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DC 칠러’, 차세대 수출 주역 육성

  • 등록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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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러 수출 확대 전략적 소통·협력 등 민·관협력 강화
칠러공장서 산업통상자원부 수출현장 지원단과 간담회

 

LG전자(대표 조주완)가 AI데이터센터(DC)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의 수출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관협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12월2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칠러공장에서 산업부 수출현장지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칠러 수출 확대를 위한 소통 및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이재성 LG전자 ES(Eco Solution)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간담회 이후 칠러생산라인을 시찰한다.

 

이번 간담회는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DC시장이 급성장하고 우리 정부가 DC의 냉각산업을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집중 육성하는 기조 속에서 이뤄졌다. LG전자와 산업부는 글로벌 AI DC 열관리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안 장관에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협력을 요청한다. 정부는 올해 DC 3대 핵심 수출 인프라로 △냉각시스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기자재 등을 선정하고 업계와 지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 LG전자는 해외 DC 냉각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 내 적극적인 협업도 제안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DC시장규모는 2023년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37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DC의 열을 관리하는 냉각시장은 오는 2030년 172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DC는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전력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 냉각시스템으로는 효율적으로 열을 관리하기가 어려워졌으며 LG전자의 초대형 냉방기술 칠러가 DC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칠러는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과 같은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 평택공장에서는 DC는 물론 대형 상가, 오피스시설,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다양한 칠러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생산 품목은 △터보칠러 △흡수식칠러 △스크류칠러가 있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칠러 제품의 설계부터 제작, 테스트,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처리하고 생산한 제품을 국내외 주요 시장으로 공급한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으로 1,000대 수준이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용량 제품인 터보칠러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칠러 제조사 중 유일하게 대용량 공랭식 칠러에 무급유 자기베어링기술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칠러 내부에서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기술로, 기존 급유 베어링방식보다 소음과 에너지손실이 적은 차세대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칠러 등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공조(HVAC)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관리하는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와 같은 통합 솔루션까지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칠러는 LG전자의 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HVAC)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DC시장 진출과 냉각시스템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25년 조직개편에서 HVAC사업을 기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에서 분리해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탑 티어 종합 공조기업으로의 보다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사업의 본질과 시장 및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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