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신년이면 이렇게 신재생에너지 전문저널 칸kharn을 통해 인사드리고 있어 참으로 기쁘게 한해 한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10만7,000여 신재생에너지 전문 산업체와 14만 일꾼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환경의 나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됐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대상국들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 내용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자국 이익을 위해 치열한 협상을 하는 것을 우리는 지켜봤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국가와 주요 산유국들은 화석연료 사용 제한을 고이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기후변화 취약국 등은 화석연료 퇴출 문제를 합의에 포함하는데 찬성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등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은 지지 여부를 명확하게 표명하지 않아 진통을 겪었습니다. 결국은 퇴출(phase-out)이 아닌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 away)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IEA에 따르면 그동안 130여개국이 향후 재생에너지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고 매년 에너지효율 개선율을 2배로 올리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보면서 글로벌 선도국가를 자처하는 우리나라가 올바른 에너지 백년대계를 만들어 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는 정책을 펴는 나라에 주는 ‘오늘의 화석상’(fossil of the day prize)을 수상하는 불명예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런 불명예를 반면교사 삼아 올바른 재생에너지정책으로 글로벌 국가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4년 갑진년에는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산업 모든 분야에 용의 기운이 넘쳐 우리나라가 에너지강국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힘찬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사업장과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