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현 한국지열·수열에너지학회 회장

  • 등록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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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수열에너지는 건축물 냉난방·급탕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열·수열부문에서 많은 국가적 연구과제(R&D)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열·수열 히트펌프시스템 등의 상용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지열·수열에너지학회는 지열·수열에너지 관련 △학술연구 △표준시방지침 마련 △표준성능기준 제시 △정보교류 등을 통해 지열·수열에너지가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인력 저변확대와 정책개발·기술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홍현 조선대학교 교수가 지열·수열에너지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홍현 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향후 학회운영방안을 들었다.

 

 ■ 취임소감은

지열·수열에너지학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큰 영광을 느낀다. 우리 학회는 땅과 물이라는 주변에 있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개발과 활용기술을 연구하며 국가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활동하는 동안 학회 성장과 더불어 지열·수열에너지기술 실용화·대중화에 힘쓰며 학계와 산업계간 가교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

 

 ■ 열에너지 탄소중립에 지열·수열에너지학회 역할은
땅이나 물과 같은 자연적인 열원을 활용한 지열·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 달성에 매우 효과적이며 필수적인 수단이다.히트펌프기술과 결합하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냉난방, 급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물이 가진 열에너지에 주목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목적은 국가 에너지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것으로 지열·수열에너지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임기 내 주요 활동계획은
적극적으로 학회를 홍보하며 관련기업들과 협력해 학회활성화와 더불어 국가 에너지정책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단체나 서울시와 같은 유관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학회와 국가정책이 일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학회의 질적성장을 위해 △회원확대 △회원간 활동 강화 △해외기관과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회원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세미나 △워크숍 △지열·수열에너지 활성화포럼 △중앙부처 간담회 △학술대회 개최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선도적으로 지열을 보급하고 있는 지자체인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연계협력해 홍보활동을 이어가며 지열·수열에너지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 예산·회원 확보방안은
회장으로서 예산과 회원확보방안을 효과적으로 계획하는 것은 학회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학회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회원 유치에 노력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금 △기업후원 △개인기부 등을 활성화할예정이다.


또한 국가용역과 자문 등을 수행함과 동시에 인증이나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재원확보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회원확보를 위해서는 홍보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관련기관들에게 학회소식을 알리며 소셜미디어·이메일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회 홈페이지 등을 적극 활용해 학회목적과 혜택을 널리 알려 회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회차원 회원혜택 강화를 위해 회원들에게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며 회원들의 관심사를 조사해 해당분야 맞춤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 제공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을 확대하며 구성원들과 정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실질적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재생열에너지시장 동향은
지열·수열을 포함한 재생열에너지는 최근 탄소중립 관련정책과 에너지전환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히트펌프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한 도시인프라와 건물 냉난방시스템 등에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시장도 점차 성장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에너지효율 향상 △열원 다변화 △설치 최적화 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한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열·수열시장은 안정적인 제도정착과 기술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성장할 수 있다. 학회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핵심기술 개발과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며 정책제안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 업계 주요이슈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와 탄소중립정책 등으로 지열·수열에 대한 기술개발과 활용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 중이며 최근 다양한 이슈를 중심으로 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ZEB 의무화는 건물열원으로 지열을 사용해 에너지효율성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다. 지열시장은 시장성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30년도까지 약 3조원, 의무화 시 1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시는 지열을 활용한 지열 선도도시를 표방하며 관련된 다양한 사업과 지원정책을 진행 중이다. 수열시장은 최근 강원도나 충북 등 대단위 클러스터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존에 건물만을 대상으로 했던 기준이 확대돼 데이터센터(DC)나 스마트팜 등과 연계된 시스템들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수열설비 시공기준 마련과 국토계획법 개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열에너지 활용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나 관련업계들은 지열·수열시장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설치를 위한 지리적 조건과 초기비용문제뿐만 아니라 시스템 성능기준 부족 등 현실적으로 해결이 시급한 구조적 과제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는데 학회입장은

지열·수열에너지를 활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연구기관과 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는 학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최근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법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공기열은 설치가 쉬워 보급이 빠르지만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 전력 탄소배출원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 성능저하로 에너지효율이 크게 낮아지며 이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성능보증이 예측돼야 하는데 아직 이러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

 

공기열히트펌프 실증이나 적용기준이 없는 가운데 보급 확산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 만약 정확한 검증없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기업 위주 지원정책으로 관련 중소기업의 시장경쟁력이 크게 감소하며 관련기술도 도태될 수 있다.


이는 △국가 전력소비 증가 △전력난 △화석연료 발전소 증가는 물론 온실가스감축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공기열원을 재생에너지로 지정하더라도 여러 에너지원과 형평성·미래지향성·기여도 등 실효성을 중심으로 한 제도적 지원방안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 올해 지열·수열시장을 전망하면
ZEB 의무화 확대는 지열시장 활성화의 핵심동력이다.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까지 의무화가 확대되면 지열·수열에너지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또한 건물열원을 지열과 수열로 대체하면 에너지절약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돼 관련 설비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단위 클러스터사업과 DC·스마트팜·공공주택 등과 연계된 수열시장 확대로 설비공사가 대량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열·수열시스템 보급확대가 이뤄진다면 전국적 확산과 시장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회원사·정부·업계에 하고싶은 말은
친환경에너지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업계의 기술적 진보와 청정에너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학회·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데이터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성공사례와 도전과제를 학회를 통해 널리 공유해 학회와 관련기업들이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정부에 바라는 바는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R&D투자 확대 △세제혜택 △규제완화 등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이다. 공공자원을 활용한 지열·수열에너지 효과와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절실하다. 또한 지열·수열에너지 활용이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며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제시해 주길 바란다.

 

성유진 기자 yjsu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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