린1등급)을 받았으며 특히 ‘도심 속 자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진 자연친화적 단지조성을 통해 ‘토지이용 및 교통’과 ‘생태환경’ 분야에서 고득점을 받았다”라며 “지열 및 태양광시스템 적용과 고효율기자재, 고기밀·고단열창호 적용 등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에너지 및 환경분야’에서도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