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는 3월10일 코히어와 국내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서비스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업계 화두인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며 보고서를 생성해 주는 AI를 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평가를 반복하며 스스로 판단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기업 AI챗봇이 보험상품 추천요청을 받았을 때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약·생성한다면 에이전틱 AI는 한단계 나아가 인터넷에서 추가정보를 검색하거나 해당상품을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담당자와 미팅 가능시간을 탐색해 예약까지 해줄 수 있다. 에이전틱 AI는 보다 근본적이며 자율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코히어는 2019년 구글출신 AI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AI 유니콘기업이다.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코히어 창업자는 LLM(대규모언어모델)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의 제자다. 패트릭 루이스(Patrick Lewis) 코히어 에이전트 디렉는 LLM 적용에 핵심기능인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최초로 제시한 인물이다. 코히어는 기업을 위해 구축한 데이터 보안기반 AI모델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현재 기업가치는 약 55억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양사는 성능‧효율‧보안‧비용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AI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기업대상 AI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히어는 자체 LLM과 에이전틱 AI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제조 △공공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AX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최대 은행 RBC(Royal Bank of Canada), 일본 후지쯔, 사우디아라비아 STC그룹과도 AX협력을 체결했다.
LG CNS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솔루션 ‘노스(North)’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커스터마이징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서비스를 구축하며 온프레미스(구축형)방식으로 안전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노스에는 인사관리, 재무, 고객지원 등 기업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AI에이전트와 다양한 LLM이 탑재돼 있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에이전틱 AI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LG CN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코히어의 LLM을 파인튜닝해 한국어·금융 특화 에이전트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au 노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축적된 금융분야 전문지식과 데이터를 이 모델에 학습시킨다. 이 모델은 △산업‧업무별 최적화 △빠른 처리속도 △우수한 보안성 △비용효율성 등 장점을 갖추고 있어 에이전틱 AI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양사는 금융분야 AX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제조 및 유통·서비스 등으로 산업영역을 확장하며 향후 글로벌 에이전틱 AI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진요한 LG CNS AI센터장 상무는 “글로벌 톱 AI기업인 코히어와 국내 최초이자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뜻깊다”라며 “국내에서 본격적인 에이전틱 AI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LG CNS가 코히어와 함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는 3월6일 LG CNS가 개최한 AX 세미나에 참여해 ‘코히어가 바라보는 글로벌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발표했다.
에이단 고메즈 CEO는 “한국 대표 AX기업 LG CNS와 함께할 앞으로 여정이 기대된다”라며 “한국 금융기업을 시작으로 여러 산업영역의 기업에게 꼭 필요한 에이전틱 AI서비스를 LG CNS와 함께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