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브, AI시대 쿨링사업전략 발표

  • 등록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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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C 실현 D2C‧액침냉각 등 신기술제품 공급 확대



데이터센터(DC) 쿨링‧전력솔루션 전문기업 버티브(Vertiv)가 AI시대를 맞아 고집적화, 고밀화되고 있는 DC 환경에서 지속가능성과 컴퓨팅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한 쿨링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버티브는 7월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를 실현하기 위한 쿨링‧전력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며 DC쿨링 컴포넌트, 서비스, 시스템, 솔루션, 소프트웨어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기존 DC쿨링시스템은 물론 D2C(Direct to Chip),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업매출‧규모를 단기간에 급속히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엽 버티브 코리아 대표는 “테크놀로지는 우리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을 풍요롭게 하고 있으며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테크놀로지가 전 세계적인 데이터 수요를 증가시키는 상황에서 버티브는 그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데이터는 인류발전에 필수적이며 우리 사회구조 자체에 내장돼 있다”라며 “데이터전송은 DC, 통신 네트워크 및 기타 중요시설 내부 애플리케이션의 연속성에 달려 있으며 버티브는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성엽 대표는 “버티브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석,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며 중단없는 운영, 최적의 성능 및 확장성을 지원한다”라며 “비전이 있는 전문지식, 협업, 민첩성, 지능형 생태계 및 확장성을 통해 차별화된 업무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기반을 둔 버티브는 69억달러 매출 중 미국이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와 아‧태지역이 각각 22%씩을 차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중요인프라 및 솔루션(Critical Infrastructure & Solutions)이 65%, 서비스 및 부품이 23%, 통합 랙솔루션이 12%를 차지한다. 시장분류(Market Segment) 측면에서는 DC가 75%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통신네트워크가 15%, 상업용 및 산업용이 10% 비중을 차지한다.

전 세계 240개 이상의 서비스센터와 22개 생산시설, 19개 연구소 및 고객경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3,500명 이상의 서비스엔지니어와 190명 이상의 기술지원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의 경우 80개 이상의 서비스센터와 5개 공장, 9개 연구실이 있으며 1,3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20명 이상의 기술지원인력 규모로 운영 중이다.



버티브 코리아는 1989년 리버트(Liebert) 한국연락사무소로 시작해 2000년 에머슨 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2016년 에머슨이 버티브로 브랜드명을 변경함에 따라 2017년 한국법인명이 버티브 코리아로 변경됐다. 현재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약 25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서울 6곳, 경기 4곳 등 20곳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김성엽 버티브 코리아 대표는 “버티브는 최근 고효율 액체냉각솔루션 설계 및 제조기업인 쿨테라를 인수한 바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인수합병은 계속될 것”이라며 “제품생산, 서비스, 시스템,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기업경로를 따라왔으며 DC 또는 인프라 관리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시대 DC 급성장 전망
버티브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AI시장이 DC IT인프라 설계‧운영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공랭식 쿨링솔루션은 물론 D2C, 액침냉각 등 리퀴드쿨링 솔루션을 보급할 방침이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WS), 메타 등 글로벌 AI산업을 이끌고 있는 CSP(Cloud Service Provider)들은 탈탄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지속적인 AI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IEA는 현재 1% 수준인 DC 전력수요는 2030년까지 3~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는 DC 전력수요가 10년 내 1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엽 버티브 코리아 대표는 “생성형 AI모델의 진화가 상당한 클라우드서비스 수요를 이끌 것”이라며 “93GW 규모의 전 세계 DC는 2027년까지 216GW로 연평균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블룸버그에 따르면 생성형AI시장은 2022년 400억달러에서 2027년 3,990억달러, 2032년 1조3,04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코로케이션DC, 연평균 최대 17% 성장전망”
버티브는 주력시장 분류별로 성장전망치를 내놨다. 버티브는 AI성장과 함께 DC사업영역이 연평균 9~12%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DC사업영역 중 클라우드‧코로케이션이 14~17%, 엔터프라이즈 등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통신네트워크는 2~3%, 상업용 및 산업용이 3~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클라우드‧코로케이션의 성장률이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로 리퀴드쿨링 필요성 증대가 제시됐다.

김성엽 대표는 “AI는 기존 컴퓨팅에서 고밀도 컴퓨팅으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리소스 집약적인 병렬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GPU 및 AI서버가 사용되면서 계산용량이 가속화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평균으로 보면 전통적인 컴퓨팅환경에서 1MW당 250만~300만달러가 소요되던 구축비용은 고밀도 컴퓨팅환경에서 MW당 300만~350만달러로 증가했다”라며 “과거 랙당 10kW 수준의 컴퓨팅환경은 공랭식을 사용해도 운영이 가능했지만 랙당 70kW에 육박하는 최근 고밀도 컴퓨팅환경에서는 80%는 수랭식, 20%는 공랭식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변화가 이러한 현상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산업지형에서 밸류체인 내 업종별 수직적인 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IT, 전력, 쿨링 등 어는 하나의 업종으로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없는 만큼 관련기업이 활발하게 협력해 공동으로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김성엽 대표는 “냉각기술의 진보에 따라 표준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설비와 IT영역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라며 “신기술에 대한 전문지식, 랙단위에서의 냉각용 유체, 지속가능성 등 수많은 고려사항이 인프라설계에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티브도 이러한 최근 트렌드에 부응해 엔비디아(NVIDIA), 인텔 등과 협력함으로써 D2C 및 액침냉각 솔루션을 개발했다. 엔비디아 및 주요대학과 다년간의 R&D를 통해 액체, 공기, 액체+공기 등 전반에 걸친 기술평가를 진행했으며 액체+공기 복합열원솔루션을 주도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인텔과 함께 2단계 D2C 기술평가를 진행했으며 오하이오주 콜롬버스대와 데모시스템 검증을 완료했다.

김성엽 대표는 “버티브는 AI시대를 대비한 ‘AI-ready’ 솔루션을 완비했다”라며 “고밀도를 위해 확장이 필요한 기존 DC부터 새롭게 구축되는 DC까지 AI DC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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