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는 12월10일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에서 ‘가스냉난방 표준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
냉동공조인증센터는 ‘가스냉난방기기 수출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개발’ 과제를 수행중이다.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서정식 품질인증본부장)이 주관기관이고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오석호 과장),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김영식 이사)가 참여기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스냉방기기에 대한 국제표준화 및 국가표준 개정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표준화개발에 대한 제조사 및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

과제 중 일부인 ‘흡수식 냉동기·냉온수기 기술위원회’는 박찬우 전북대 교수가 2022년 1월부터 기술위원장을 맡아 주요용어(냉동기, 냉각기, 냉동능력, 지표 등), 시험방법(온도조건, 검사기준 등) 등을 개정할 예정이다.
박찬우 교수는 “20~30년 전 흡수식시스템을 처음 접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해봤을 때 2중효용에서 3중효용으로 올라간 정도 말고는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발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흡수식분야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기술위원회를 통해 국책과제 등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위원회에 참여한 여러 업체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재학 도시가스협회 실장은 ‘가스산업의 탄소중립 적응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해외사례를 보면 영국을 비롯한 EU국가에서는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을 알 수 있다. 영국 등 유럽 21개 국가는 2021년 4월 12개 유럽 천연가스 수송망운영자가 참여하는 ‘유럽 수소배관망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탄소중립을 위해 2040년을 목표로 3만9,650km의 천연가스 배관망을 수소배관으로 전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 NDC 상향안 및 2050 탄소중립시나리오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2018년대비 온실가스 40% 감축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는 △계절적·지리적 한계 △국민수용성 문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확보 어려움 등 목표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스산업은 연료전지, 가스냉방, 자가열병합발전 등 기존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분산에너지 확대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GHP, 산업·건물용 가스보일러, 직화흡수식 냉온수기, 가정용 가스보일러, 가스온수기 등 가스사용기기의 고효율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기여 및 전기화에 대비할 수 있다.
최재학 실장은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전환기를 책임지는 브릿지 연료로서 천연가스는 주목받고 있다”라며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공급으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비용문제를 완화하고 석탄, 석유 등 고탄소 배출원연료를 천연가스로 전환함으로써 재생에너지 보급기반이 확고해지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의 참석자들은 정권에 따른 계획변동 등을 경계하면서 관련 로드맵이 확립되기 전까지 쉽게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워크숍의 한 참석자는 “수소경제에 따른 기기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수소충전소 하나 설치하는 것도 환경단체 등 여론이나 환경부 반대가 발생하는 마당에 흡수식, GHP, 가스냉방 등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샌드박스에 수소공급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기기개발도 같이 포함시켜야 발생하는 문제들을 계획된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