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웅회 스타빌엔지니어링 대표

  • 등록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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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교차단브라켓, 조적앵글 단열보완
시공현장 편의성 고려 혁명적 제품”

구조체‧발코니‧파라펫 등 각 부위 중심 시장 확장세
창 주변 선형열관류율 82.13%↓…난방비 절감 성과
창호주위 단열결손 보완‧창 주변 외장마감 공간 제공





“열교차단재는 건물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에너지저감에  값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여합니다.

창호 주위 단열에서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싶습니다. 실질적 에너지절감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해 누구나 저비용으로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창호 주위 열교차단기술 개발기업인 스타빌엔지니어링은 30년 이상 건설현장에서 건축물 창 주변에 새는 열을 잡아 건축물 에너지손실을 방지해왔다. 특히 학교 건물을 많이 지으면서 창 주변에 단열 결손으로 하자발생이 많이 생기다보니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품개발까지 이어지게 됐다.


스타빌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는 김웅회 대표는 열교차단기술 개발기업을 이끌기 전 건축현장의 현장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때를 계기로 열교차단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시작됐으며 오늘날 독보적으로 국내 최대 창호 주위 열교차단기술 개발기업을 일궈냈다. 현재 다수 공공기관에 열교차단기술 관련 강연을 하면서도 국내 열교차단기술 개발기업 중 유일무이하게 학회 관련 기술논문까지 발표할 정도로 스타빌엔지니어링의 독보적인 열교차단기술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김웅회 스타빌엔지니어링 대표를 만나 국내 최고 열교차단기술 제품 특장점과 타사대비 경쟁력, 올해 매출목표와 시장전략 등을 들어봤다.


■ 국내 열교차단재시장을 평가한다면


처음 ‘창호 주위 열교차단재’를 개발했을 때는 ‘열교’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고 시장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애를 많이 먹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열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자료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예전보다 구조체, 파라펫, 발코니 등 각 부위 중심으로 열교차단재시장이 확장되고 있으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관련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건축물 에너지저감을 위해 마지막 남은 부분인 열교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좋은 제품들이 시장에 널리 보급되고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몇 년간 우리와 같은 몇몇 기업을 시작으로 열정적인 기술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조금씩 만들어졌다. 현장을 누비다 보면 아직 확실히 시장 안착이 완벽하지 않은 것이 느껴진다. 시장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이 진출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 국내 유일무이한 열교차단재 선도기업인데


처음 제품개발 초기에는 기존에 없던 기술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 필요성과 목적, 효과, 시공성 등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제품이 형태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시공단계에서는 많은 디테일이 숨어 있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건축 관련 연구소나 협회, 관공서, 대학교 등 많은 기관에 문을 두드렸고 자문도 많이 받았다. 최근 몇 해전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이슈가 크다 보니 적은 비용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할 수 있는 우리 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최근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됐는데


기존 자사 열교차단재를 보완해 지난 2020년 창문 틈 결로와 곰팡이를 방지하는 준불연 열교차단재로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됐다. 이후 2021년 세종시교육청과 신축 초‧중학교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수행해 합격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 조달우수제품 심사를 받아 우수제품에 선정됐다.


혁신 시제품 테스트베드 수행 당시, 창호 주위 열교차단재를 적용하지 않은 비슷한 규모의 학교와 비교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적외선 열화상진단, 선형열관류율, 기밀시험 등을 수행했는데 열교차단재 적용 학교에서 기존대비 효과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을 보고 시험 관계자들도 많이 놀라워했다.


 


■ 주력제품 특장점은


창호 주위 열교차단재는 창호 주위 단열 결손을 보완하고 창 주변에 기술자들이 외장마감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확보해 건물 품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건축물의 벽체와 창호사이 열교 저감을 위해 본체와 메움재로 구성된 열교차단재를 콘크리트 벽체와 타설 일체 또는 리모델링용 L자형 단차 열교차단재를 시공해 벽체 외단열과 연속성을 갖도록 했다. 열교차단공법 시공으로 창호 부위 단열의 연속성을 제공한다. 열교 및 곰팡이, 누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며 건축물 냉난방 에너지효율이 증가한다.


KCL에서 여러 가지 성능평가를 진행한 결과, 열교차단재를 적용한 건물은 창 주변 선형열관류율을 약 82.13%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기존대비 단열효과가 뛰어나 실내평균온도를 3℃ 가량 향상시켜 난방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30평형 건물을 신축할 때 스타빌엔지니어링의 열교차단재에 약 180만원 자재비가 투입된다. 실질적인 에너지절감을 가능케 하는 최고의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 타사대비 경쟁력은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제로에너지건축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했다. 창호 주위 열교차단재는 지난 2022년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간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기술요소 참고서의 패시브기술 부분에 실질적 에너지저감 및 쾌적성 향상을 위해 ‘창호 부위 열교차단재’가 요소기술로 제시됐다. 또한 LH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시공가이드, 제주도 녹색건축물설계기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2020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가이드라인 등에 창호 주위 열교차단기술이 명시되면서 지자체 및 교육청, 건축사협회 등에서 기술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교육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방안이 있다면



자사의 주요제품은 창호 주위 열교차단재다. 최근 개발된 열교차단브라켓은 조적앵글주위에 단열끊김을 보완하고 시공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 중이다.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거창하게 탄소중립을 하자는 그런 큰 목표보다는 단순하게 건축물의 새는 열을 막아 에너지손실을 조금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관련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다행히 여러 가지 시험데이터 값이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과를 말해주고 있다.


 


■ 그동안 성과는


제품개발 후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발주처에서 오히려 교육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만큼 우리 제품이 개별 기업 제품이라는 인식보다는 공익성있는 필수제품으로 인식이 개선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발주처에서 믿고 찾아주면서 나라에서 할 일을 대신 민간에서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


또한 지난해부터 열교차단브라켓이라는 신제품 개발을 준비해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올해부터 본격 사업화를 시작하고 있다. 이 제품 또한 성능인증을 거쳐 조달청 혁신 시제품, 우수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올해 매출목표와 시장전략은


코로나19 이후 시장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시장이 위축되고 자재값이 상승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기존 설계 반영건에 대한 납품도 지연돼 회사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감축이 정부의 절실한 과제인 만큼 열교에 대한 관심과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올해는 전년대비 매출 100%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창호 주위 열교차단재뿐만 아니라 창호 상부 및 벽체에 적용 가능한 열교차단브라켓을 개발해 본격 사업화함으로써 시장확대 및 시너지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열교차단브라켓은 기존 조적앵글대비 단열효과, 하중지지력 및 내진효과 등이 뛰어나다.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사업지원을 받아 여러 가지 성능시험을 진행 중이며 교육청과 군시설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향후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있다. 이를 위해 일찍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창호 주변 열교차단재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놀라운 건 특허를 딴 4개국 모두 이 기술은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했다.


4개국 특허를 모두 획득했지만 건설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국과 러시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열교차단재시장 크기를 확장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선진 열교차단재기술 위상을 심을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물 전체에서 창 주변 단열이라는 개념은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칫 간과하기 쉽지만 건물 전 생애주기에 걸쳐 에너지저감에 값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창호 주위 단열에서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싶다. 단지 서류상으로만 완성된 건축물이 아닌 실질적 에너지절감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동규 기자 dgle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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