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 등록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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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데이터‧솔루션 제공 초점
IPO 계기 공기사업 공격적 확장”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중심 하드웨어 환기확대
과거대비 기상변화 뚜렷…실시간 데이터 제공
실내 상황 고려 공기질 예측 가능 기술 상용화

실내‧외 공기질에 대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 등을 조합해 현재 해결되지 않는 실내공기질과 미세먼지 등에 대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천편일률적인 하드웨어 위주의 의미없는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기술력으로 진일보할 수 있도록 환기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

케이웨더는 1966년 사단법인 한국기상협회로 업무를 시작해 기상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날씨 경영을 선언하며 데이터 기반 기상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서초구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정부 각 부처와 협력해 AI(Air Intelligence) 환기청정솔루션, 미세먼지 저감기술 및 관리시스템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환기청정 제어기술 NET(신기술) 인증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심사를 받고 있다. 

기상뿐만 아니라 공기데이터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는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를 만나 환기시장에 뛰어든 계기와 주력제품 특장점 및 환기시장에 대한 시각, 최근 상장 배경과 기대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기상사업에서 공기사업으로 뛰어든 계기는
기상 관련 이슈가 과거에는 비에서 시작해 폭염, 꽃가루 등에서 나아가 미세먼지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그간 접하지 못했던 재해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케이웨더가 오존, 자외선 등 여러 가지 대기분야 위험요소를 관리하는 기업이다보니 다양해진 기상요소를 다루면서 최근 환경변화를 감안해 미세먼지 대기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케이웨더가 다루는 날씨와 공기는 크게 보면 대기로 묶을 수 있다.  

최근 지역적으로 미세먼지에 따른 대기질이 많이 차이나는 현상을 계기로 데이터를 중심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역할에 착수했다. 또한 각자 위치한 곳에 숨쉬는 공기가 중요하다보니 측정기 등을 개발해 구 단위로 국가관측망을 구축했다. 기존의 각 구마다 설치돼 있는 기기는 설치된 장소 특성을 고려하다보니 구 전체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며 실시간 정보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정확하면서도 정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측정기를 개발‧공급하게 됐다.  

■ 공기 데이터‧솔루션 개발 과정은
공기관측소가 대규모의 장소에 들어서다보니 사람이 숨쉬고 있는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기 어려워졌다. 실시간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쉽게 설치해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음에 측정기를 만들었을 때 국가적 지원이 다소 부족했다. 이에 따라 KT와 협력해 시범삼아 전국에 최소 1,000개에서 최대 3,000개의 측정기를 설치해 효용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후 정부에서 이것을 인정해줬다. 당시 정부는 미세먼지 특별법을 통해 간이측정기를 허가했으며 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다. 

그러나 환경부에서 성능인증을 받아야 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후 가격이 비싸긴 해도 환경부 기준 1등급이 아니면 유통도 불가하기 때문에 단계별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요소별, 모델별로 할 수 있는 모든 측정기에 대해 환경부 1등급 인증을 받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서울에 스마트시티 구축 차원에서 3,000개 가량을 설치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또한 스마트폰이나 대기관측소, 공원 등에도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가 설치를 시작하자 다른 지역들도 이같은 추세를 따라 앞다퉈 설치했다. 제주도 등 여러 지자체 등에 측정기가 부착된 스마트창이 설치됐으며 학교 운동장 등에도 설치됐다.  

국내 건설사는 아파트단지를 지으면 모든 아파트가 단지 내 신호등과 센서들을 같이 설치하도록 계약한다. 제주도는 버스에도 설치해 버스 내에서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실외 기준으로 측정해 아파트단지 크기별로 몇 개씩 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실내에는 공용시설을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각 가구별로 각자 알아서 개별 설치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측정기를 설치하지 못한 지역도 동별 단위로 국가관측망의 기상 오염물질정보나 인구 밀도,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정보를 생산 및 제공한다. 모든 데이터는 케이웨더 홈페이지에 공유된다. 케이웨더는 현재 이 데이터를 포털에 판매하고 있어 포털을 통해 많은 이들이 동별 대기질 정보를 볼 수 있다. 

현재 3만개의 측정기가 어린이집, 휴게소, 도서관, 카페, 문화시설, 공연장 등에 설치돼 모든 설치공간의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다. 실내공기측정기가 설치되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기질에 대한 실시간 그래프를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들이 유추될 수 있는 환경까지 알아챌 수도 있다.        

■ 공기데이터 측정기로 환기솔루션을 차별화했는데
실내공기측정기는 실시간 측정으로 매 1초 측정이 가능하며 업데이트 주기도 1분이다. 통신방식, 유‧무선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간편한 설치와 쉬운 사용법으로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PM1.0, PM2.5, PM10 등 초미세먼지부터 미세먼지에 이르는 단일 입자 크기 및 개수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측정한다. PMW feedback 특수 팬은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방식은 레이저 광산란 방식을 채택했으며 IoT 기반으로 연속 측정한다. 또한 원격 FOTA 기능이 내장돼 있으며 공기질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Air365를 탑재했다. 

가장 많은 공간에 설치된 공기측정기로 공공기관, 학교, 어린이집,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대표적인 실내 공기측정기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로 환경부 1등급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환기청정기는 실내‧외 공기질 분석 알고리즘 기반의 에너지저감 환기모드를 제어한다. 이를 통해 환기청정‧바이패스‧공기청정 모드를 자동으로 변경한다. OAQ(Outdoor Air Quality) 측정기와 IAQ(Indoor Air Quality) 측정기를 연동해 환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다. 실내공기질 측정기 연동 및 실내공기질 내장 룸컨트롤러 적용으로 사용자 주변의 공기질 기준으로 환기청정기를 운전한다. 
Air365 공기지능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의 생활공간과 사용목적에 따른 공기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하며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제공한다. 

또한 공기지능 케어서비스를 통해 365일 공기질 모니터링을 통한 최적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며 공기질 보고서를 제공한다. 
  
전열교환 환기와 바이패스 기능으로 실현해낸다. 이로 인해 냉난방 에너지를 연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최고 등급 D1A등급(KS B 6141) 고성능 집진필터로 적용했다. 99% 이상초미세먼지 입자(PM 0.3㎛ 입자)를 제거(헤파필터 H13등급과 동등성능)할 수 있다. 

미세먼지, C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및 라돈까지 관리 가능하다. 이밖에 고효율, 고성능 BLDC모터 Blower(Fan)을 적용해 저소음 및 고성능(전열교환 효율)을 구현한다.

AI(Air Intelligence)환기청정솔루션은 환경부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IoT 공기측정기를 통해 실내‧외 공기질 상태를 비교한다. 실내‧외 공기질 상태에 따라 환기‧청정‧바이패스모드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공간유형별, 사용목적별 맞춤 제어알고리즘을 활용해 공기질을 예측, 적용한다. 

AI환기청정솔루션이 돋보이는 점은 사용자 기준 실외 공기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공기질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개선된 공기를 데이터 분석보고서로 입증하며 지속적인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 최근 상장 추진 배경과 기대효과는
사실 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날씨만 다룬다면 그렇게 많은 자금도 필요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상장의 주요 이유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자금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기상에서 나아가 공기분야로 진출하다보니 시장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하드웨어를 제조하다보니 생산라인 확대를 위해 플랫폼과 시너지를 고려해 발전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을 신청하게 됐다. 공기에 대한 데이터 제공뿐만 아니라 솔루션 제공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장을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게 됐다. 

공기솔루션은 국내에서 사업확장이 가능하며 이를 계기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공기솔루션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다. 

물론 데이터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케이웨더는 해외진출을 추진하면서 동남아의 부유계층을 중심으로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실내 정보를 제공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하다보니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하기 위해서 상장신청에 적극 응했다.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고도화된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환기시장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단순히 물품을 거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도 신경을 써야 하기에 관련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이번 상장신청을 통해 이런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현재 환기시장을 평가하면 
실내공기질 측정 대행기업으로서 환경부 요청에 따라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나가보면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들은 측정해보면 그 근처만 개선되고 만다. 
효과를 보려면 공기가 대류가 돼야 하는데 공기청정기는 이 부분에서 무력해 환기만이 가장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환기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의무적으로 설치돼야 한다. 법적 의무시장이지만 현실적으로 환기설비를 설치를 해놓고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환기설비기업이 저가로 만들어 실제로 쓰이지 않는 설비일 뿐 고성능을 구현하려고 하는 환기설비 제조기업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요즘 부쩍 많이 들어오는 문의사항은 ‘언제 문을 열면 되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다. 사실 문만 잘 열면 되는데 문제는 밖에 미세먼지가 있을 때 잘못 열면 안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덜 낭비하는 전열교환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솔루션이다. 

그러나 현재 환기설비는 제대로 된 성능을 가지고 있지 않고 납품은 했지만 쓰지 않는 장비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많은 기업들에게 좋은 장비를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도 각 환기기업들이 합심해서 보다 좋은 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을 앞세워 소비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좋은 제품과 플랫폼을 결합해 환기분야 전체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 현재 환기업계는 하드웨어(설비)를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는데 각자가 모든 모델을 다 만들 필요는 없다. 잘 만드는 기업에 OEM을 주면 되며 특화된 제품개발 및 영업관리만 잘하면 된다. 천편일률적인 환기제품간 경쟁보다는 ICT기술 등을 접목해 플랫폼과 서비스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품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이동규 기자 dkle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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