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리온은 주로 아시아에 초점을 맞춘 B2B 코로케이션 플랫폼입니다.
엠피리온이 구축한 DC는 고객우선으로 설계됐으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및 수자원효율성을 강화했습니다.
서비스의 유연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강조합니다.
엠피리온 자산의 공통점은 CBD지역 내 주요위치에 입지했다는 것입니다.
토지와 전력제약에 직면한 대도시에서 네트워크 허브와 긴밀하게 연결됐으며 전력을 확보했다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엠피리온디지털(Empyrion Digital, 이하 엠피리온)은 2021년에 설립됐으며 자산관리 규모가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가 넘는 아시아 최고 인프라펀드인 세라야 파트너스(Seraya Partners)의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친환경적인 설계로 아시아 전역의 고객을 위해 확장성과 망중립성을 확보한 하이퍼스케일 및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DC)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 일본, 대만, 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서울 양재동에 구축 중인 수전용량 40MW, IT용량 29MW 규모의 KR1 강남센터가 막바지 단계이며 오는 8월 운영을 앞두고 있다.
마크 퐁(Mark Fong) 엠피리온 CEO는 기술 및 DC산업에서 25년 이상 경험을 가졌으며 자본조달, 전략‧기업개발, 투자, 건설‧운영, 영업‧마케팅, 인적자원 개발 등에 긴밀히 관여하고 있다.
엠피리온에 합류하기 전 마크는 디지털리얼티(Digital Realty) 지역부사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과 일본에서 하이퍼스케일, 엔터프라이즈, 코로케이션 및 인터커넥션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영업전략을 실행해왔다. 또한 부지선정, 토지‧부동산 인수를 담당하는 리더십팀 핵심을 맡기도 했으며 에퀴닉스(Equinix), 오라클(Oracle), 컴볼트(Commvault) 등 글로벌 탑티어 기술기업에서 멀티 클라우드 및 디지털전환 고객전략에 중점을 둔 지역 리더십 직책을 맡았다.
마크 퐁 엠피리온 CEO를 만나 국내‧외 DC시장동향과 경영전략에 대해 들었다.
■ 엠피리온의 DC차별성과 사례는
엠피리온은 주로 아시아에 초점을 맞춘 B2B 코로케이션 플랫폼이다. 엠피리온이 구축한 DC는 고객우선으로 설계됐다. 서비스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고객의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맞춤화한다. 이러한 접근방식을 통해 더 광범위한 전략적 고객으로부터 높은 부가가치의 장기계약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고객은 궁극적으로 대도시 내 DC와 아시아 전역에서 운영할 엠피리온 DC 네트워크간 상호연결을 활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 구축한 ‘SG1 Dodid’는 완벽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업타임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 Tier3인증 및 녹색인증운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 도쿄, 타이베이, 방콕등에 곧 건설이 마무리돼 운영될 예정이다.
엠피리온 자산의 공통점은 CBD지역 내 주요위치에 입지했다는 것이며 네트워크 허브와 잘 연결돼 있고 토지와 전력제약에 직면한 도시에서 전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계된 엠피리온의 DC는 에너지 및 수자원효율성을 우선시해 1.3 이하 PUE로 건설된다. 또한 다양한 네트워크 공급기업과 망중립적 연결도 제공한다.

■ 한국에도 ‘KR1 강남센터’를 구축하는데
KR1 강남센터(GDC)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엠피리온 주력프로젝트이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서울 주요 상업지구와 IT 클러스터 중심부에 편리하게 위치한 GDC는 3만714㎡ 규모 코로케이션 공간을 갖춘 9층 건물이다. IT 부하량은 29MW이며 듀얼피드를 통해 확보한 전력은 40MW로 지난 10년간 DC가 공급되지 않았던 강남지역에 세워진 최신 DC다.
HPC 및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KR1 GDC는 최첨단 액체 및 칩직접냉각(D2C 또는 DLC)기술을 통합했으며 랙당 100kW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 글로벌 DC시장동향은
그랜드뷰리서치(Grand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DC 코로케이션시장 규모는 2024년 694억1,000만달러(약 101조8,200억원)로 추산됐으며 2025~2030년 연평균성장률(CAGR) 16%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AI는 올해에도 더 많은 DC인프라 수요를 촉진할 것이며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발표가 가속화돼 세계 DC용량이 배가될 전망이다. 원자력은 증가하는 에너지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녹색에너지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전력망이 DC가 요구하는 발전량을 충족하기 어려워지면서 산업계는 기존 대규모 원자력과 함께 SMR을 염두에 두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DC의 중요한 축인 쿨링솔루션으로는 액체냉각 도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GPU칩 발전을 수용하기 위해 신축공사현장에서 액체냉각인프라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수랭식이 점차 기본이 돼가고 있다. 고밀도 작업부하로 전환하는 기존시설의 경우 액체냉각은 실행가능한 솔루션이 될 것이며 소유자와 투자자가 자산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기술을 지원할 기회가 될 것이다.
■ 글로벌 AI경쟁이 DC프로젝트를 촉진하는데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AI시장은 2025년 2,437억달러(약 357조6,200억원)에서 2030년 8,267억달러(약 1,213조1,80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CAGR 27.6%에 달한다. AI는 워크로드에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컴퓨팅 전력이 필요하므로 고밀도, 고성능인프라 수요가 엄청나게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부지선정에서 설계혁신에 이르기까지 DC프로세스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HPC시장은 2022년 485억1,000만달러(약 71조1,800억원) 규모로 평가됐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CAGR 7.5% 확대가 예상된다. 고성능컴퓨팅 수요 증가, 가상화 발전, IT산업 다각화‧확장, 하이브리드 HPC솔루션 등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DC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DC시장을 평가하면
쿠시먼앤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한국 DC시장은 불과 5년 만에 개발단계에서 성숙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향후 5~7년 새 강력한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중국과 일본에 필적하는 강력한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 네트워크인프라 개발을 선도해 왔지만 최근 전력망 영향평가정책, 지역주민의 반대, 급등하는 토지비용 등 새로운 과제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한국 중심부 주요지역에 새로운 DC구축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현재 코로케이션 DC 공실률이 사상 최저인 6%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향후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현재 수도권DC 중 가장 많은 DC가 위치한 곳은 서울 남서부 클러스터(강서‧구로‧금천‧양천‧영등포)로 총용량의 26%를 보유했다. 새로운 공급은 인천‧부천 클러스터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개발 중인 DC의 46%를 차지한다.

■ 국내 수랭식 DC쿨링시장은
AI 및 ML 애플리케이션 급증으로 상당한 열을 발생시키는 고밀도 서버가 보급되고 있다. 기존 공랭식시스템으로 열부하 관리에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액체냉각이 더 현실적인 솔루션이 되고 있다. 액체냉각을 통해 DC는 높아진 열부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서버를 더 밀집해 배치할 수 있으며 공간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액체냉각시스템은 에너지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고속팬과 광범위한 칠러시스템 필요성을 줄임으로써 이러한 시스템은 운영비용을 낮추며 지속가능성 목표에 기여한다.
세덴스리서치(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한국 DC냉각시장은 2023년 5억2,642만달러(약 7,725억원)에서 CAGR 12.1%로 성장해 2032년 16억7445만달러(약 2조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확장되는 DC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액체냉각을 포함한 첨단 냉각기술 도입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국내 정치‧경제‧규제 등 리스크가 큰데
한국은 중국, 일본을 비롯해 넓은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DC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및 국제적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및 콘텐츠수요 증가, 디지털인프라에 대한 정부지원 등으로 한국 DC산업은 상당한 확장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전력계통영향평가정책, 지역주민 반대, 급등하는 토지비용 등 새로운 과제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 중심부에 새로운 DC를 구축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러한 시장에서는 전력확보와 시장역학에 대한 적응이 사업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다.
엠피리온은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DC를 설계해 에너지효율기준을 초과달성함으로써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력계통영향평가에서 앞서나가고 있으며 현장여건이 가능한 경우 DC운영에 재생에너지원 통합을 고려한다.
또한 님비(NIMBY) 현상완화를 위해 중심업무지구(CBD) 주요위치에 대해 엄격한 부지선정기준을 수립하고 있으며 종합건설사와 협력해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일자리창출 및 경제성장을 포함해 DC 안전성과 이점에 대해 알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구체적인 한국 DC사업환경은
한국은 전력수요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 DC를 분산화하려는 전략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14일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한국시장에서 수전경쟁이 심화됐다. 수도권에서는 DC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력공급이 제한돼 전력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기업은 외곽지역 또는 비수도권에서 대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의 전력허가신청에 대한 법률은 DC가 에너지효율 표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더욱 엄격한 절차를 수립했다. 이러한 규제환경은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되지만 특히 높은 에너지소비를 요구하는 준AI(AI-Ready)시설의 경우 적시에 전력허가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엄격한 규정과 복잡한 승인절차로 인해 DC건설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올해부터 1,000㎡를 초과하는 민간건물에 ZEB인증이 의무화됐다. 이는 DC를 포함하므로 대다수 DC는 ZEB인증 5등급 이상을 확보해야 하며 DC 에너지효율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DC 전력기업은 대체에너지원을 추구하고 있다.
기술적측면에서는 에너지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DC솔루션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추세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한국의 공약은 친환경DC 이니셔티브의 급증으로 이어졌으며 인프라개발에서 환경고려사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DC설계에 고급 냉각기술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는 액체냉각시스템 및 기타 혁신적인 솔루션을 채택해 전력사용 효과를 최적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 엠피리온의 중장기 비전은
C레벨 경영팀 각 구성원은 아시아 DC시장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엠피리온에 합류하기 이전부터 카운터파트너로서 모두 함께 호흡을 맞춰 왔다. 이들은 엠피리온 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확장하며 주요시장에서 확인된 전력으로 주요 현장을 확보한 실적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지원 및 지속가능한 DC설계, 강력한 고객관리, 엔터프라이즈 및 하이퍼스케일 고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능력이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향후 12~24개월간 엠피리온은 공개된 DC자산을 시장에 내놓고 발표한 전략을 실행하는 동시에 고객의 지속적인 성장요구사항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시아에서 선도적인 디지털 인프라 플레이어가 되려는 엠피리온의 목표를 실현할 것이다.
■ 끝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인프라산업은 투자자의 관심을 강하게 끌고 있다. 그러나 성공에는 자본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출시속도가 중요한 경쟁우위이다.
인프라수요를 탐색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여전히 핵심적인 과제이다. 향후 몇 년 동안 기술발전, 전력제약, 진화하는 고객수요 패턴이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환경을 형성할 것이므로 이처럼 변화무쌍한 산업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