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硏, 대기전력 절약 ‘스마트 분전반’ 개발

  • 등록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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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낭비‧전기화재‧가스사고 등 방지 ‘올인원 분전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 이하 건설연)은 모바일 전력관리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분전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분전반은 대기전력을 차단하며 전기 및 가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갖춰 에너지절감과 안전한 가정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가정 내 대기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전력요금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스마트홈 가전기기의 보급확대로 인해 전자기기가 통신과 작동을 위한 대기전력을 소모하고 있다.

 

한 가정에서 연간 평균 2,700kWh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 중 11%인 306kWh가 대기전력으로 소비돼 약 3만5,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전체 공동주택 가구 수로 확장하면 상당한 전력소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공동주택의 경우 ‘녹색건축물 지원 조성법’에서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 따라 대기전력차단 콘센트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으나 사용불편과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해 대기전력 차단효용성이 낮다는 이유로 2022년 7월 의무조항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에서 발생되는 대기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건설연에서 개발한 스마트 분전반은 내부에 모바일 기기로 제어가 가능한 전력관리모듈을 탑재해 사용자가 휴대폰을 통해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전력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는 취침 시나 외출 시 전력공급이 불필요한 시간대에 전력차단을 자동으로 설정해 대기전력 소모를 막을 수 있다.

 

건설연 자체시험 결과 이 기술을 통해 대기전력을 8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세대당 연간 약 2만8,000원의 전력요금 절약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를 신축건물에 적용할 경우 9년 내 투자비용(기존 분전반과 콘센트형 대기전력 차단장치 설치 대비 25만원 증가)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마트 분전반 모듈 내부에 온도, 스파크, 연기 및 가스감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분전반 내부화재를 감지하는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며 동시에 원격으로 가스밸브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관리기술을 적용했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가정 내 전자기기 중 셋톱박스와 TV 대기전력의 비율이 매우 높게 측정됐는데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플러그를 뽑은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전력요금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건설연 연구개발 적립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역협력 지원사업인 ‘제로에너지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수요반응 스마트 분전반 상용화 모델 개발(팀장 정진우’ 과제를 통해 가정용 분전반 전문 기업인 에너파이브(대표 김은태)와 함께 공동개발됐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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