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온항습기 및 공기조화기 전문기업 에이알시스템(대표 한상모)은 글로벌 냉동공조기기 제조사 던햄부시(Dunham-Bush)와 한국 공식 대리점계약을 체결하고 고효율 대용량 칠러를 국내 데이터센터(DC)시장에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에이알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Dunham-Bush의 고성능 마그네틱 베어링 원심식칠러를 국내시장에 도입해 DC 등 대규모 열부하 환경에서의 고효율 냉각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조역량 기반 고성능 칠러 공급
Dunham-Bush는 미국에서 설립된 이후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공조기기 전문기업으로 현재 말레이시아 카장(Kajang)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옌타이(Yantai)와 미국 마이애미에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5개 영업소와 3개 제조공장에서 3,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Dunham-Bush 말레이시아 공장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호주,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2만8,000㎡ 규모의 냉동공조기기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북미·남미시장을 겨냥한 마이애미 공장은 약 5만6,600㎡ 규모로 2019년 완공됐다.
이 기업은 스크류 및 원심압축기기술의 선구자로 1960년대 스크류압축기를 상업용 공조에 최초로 도입했으며 1990년대에는 고효율 원심식압축기 라인업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마그네틱 베어링기술을 적용한 오일프리 칠러제품을 통해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본사에서 생산되는 대표제품은 수랭식·공랭식 마그네틱 베어링 칠러, 전통 원심식냉각기, 스크류칠러 외에도 AHU, FCU, VRF 시스템 등 다양한 상업용 공조제품이며 전산실 공조(CRAC) 및 열에너지저장(TES)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특히 DC시장을 겨냥한 ACM-AE 공랭식 마그네틱 베어링 원심식칠러는 87~502RT(약 306~1,765kW) 냉각용량을 제공하며 고효율 콘덴서팬과 고급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어를 적용해 대용량 고효율 냉각이 필요한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unham-Bush 제품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인도네시아 국립기념관 등 동남아시아 주요 프로젝트에 납품된 실적이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알시스템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AI 기술 확산, 디지털트윈 도입 등으로 한국 DC시장 열부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발열 GPU서버 기반 시스템에서는 고용량 냉각설비 수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대리점 계약을 통해 Dunham-Bush 고성능 칠러를 도입함으로써 DC시장에서 냉각기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항온항습기, 액침냉각시스템, 공조기기 기술력에 Dunham-Bush 칠러제품을 더해 DC 운영사에 더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맞춤형 설계, 제품공급, 기술지원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