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식 에코화인 대표

  • 등록 2022-09-12
크게보기

“친환경 대체냉매 공급 저변 확대…폴리우레탄 원재료 맞춤 솔루션 제공”
中 내 폴리올 OEM 생산기지 구축
자체 브랜드 PUPOL® Series 론칭
2021년 2,000만달러 수출의 탑 수상


“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와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품질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도 에코화인의 주력사업인 폴리우레탄사업과 냉매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CCUS관련 사업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고객우선, 구성원 행복, 이해당사자의 협력을 기본 가치로 환경을 지키고 인간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자 2011년 친환경 대체냉매와 폴리우레탄 관련 원재료 수출업을 주업으로 창립된 에코화인. 

글로벌 화학기업인 Chemours(구 Dupont)의 한국대리점으로 Chemours의 과점 생산 냉매인 R1234yf를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HCFCs, HFCs 대체냉매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산업, 건축시장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MDI와 폴리올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학기업인 금호미쓰이와 금호석유화학 대리점으로 영업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리점과 시장 정보를 이용해 판매를 확대,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말부터 중국 현지 OEM 생산공장을 통해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으로 PUPOL®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국내 유통, 판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민식 에코화인 대표를 만나봤다. 

■ 경영이념은 무엇인가
변화를 통한 혁신으로 친환경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와 만족감을 제공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 서로를 존중하는 팀워크가 핵심이다.

CI에서는 푸른 하늘, 푸른 산, 청정의 물, 생동감 넘치는 대지를 표현하고 있다.

■ 2021년 창립 10주년이었다. 그동안 성과는
2016년 현대·기아차 본공장에 친환경 대체냉매 R234yf 공급을 시작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 동희모터스, 르노코리아자동차, 이마트, 트레인 등 친환경 대체 냉매 공급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폴리우레탄 원재료 공급에 있어 다양한 분야에 대응가능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도에는 무역협회로부터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 경쟁사대비 차별성은
오랜 시간 시장과 함께 호흡해온 정보력과 변화하고자 하는 열정이 아닐까 싶다. 신뢰할 수 있는 협업체계를 구축한 대리점과 다양한 국제시장 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케무어스와 협력관계인데 
케무어스(Chemours)는 듀폰(DuPont)의 Performance Chemicals부문이 분사해 만들어진 화학회사다.다양한 분야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냉난방기, 히트펌프, 상업용 냉동기, 폴리우레탄 발포제, 특수유체 등 다양한 용도의 Zero ODP, 낮은 GWP를 가진 HFO 기반의 친환경 냉매 Opteon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OpteonTM 시리즈 냉매는 환경 규제 충족 및 우수한 성능과 효율로 비용절감까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프레온가스도 케무어스의 브렌드명인 Freon에서 명명됐다. 



■ 지구온난화가 이슈화되면서 냉매가 주목받고 있는데
지구온난화 문제를 비롯한 세계 기후변화 문제는 거의 재앙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더 이상 늦추거나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이며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 우리나라의 냉매관련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오존층 파괴물질에 대한 몬트리올 의정서 개정 비준동의안(HFCs 관련 Kigali Amendment)의 신속한 비준통과와 하부 관련 근거법 제정이 시급하다.

또한 낮은 GWP의 HFOs 계열 냉매사용 촉진을 위해 산업계에 인센티브 제공 및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제시가 필요하며 각종 제도 및 규격에 대한 완화도 필요하다.

■ MDI와 폴리올을 유통·판매하고 있는데
폴리우레탄은 단열성, 내약품성, 반응성 등 우수한 물성으로 건축, 토목, 자동차부품, 산업기계 및 우리의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생활용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향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산업소재로 널리 쓰일 것이다.

에코화인은 이러한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Isocyanate(MDI), 폴리올 및 부재료를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자체 브랜드도 운영 중인데 
에코화인은 2016년부터 중국 내 폴리올 OEM 생산기지를 구축해 국내 공급을 위한 자체 브랜드 PUPOL 시리즈를 론칭했다. 

PUPOL®이라는 자체브랜드를 가진다는 의미는 에코화인이 수입, 유통을 통한 원재료 공급이라는 단순한 사업구조를 뛰어 넘어 폴리우레탄의 다양한 Application에 대응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업체라는 의미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맞춤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경질, 연질 및 시스템 제품까지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단열재에 대한 화재로 인해 심재준불연 등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이천 대형화재 등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와 큰 피해를 겪은 것을 계기로 공장, 창고 및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는 단열재 심재준불연 확보에 대한 건축법 개정안은 2021년 2월 본회의를 통과한 후 같은 해 12월부터 시행됐다. 

안전을 위한 법률 개정이었지만 실상 현장의 목소리는 사뭇 다른 것이 사실이다.

현재 폴리우레탄이 속해 있는 유기단열재 중 준불연을 100% 만족할 수 있는 소재는 없을 뿐만 아니라 폴리우레탄의 준불연을 위한 과거부터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적용문제로 인해 놀라울 만한 화학적 발전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난연성 강화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폴리우레탄 시스템은 난연재료 및 기존 폴리올 변경 등으로 인해 난연성은 개선되지만 단열성이 저하되는 불리함을 동반한다.

■ 실대형 화재시험설비 부족으로 인증획득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면
지난해 한 업체에서 폴리우레탄 단열재와 외장마감용 강판을 이용한 시스템으로 실대형 화재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는 미국, 유럽 등에서도 정확한 안전성 측정을 위해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방법이다. 얼마전 PF단열재의 성능미달로 인한 KS인증 취소와 함께 폴리우레탄업계에 있어 고무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험설비 부족으로 인한 신청 자체가 어렵고 고액의 시험비용 또한 소규모, 영세사업자들에게는 해당 방법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복합자재의 경우 유리섬유 등 무기질 단열재의 판정결과 등에 대한 특혜 등으로 인해 공정성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어 여러 가지 제도 보완, 완화 및 유예 등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 단열재 심재준불연제도 도입 초기 혼란에 대한 견해는
현재의 개정된 법규에 의해 많은 폴리우레탄업계 현장에서는 시공 및 공사에 대한 일부 편법이 자행되고 있어 현행 개정 법규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근본적으로 개선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법이 다시 한번 개정되기를 희망한다. 

예를 들어 무조건적인 준불연을 강요하기보다는 난연성능 강화 및 개별 건축물의 목적에 따른 단열성을 위한 법규 완화가 필요하다.

■ 폴리우레탄 폐단열재 재활용 및 재생 가능성도 이슈다. 이를 위한 R&D 동향은
폴리우레탄업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환경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폐폴리우레탄 폼,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우레탄 원료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재활용시스템은 크게 폐폼 수거→분쇄 및 액상화→정제→제품 생산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재활용은 비단 열원의 에너지 재활용을 넘어 단열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모르타르를 혼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에코화인 또한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친환경 제품 공급을 위해 재활용 및 재생산업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원료 개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은
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와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품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해 왔다. 새로운 도전을 기반으로 언제나 한발 앞서 고객의 가치를 증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정성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 따뜻한 배려와 책임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 가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모든 산업이 각자의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에코화인의 폴리우레탄사업은 친환경 냉매사업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화인은 단기적 목표에 집중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주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친환경 원재료 개발, 친환경 냉매, 발포제로의 대체 노력 등 미래지향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탄소포집(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관련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폴리우레탄, 냉매 모두 193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사용돼 온 인류역사에서 산업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제품이다. 

또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쓰임이 늘어날 것이며 첨단소재로서 중요성도 부각될 수 있다. 이러한 산업분야의 일원으로서 업계는 여러가지 어려운 규제 및 상황 속에서도 구성원 모두가 시장의 신뢰를 위한 공정하고 진실된 노력을 부단히 이어가야 한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 youtube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