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멘스 스마트 인프라는 최근 이탈리아 부동산 투자·개발 및 자산운영 전문기업 코이마(COIMA)와 협력해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지역의 상징적 건물 ‘피렐리 35(Pirelli 35)’를 스마트하고 에너지효율적인 빌딩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헤리티지 건축물의 보존과 첨단 기술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지역에 위치한 피렐리 35는 연면적 4만5,000m², 11층 규모 상업용 건물로, 건축된 지 65년이 지난 헤리티지 건축물로 약 40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약 60%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실현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2,000톤 줄이는 등 친환경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의 핵심에는 지멘스의 통합 빌딩관리시스템인 ‘Desigo CC’가 있다. Desigo CC는 냉난방공조(HVAC), 조명, 빌딩자동화, 방재, 전력관리 등 건물 내 모든 운영기술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며 높은 수준의 사이버보안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설 관리자는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스템의 신뢰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공기질, 에너지소비, CO₂ 농도 등 7가지 환경지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스마트센서기술이 도입돼 건물에너지효율은 물론, 건물사용자 건강과 안전,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도 탄탄히 구축됐다. 중전압 개폐장치(SIMOSEC), 저전압 분전반(ALPHA) 59대와 이에 연결된 SENTRON 보호장치, 제어패널 35대 등이 건물 전역에 설치돼 시스템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제어가 가능하다.
Susanne Seitz 지멘스 스마트인프라빌딩부문 CEO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는 디지털전환을 통해 더욱 스마트하고 에너지효율적인 자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건물들이 많다”라며 “우리는 2015년부터 코이마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밀라노 내 30여개 건물에 지멘스의 기술을 적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피렐리 35는 이러한 협업의 결정체로, 건축적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유럽이 2030년 net zero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이라고 강조했다.

Stefano Corbella 코이마 지속가능성 총괄 책임자는 “지멘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피렐리 35를 진정한 스마트빌딩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다”라며 “이 건물은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플래티넘과 WELL 골드 인증을 획득했으며 제로에너지건물에 준하는 성능을 인정받아 nZEB(nearly Zero-Energy Building) 기준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건강, 그리고 도시생활의 새로운 기준에 대한 우리의 포괄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