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비공학회는 10월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3회 대의원회를 개최해 내년 송두삼 회장 승계절차를 진행했으며 신규임원 선거를 통해 장영수 국민대학교 교수를 차기회장으로, 박보경 비전이엔지 대표와 여명석 서울대학교 교수 등을 선출직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최준영 설비공학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장으로 취임한지 10개월차로서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임기가 2개월이나 남은 만큼 취임당시 공약사항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겠다”라며 “임기동안 최선을 다했으며 차기회장의 회장직 승계, 신임 차기회장 선출, 선출직부회장 등 내년 학회를 이끌어나갈 리더십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국내‧외 협력활동 ‘활발’
설비공학회는 지난해 회원 수 1만47명으로 ‘1만 회원시대’를 연 이후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1만246명을 기록했다. 또한 우수기업 3개사, 특별회원 8개사가 신규가입하는 등 규모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학회 내 전문위원회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 에너지부문에 속한 ‘BEMS 전문위원회’가 자동제어부문으로 이동했으며 ‘차세대 차량용 HVAC 전문위원회’는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 전문위원회’로, ‘열펌프 전문위원회’는 ‘히트펌프 전문위원회’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공조열원시스템전문위원회 △시스템에어컨 전문위원회 △식품냉동 전문위원회 △건물에너지 전문위원회 △냉동냉장창고 전문위원회 △냉동탑차 전문위원회 △저온물류 전문위원회 △산업환기방재 전문위원회 등이 해산한 반면 △데이터센터기술 전문위원회 △ESG 전문위원회 등이 설립됐다.
국제협력사업도 활발했다. △미국 2024 ASHRAE 학술대회 △중국 CAR 2024 엑스포 △일본 JSRAE 학술대회 △대만 TSHARE 학술대회 등에 참석했으며 동북아 4개국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ACRA(Asian Conference of Refrigeration and Air Conditioning) 행사를 국내유치해 주관단체로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R&D 지원현황과 신규 R&D 기획방향을 공유해 내년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으로 에너지수요관리 기술개발사업 기술공유회를 개최하는 등 대외협력도 활발히 추진했다.
특히 설비공학회의 가장 큰 행사인 하계학술발표대회에서는 28개 특별세션, 총 336편 논문발표 등으로 진행됐으며 격년 개최하는 국제경진대회인 ‘2024 World Student HVAC Competition’을 진행하기도 했다.
출판사업으로 설비공학 논문집, 설비저널을 매달 발간했으며 논문 17편을 수록한 영문논문집 제32권을 발간했다.
최준영 회장은 영문논문집과 관련해 “역대 회장을 비롯해 지금까지 설비공학회 영문논문집 SCI 등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라며 “논문접수 및 발행확대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상반기 학회연구소 설립 추진
대의원회에서는 송두삼 차기회장의 신년도 회장승계와 내년 신임임원 선거가 진행됐다. 송두삼 회장승계는 전원동의로 승인됐으며 차기회장은 단독출마한 장영수 국민대 교수가 무투표 당선됐다.
송두삼 신임회장은 소감발표를 통해 “최준영 회장과 함께 올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으며 내년에 결실을 잘 맺고자 한다”라며 “이를 위해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며 시간과 열정을 학회에 많이 할애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공학회는 1만 회원을 넘은 대형 학회로서 이제 규모에 걸맞는 운영이 필요하며 재정자립, 사회봉사, 교육‧연구‧자문역할 확대 등 보다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며 “내년 1년간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며 장기적 성과를 위한 기반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설비공학회는 학회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TF를 발족해 내년 상반기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교육‧연구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서울시 온실가스 총량제 시행과 ESG 의무공시 개시가 예정된 만큼 교육사업에서 ESG 교육프로그램을 새롭게 개설할 계획이며 학술연구분야에서 국토부‧산업부 과제발굴 및 수주를 확대하는 등 공동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계‧동계 학술대회, 지회 연합학술대회, 부문‧전문위원회 학술강연회, 설비포럼 등 정례행사와 교육사업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
차기회장 선거에는 장영수 국민대 교수가 단독출마해 선거관리규정 제29조에 따라 무투표 당선됐다.
장영수 교수는 소감발표에서 “1993년 이후 30여년간 꾸준히 학회활동에 참여했으며 총무이사, 냉동부문위원장, 미래성장특별위원장, 부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 등 오랜 기간 학회와 함께 성장해왔다”라며 “차기회장으로 승인돼 감사하며 내년 임기동안 회장을 도와 회원서비스 확대, 학술활동 강화, 설비업계 인력양성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선출직부회장 선거에는 박보경 비전이엔지 대표, 여명석 서울대 교수가 출마했으며 대의원 유권자 172명 중 55명이 참여해 투표가 진행됐다. 박보경 대표는 찬성 51표, 반대 3표, 무효 1표로, 여명석 교수는 찬성 53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모두 과반 이상 득표해 당선됐다.
박보경 비전이엔지 대표는 소감발표에서 “앞으로 회장을 보좌하며 협력해 학회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학회운영에 관한 경험을 쌓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길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라며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 대한 인식을 앞으로는 ‘경력을 보유한 일꾼’으로 바꿔 곧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명석 부회장은 소감발표를 통해 “회장, 차기회장을 보필하면서 그간 건축환경 부문위원장, 복사냉난방 전문위원장, 레지오넬라예방설비 전문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추진했던 일들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학회 위상을 높이는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기계설비인들이 각자 위치에서 더욱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사에는 정종림 삼신설계 대표, 심윤희 경민대학교 교수가 선출됐으며 명예회원으로 △박승철(X솔루션) △박찬우(현대엔지니어링) △심윤희(경민대) △이상태(네패스이앤씨) △이태원(오산대) △정종림(삼신설계) △황동곤(우원엠앤이) 등이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