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근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회장

  • 등록 2024-08-09
크게보기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이하 기술사회)는 1985년부터 공조냉동기계기술사와 건축기계설비기술사가 통합해 한국기술사회의 기계설비분회로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배출인원은 2,500여명으로 한국기술사회 84개분야 50개 분회 중 배출인원으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기계설비기술사는 본회인 한국기술사회 분회업무, 기계설비 관련 산업기술 현황 및 제도조사와 기타 관련된 정보의 수집 및 교환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계설비기술사 직무개발과 업무영역 확대 노력을 비롯해 국제협력사업을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산업계 및 회원들의 기술력 향상과 기술사가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형태의 소양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기계설비기술과 관련된 각종 법령 및 제도개선, 기계설비기술사 품위유지 및 윤리강령 실천,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기계설비기술에 관한 조사·연구·교육훈련·진단·판단 및 기술감정·중재 등 각종 용역 등 기계설비분야 전반적인 기술발전를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돼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충근 한국스택 대표는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중앙대 그린빌딩시스템 석사를 수료했으며 두산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사에서 약 25년 경력과 건축설계사인 희림종합건축에서 CM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2019년부터 한국스택 대표로 재직하며 사업수주 및 공사관리를 수행 중이다. 한국스택은 연도, 공동주택 주방, 화장실 배기 등 건축물의 배기 및 환기공사를 주요 사업내용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도공사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충근 기술사회 회장을 만나 기계설비업계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와 향후 기술사회 운영방향에 대해 들었다.

 

 

■ 오랜기간 기술사회에서 활동해왔는데
기계설비기술은 건축물 및 산업시설에 열, 전기 및 물 등 에너지를 사용해 거주자 또는 생산시설이 필요로 하는 실내환경, 생산환경, 공정흐름을 조성하는 주체다. 에너지절감과 쾌적한 실내환경 확보라는 두 개의 상반된 개념을 조화롭게 이루도록 해 국가정책인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계설비기술사들의 주된 역할이며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


기술사회에 임원으로는 약 9년 전부터 활동했으며 사업이사 및 총무이사를 역임하면서 각 분야인 설계, 시공, 사업관리, 제조, 학술 및 연구 등에 종사하시는 기술사 회원간 원활한 교류를 위해 노력했다.


여러 가지 활동 중 김천용 제6대 회장 재임당시 기술사회가 국토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단법인으로 거듭나고자 사무국을 설치했으며 상근직을 채용해 기술사 회원 상호간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역대 회장 및 모든 기술사의 노력에 힘입어 2017년 8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로 인해 회원수도 그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으며 홈페이지도 제작됐다. 또한 국가기관으로부터 기술자문, 평가위원, 설계기술용역, 기계설비기술 관련 조사연구, 교육훈련, 진단, 판단, 중재 등 각종 용역요청이 기술사회로 직접 접수됐으며 기술사회 내 8개 분과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 회장취임 소감은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돼 큰 영광이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임회장들이 이뤄내 온 성과와 현재 기술사회의 위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2년간 임기 동안 열심히 직책을 수행하고자 한다.

 

■ 임기 내 주요 활동계획은
임기를 시작한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먼저 임기 내에 신규회원 증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신입 회원에 대해 본회 기술사회와 연계한 영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술사를 신규 취득한 자격자의 인적사항을 적극 파악해 회원가입패 및 분과위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입회하지 않은 기술사들은 임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영입활동을 펼쳐 현재 정회원 273명, 종신회원 99명 등 총 372명인 회원을 임기 내에 700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기계설비 성능점검업에 기술사 등급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TFT팀을 구성해 사례조사 및 문제점 도출, 세미나 개최 등을 중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직능별 8개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이하 기단연)를 중심으로 기계설비법 개선 및 보완을 추진하며 기술사본회에서 추진하는 기술사 서명날인제도, 회관건립 모금활동 등에 노력할 계획이다.



■ 기계설비법 제정 이후 현재까지를 평가한다면
벌써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계설비법 시행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났다. 기계설비분야에 종사한지 약 31년째 시공‧하자관리, 기술연구, 설계관리, 제조, CM 등 전 분야에 걸쳐 경험해왔다.


기계설비법이 탄생하던 당시 대단히 고무적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시행되면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기계설비의 위상이 강화됐다고 평가한다.


기계설비법은 기계설비 기술기준, 유지관리기준, 성능점검업 기준 등의 탄생근거가 됐다. 현장에서는 착공 전 서류를 관할기관에 신고해야 하며 공사가 완료되면 사용 전 검사해야 하는 등 업무는 많아졌지만 기계설비분야의 위상강화를 이룬 성과다. 이와 함께 기술기준이 만들어져 향후 높은 품질로 건물이 준공될 수 있으며 유지관리가 잘 이뤄지도록 했다는 의의가 있다.


그러나 미흡한 점이라면 설계 및 시공이 분리발주가 이뤄지지 않아 적정한 공사금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인원투입, 공사금액 등 건축공종에 예속된 상태다. 앞으로 기계설비인이 단합된 힘으로 개선해 나아가야 할 부분이다.


또한 현재 착공 전 확인 및 준공 시 사용 전 검사 등 예산에 대해 모든 분야에 누락이 된듯하다. 현재는 시공사에서 할 수 없이 금액을 투입하고 있으나 설계에서부터 예산반영이 돼야 한다.


향후 기계설비법을 개선하기 위해 기계설비분야 5개 단체의 연합체인 기단연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유관단체인 기술사회도 이러한 활동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 최근 통합협회 추진이 부결됐는데
기술사회는 한국기술사회의 분회 차원으로 설비기술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공조냉동기계기술사와 건축기계설비기술사를 통합한 사단법인이므로 한국설비기술협회나 대한설비설계협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술사회는 처음부터 단체통합이 아니라 물적·인적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3단체 통합사무실 마련을 위해 추진위원회에 참여했다. 또한 기술사들은 두 단체와 달리 개인이 회원으로 구성된다. 단체간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뤄 지난해 정기총회 때 기술사 참석인원 3분의 2가량의 반대로 통합은 부결됐다.


그러나 부결은 통합을 추진하는 협회에 반대하거나 기술사회가 독자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술사회는 본회가 존재하며 회원들이 개인이라는 단체성격상 차이일 뿐이다. 향후 3개 단체간 통합사무실을 운영함으로써 각 단체간 유대강화 및 기계설비 발전에 기여하겠다.

 

■ 2개 단체간 통합협회 추진을 평가한다면
현재 국내 건설경기가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설비설계협회, 설비기술협회가 통합해 힘을 하나로 뭉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기계설비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가입한 회원들의 중복을 줄여 비용 또한 절감이 가능하며 단체간 업무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과 인력낭비도 줄일수 있다고 판단한다. 단체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을 잘 추진해 올해 통합이 완료되기를 기대한다.

 

■ 기술사회 중장기 운영방향은
그동안 역대회장이 이뤘던 기술사회를 잘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 봉사는 물론 더 나은 기술사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주요 운영방향으로 본회 기계설비분회 업무, 기계설비기술사 위상강화, 기계설비법령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국가기관으로부터 지금보다 더 많은 용역, 기술자문, 평가, 진단 등의 업무를 받아 많은 기술사에게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어렵지만 성능점검업에 기술사 등급이 마련되도록 해 기술사 위상강화를 실현토록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계설비설계에 대해서도 주요 건물의 경우 성능위주설계를 도입해 기술사가 참여하는 방안도 설비설계협회, 설비기술협회와 협업해 진행할 계획이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를 상징하는 12간지인 청룡의 의미처럼 아주 강한 기운을 받아 올해가 다 지나 돌아봤을 때 기계설비인 모두가 위기 속에서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가정과 일터에서 항상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기술사회의 발전은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으며 협력하지 않고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선‧후배 기술사 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임기 내에 여러 가지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사 모든 회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함께 나간다면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기술사회와 우리 기계설비업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 youtube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