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센터(DC)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서버 고성능화, 랙 고밀화에 따른 전력사용량 증가를 상쇄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김철영)와 대한설비공학회(회장 정재동 세종대 교수)는 10월31일 ‘DC의 폐열재활용 및 신냉각기술’을 주제로 2023년도 DC 추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건설사, 건축‧설비설계사, PM‧CM사, HVAC 제조‧공급사 등 산업계를 비롯해 학계, 지자체, 공기업, 유관협‧단체 등 산‧학‧연 300여명의 전문가가 자리해 정보공유는 물론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네트워킹 자리로 꾸며졌다.
설비기술협회 DC기술위원회(위원장 연창근)와 설비공학회 공조부문위원회(위원장 김선혜)가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DC 신재생에너지 적용방법 및 쿨링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성 향상을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최근 유망산업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DC산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최근 글로벌기업들이 국내 DC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DC산업 체계가 어느 정도 정립되고 나면 이를 기반으로 설계‧시공‧운영‧기술‧R&D‧제조‧코로케이션 등 전 밸류체인에 관여하는 국내 기업들도 주변 국가들로 진출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창근 위원장은 또한 “효율높은 DC를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인증제도는 마련돼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별도의 효율규제는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조차도 PUE 1.5 이하로만 건립할 수 있게 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에너지공단, 한국전력 등을 주축으로 국가에서 관리기준 등 형태로 효율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비기술협회는 이를 위해 각종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력을 보다 확보해 연구개발, 기술교육,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분야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유입될 수 있도록 홍보와 네트워킹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이에 더해 DC노후화를 대비해 효율진단기술 등을 협회에서 주관‧자문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오늘 행사와 같이 기술컨퍼런스 등 기계설비업계가 통합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DC 기술위원회는 지난해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DC 특별전시회, CFD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앞으로 DC산업을 이끌어갈 중요한 위원회로서 역할하고 있다”라며 “추계 DC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기술과 정보를 얻어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공동개최를 통해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큰 행사로 진행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추계 DC컨퍼런스와 같은 기술중심의 컨퍼런스가 보다 더 활성화돼 대한민국 빅데이터센터와 공조기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총 3개 세션 16개 발표로 구성됐다. 1세션은 △수도권 집중 DC 지방분산 정책(한국전력) △DC시장 전망 및 지속가능성 향상(한국DC에너지효율협회) △AI를 위한 HPC DC(한국휴렛팩커드) △전라남도 글로벌 DC 클러스터 조성계획(전라남도) 등 주로 DC를 둘러싼 정책‧시장환경에 대해 논의했다.
2~3세션은 DC에 활용 가능한 열원 및 쿨링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2세션은 △LNG 냉열이용과 연료전지 발전 융복합기술(선유이앤씨) △DC 폐열활용 솔루션(LG전자) △DC 수배관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WATTS 솔루션(WATTS) △DC 에너지저감을 위한 BEMS연계 유량제어시스템(삼양발브종합메이커) △AI기술을 적용한 공기조화장치(오토시멘틱스) 등으로 구성됐다.
3세션은 △수열원활용 DC 냉각시스템 소개(신성엔지니어링) △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시스템(한국공조엔지니어링) △DC솔루션(오텍캐리어) △DC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복합열원 설계사례(유천써모텍) △SPLC(State Point Liquid Cooling) 신기술 냉각솔루션(삼화에이스) △DC 폐열활용시스템 설계(한일엠이씨) △DC 냉각시스템 폐열 활용방안(한밭대학교) 등이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