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수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 추진

  • 등록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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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 개최


재생에너지인 소수력발전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없이 생산되는 그린수소가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박재현)는 7월21일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장영근 성남시장 △박재현 K-water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행사 이후에는 성남시, 현대차, SK E&S 등 민간기업과 함께 그린수소 전주기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식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소수력발전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성남 광역정수장에는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물이 보내지는 과정에서 수압이 발생하며 이를 활용한 0.7MW 규모 소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으로 정수장의 물을 수전해하면 연간 69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정수장 유휴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생성된 수소를 수소버스 등에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주차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설비 테스트베드도 조성해 국내 수전해기술 연구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해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성남시와 2030년까지 인근 사송버스 차고지 내 시내버스 약 450대를 무공해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향후 성남시의 부족한 수소차 충전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차와 협력해 성남 정수장 유휴부지에 이동형 수소충전소 1기를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남시 수소버스 전환수요에 맞춰 SK E&S와 액화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방식을 충주댐(수력, 6MW), 밀양댐(소수력, 1.3MW) 등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수력, 소수력 등과 같은 물에너지는 태양광, 풍력대비 에너지효율성이 높아 물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경우 타 재생에너지대비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반할 수 있는 에너지화폐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수단”이라며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모범사례로 삼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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