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시설 IAQ 개선 민‧관협력 착수

  • 등록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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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환기업계, IAQ 개선 MOU... 기업 자발적 참여
환경부‧실내환경관리센터, 계절관리제 현장점검 실시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2월12일 서울시 양천구 소재 엄마사랑어린이집에서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현황을 점검하며 민감계층 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사업과 관련해 15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한국환경공단 및 실내환경관리센터(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국대학교) 등 환경부 산하기관 대표를 비롯해 협약에 참여하는 △LG전자 △은성화학 △하츠 △정민 △힘펠 △마스윈 △케이웨더 △칸필터 △테스토닉 △지에이홀딩스 △에어트러스트 △나옴 △아키테코그룹 △벤티웰 △이지네트웍스 등 15개 기업이 참석했다.

 

행사 장소인 엄마사랑어린이집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민감계층 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사업’ 지원을 받은 시설로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 총부유세균 등 총 6개 측정항목의 실내공기질 진단과 참여기업으로부터 공기청정기 등 공기질 개선설비를 지원받았다.

 

 

민관협력으로 IAQ 개선 사업 확대

행사는 먼저 ‘민감계층 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에 대한 사업보고로 시작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통해 전국 65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기질을 측정하며 이 중 60개소를 선정해 설비개선을 지원했다. 올해는 이를 확대해 1,000개소 이상을 대상으로 공기질 측정을 진행하며 기준초과시설에 대한 설비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실내환경관리센터와 참여기업들이 협력해 공기청정 및 환기설비 지원을 추진한다. 기업들은 공기청정기, 환기시스템 등 공기질개선 제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거나 자체적으로 시설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내공기질 관리 실효성을 높이며 민감계층보호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어 환경부와 실내환경관리센터 관계자들이 어린이집 내 실내공기질 관리현황을 점검하는 계절관리제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환경부‧환기업계 간담회와 함께 업무협력 MOU가 진행됐다.

 

 

현장간담회에서는 기업대표들이 실제 시설 개선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환경부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화가 오갔다.

 

김정환 힘펠 대표는 “실내공기질이 학습능력과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만큼 정부가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에도 실내공기질 개선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며 “보건복지부 요양시설 개선사업에서는 환기·공기청정설비 등에 대해 최대 80%를 지원하는 사례가 있는데 유사한 방식으로 어린이집 등에도 지원 폭을 넓히는 식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고정림 아키테코그룹 대표는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특정 한 제품만이 아니라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기밀성능 개선, 전열교환기 설치 및 제어기능이 추가될 때 비로소 탈탄소와 함께 실내공기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민감계층 이용시설 관련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에는 비용마련이 관건이며 정부의 직접적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지금은 대부분 연 1~2회에 불과한 법정측정으로만 실내공기질을 평가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수치만으로는 시설 관리자나 학부모가 안심하기 어렵다”라며 “어린이집처럼 이용자 밀도가 높고 사용 패턴이 일정한 공간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훨씬 효과적이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바로 환기시점을 안내하거나 제품성능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실내공기질 관리 정책을 보완하고 지원범위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라며 “특히 민관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IAQ 개선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15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와 협약기업 간 MOU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비지원에 의존했던 기존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협약 참여자들은 민감계층 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측정·진단, 시설개선 지원, 시설관리자 교육 등을 협력 추진하며 기업들은 공기청정기·환기설비 등의 제품 기부 및 설치 지원을 통해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민감계층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남은 계절관리제 기간에도 대기오염물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따뜻한 선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성 기자 jsle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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