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영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 대표

  • 등록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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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는 김포공장을 기반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고 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과거 한국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에바라 제품과 기술이 많은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기업성장 방향을 명확히 할 계획입니다”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이하 한국에바라)는 세계와 인류가 직면해 있는 △물 △에너지 △환경 등 분야에서 110년의 역사와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일본 EBARA그룹의 한국법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제철공장, 발전소 석유화학플랜트, 반도체산업에 이르기까지 제품·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BARA그룹은 일본을 대표하는 펌프·터빈·냉동기·공조시스템 등 풍수력을 모체로 하는 기계제조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 7조원, 종업원 수 1만8,000여명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수력기계 △정밀·전자 △수처리환경 △에너지관련 등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바라는 펌프, 냉동기, 블로어 등 제품을 해외에서 제작, 수입해왔으나 국내·외 고객들에 대한 빠른 대응을 실현하고 신재생에너지산업 참여, 반도체 및 2차전지 공장 및 환경 프로젝트에 직접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국내 제조·생산거점 확충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박수영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 대표를 만나 비전 및 시장확대 전략을 들었다.

■ EBARA그룹 소개한다면
EBARA그룹은 1912년 ‘이노쿠티형 나선구조 펌프’를 제조하기 위해 대학에서 시작한 벤처기업으로 설립됐다. 창업자인 잇세이 하타케야마는 ‘열정과 헌신’을 경영철학으로 설정하고 기발함과 독창성을 강조하며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진심을 전달한다는 뜻을 세웠다.EBARA그룹은 △FMS(풍수력기계사업부) △EP(친환경공정사업부) △PM(정밀기계사업부) 등 3개 사업체로 구성된 기업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창출을 위해 수질, 대기, 환경, 디지털기술 등 4가지 사업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EBARA그룹의 제품은 아파트 및 주거공간을 비롯해 △지하배수시스템 △터널 △대규모 공장시설 △폐기물시설 △반도체공장 △발전소 △석유화학공장 △해수담수화 공장 △LNG 유조선 및 트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펌프 △압축기 △냉각기 △소각로 △환풍기 등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 풍수력기계사업부는
풍수력기계사업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광범위한 경험을 결합해 고객요구를 해결하고 전 세계 사회·산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펌프 △압축기 △터빈 △냉각기 등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수관리시설 △빗물 배수시스템 △석유화학 공장 및 기타시설에 사용되는 대규모 고압 맞춤형 펌프 △고층건물 △아파트 △산업시설에 사용되는 표준형 펌프 △정유, 석유화학시설용 압축기 및 터빈 △냉각기, 냉각탑 및 대규모 상업시설의 공조설비 시스템 △터널, 전기, 통신, 에너지제어장비의 환풍기 등이 주요사업분야다.

EBARA의 △수력·풍력 △전기·전자공학 △진동구조 분석 △원자재 응용 등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장대응력 및 제품개발과 △유통 및 공급채널 △생산·판매시스템 △글로벌 고객서비스 지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 및 고객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LNG플랜트용 펌프 △석유, 가스플랜트용 압축기 등은 세계시장에서 최고수준의 성적을 보유하고있으며 △표준형펌프 △냉각기 등은 일본시장 내 1등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한국에바라 운영방침은
EBARA Group의 세계적인 기술과 제품들이 한국 고객 및 프로젝트에 책임감을 보유하며 수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오픈식을 개최한 김포공장을 비롯해 향후 확충될 국내 생산·서비스 거점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비즈니스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와 한국에바라의 비전이자 사명이다.

■ 한국시장 내 영향력은 어떠한가 
EBARA의 국내시장 진출시기는 이미 50년이 넘었다. 많은 분야에 큰 영향력을 미친 기업이었지만 35년 전 ‘효성-에바라’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함으로써 국내시장은 모두 효성펌프(HSG)가 제조·판매·서비스를 전담해왔지만 한국시장에서의 펌프 및 냉동기 점유율과 매출은 미비하다.

김포공장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제품을 토대로 향후 5년간 다양한 기술 및 제품의 국내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매출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




■ 김포공장 신설배경은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는 이번 김포공장 오픈식을 기반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고 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거 한국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에바라 제품과 기술이 많은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기업성장 방향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국내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제조·생산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김포공장의 준공은 건설분야, 반도체 및 2차전지 공장 등 유틸리티 및 설비 등에 사용되는 펌프의 국내 생산 추진 프로젝트의 첫 시험으로써 향후 다양한 제품생산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장의 국내 제조 프로젝트는 2단계로 투자·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준공은 그 첫 번째 단계로 입형펌프 및 기타 표준펌프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건설분야, 반도체 및 2차전지산업분야에 EBARA 제품이 납기단축 및 고품질 서비스 등을 앞세워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점진적인 업계변동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 단계는 2023년 추진될 반도체 칠러용 펌프 생산계획이다. 글로벌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관계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한국생산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제품 특장점은
EBARA그룹이 최우선하는 Philosophy(운영철학)는 ‘환경 및 에너지효율에 기여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EBARA Group이 설계·제조·판매하는 펌프 및 냉동기 등 모든 제품들의 에너지효율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입형 다단펌프인 ‘EVMS’는 혁신적인 유압솔루션과 어떠한 모터 및 장소에도 적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에바라가 AISI 316강으로 특허를 획득한 슈리케인(Shurricane) 임펠러는 혁신적인 형태로 베어링에 걸리는 축 하중을 줄여 최대 효율을 보장하고 시장에서 표준화된 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EVMS는 상업용 모터를 개조하지 않고 적용할 수 있으며 모터 베어링의 유지보수 주기를 개선하고 다양한 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배관연결 구조를 디자인해 설치 요구사항에 따라 선택적 배관연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카트리지 타입의 메카니컬 씰은 모터 브라켓을 분해하지 않고 샤프트 씰을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교체에는 모터 지지대를 분해할 필요없이 간단한 작업을 실현케 해 편의성을 높였다.

Air ventilation plug는 공운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인버터 또는 기타 제어시스템이 있는 경우 장착되는 압력센서와의 연결이 용이하다.

수평 다단 인버터제어 펌프 ‘I-MATRIX’는 국내에서 개발한 인버터를 장착한 견고하고 콤팩트한 구조가 강점이다.

개별 인버터가 내장된 인버터 제어펌프(시스템)으로 급수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고온 메카니컬 씰(고온용 TE버젼)을 채용했다. 회전수 및 사용압력 설정이 가능해 사용자 환경에 맞춘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다.

 공운전 방지 기능과 저소음, 저진동, 정압유지를 비롯해 쉽고 간편한 조작 방법은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일반 가정, 아파트, 상가, 모텔, 펜션, 별장 등의 가압용이나 고층, 저수압지역 가압이 가능한 급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소형 스프링쿨러, 정압이 필요한 수처리 시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 국내·외 시장전략은
현재 글로벌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ESG경영이다. EBARA그룹은 우수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등을 기반으로 ‘E-Vision 2030’을 수립했다.

E-Vision 2030의 5가지 중요이슈는 △Contribute to the creation of a sustainable society △Elevate standards of living and support abundant lifestyles for all △Conduct comprehensive environmental management △promote working environments that encourage challenge △Enhance copporate gevenance 등으로 설정했다.

풍부한 먹거리와 물 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인프라를 갖춘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세상을 조성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지원한다. 전 세계 가난종식을 위한 경제발전에 EBARA의 기술을 제공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적원들에게 의미있는 업무와 근무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BARA는 전 세계 3대 펌프제조기업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지만 ‘효성-에바라 Joint Venture’가 만들어낸 모델과 직접판매는 현재까지는 미비한 수준이다. 일본시장은 기술력 및 역량을 갖춘 전문 펌프 및 냉동기기업이 시장의 중심을 잡으며 적정한 가격 및 시장안정화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장은 업체들의 지나친 난립과 흥망으로 기술역사가 짧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상호간 경쟁이 과열돼 시장가격을 파괴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이라는 장·단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는 이러한 일본과 한국의 특징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승화시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 한국시장은 어떤 의미인가
EBARA Group은 더 이상 일본기업이 아닌 글로벌경영을 선언했다. 

한국에바라는 한국기업이며 한국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공하지 못하면 그 어떤 의미도 없다고 판단한다.

한국이 일본을 넘어 세계 제일의 반도체 강국이 된 것처럼 펌프, 냉동기, 블로어산업에서 국내 최고의 인프라 구축에 공헌하며 새로운 신화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 관련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은
반도체, IT, 미래산업의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대한민국이지만 Bearing, Mechanical Seal처럼 기본적인 재료 및 기초산업을 갖추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다.
정부는 정권변화와 관계없이 마치 교육제도를 100년의 대계획으로 세우듯이 재료·기초산업에 일관되며 장기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역할을 해주기를 절실히 바란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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