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브, 고밀도 AI DC 리퀴드쿨링 기반 21% 성장

  • 등록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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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9.6조원 달성… 당기순이익 5천억원 증가
엔비디아‧인텔 등 리딩기업과 액체‧액침냉각 R&D 착수



버티브(Vertiv)는 지난해 68억6,320만달러(약 9조6,443억원) 매출과 4억6,020만달러(약 6,346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회계연도과 비교할 때 매출성장률은 21%, 당기순이익은 3억8,360만달러(약 5,289억원) 증가한 것이다. 또한 버티브는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연간 순매출 10% 성장전망을 2024년 1분기를 완료한 시점에 12%로 상향 조정했다. 

지오다노 알베르타치(Giordano Albertazzi) 버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버티브는 운영 실행에 대한 끊임없는 집중, 고성과 문화 추진, 버티브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수요에 기반한 재무 건전성 입증에 힘입어 2023년 4분기에 강력한 실적을 달성하며 1년 동안의 중요한 성과를 마무리했다”라며 “AI 데이터센터(DC) 요구가 시장수요를 증가시키면서 앞으로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버티브는 2024년 4분기에 쿨테라를 인수하고 고객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AI 수요에 따른 고밀도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액체냉각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전체 열 및 전력 기술 스펙트럼에 걸쳐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며 대규모로 맞춤화하는 능력, 독보적인 서비스 조직, 업계 선도업체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심도 있는 고객 관계를 통해 버티브는 보다 강력해지고 가속화되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오다노 알베르타치 CEO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AI는 최종 시장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라며 “GPU 개발 및 기타 AI 지원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핵심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변화와 업그레이드가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버티브는 고밀도 및 GPU 기반 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글로벌 역량, 전체 열 및 전력 기술 스펙트럼에 걸쳐 가장 완벽한 핵심 디지털인프라 솔루션 포트폴리오, 방대한 글로벌서비스 네트워크, 주요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전체 AI 에코시스템의 규모를 확장하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와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붐, 모듈러‧BESS‧보안 니즈 촉발
버티브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DC시장동향 전망에서 올해 주목할 주요 동향으로 AI 구현과 에너지관리를 꼽았다. 버티브는 2024년 DC업계가 AI 기능에 대한 강렬하고 긴급한 수요와 에너지소비, 비용,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오다노 알베르타치 버티브 CEO는 “DC밀도와 전력수요에 대한 AI와 그 하위 영향은 우리 업계의 주요 화두가 됐다”라며 “고객이 AI 수요를 지원하고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은 DC, 칩 및 서버 제조회사, 인프라 제공회사 간 새로운 협업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버티브는 2024년에 DC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DC구축 일정을 단축하는 조립식 모듈형(PFM: Prefabricated Modular) 솔루션을 활용해 신축을 택하거나 또는 전력 및 냉각인프라를 근본적으로 변경하는 대대적인 개보수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커다란 변화는 전체 DC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공랭식 열관리기술과 병행해 적용되는 AI 서버용 액체냉각을 비롯해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과 방식들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안적인 에너지 스토리지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더욱 폭넓게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은 필요에 따라 부하를 전환해 더 오랫동안 가동시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태양열 또는 연료전지와 같은 대체 에너지원과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어 발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올해는 BESS 설치가 더욱 보편화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자가발전(BYOP: Bring Your Own Power’ 모델에 맞게 진화해 AI 기반 수요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전력 용량과 신뢰성, 비용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버티브는 전망했다.

AI는 기업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면서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들은 독자적인 AI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할 수 있으며 그러한 AI의 여파가 엣지 애플리케이션 배포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PFM 솔루션에 크게 의존하는 점진적 투자를 택하거나 기존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서비스 및 유지보수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IT서비스 및 컨설팅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올해 지출은 전년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및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의 80%가 2024년에 사이버‧정보보안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티브, 리퀴드쿨링 글로벌 협력 강화
AI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그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냉각기술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아지고 있다. 델오로 그룹(Dell’Oro Group)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하고 고급 애널리틱스 및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AI기술을 이용함에 따라 액체냉각시장 매출은 2020~2027년 60%의 연평균성장률(CAGR)로 성장하면서 2027년에는 2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버티브는 이와 관련한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관련 솔루션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버티브는 최근 엔비디아(NVIDIA)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거나 이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파트너들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 NVIDIA Partner Network)에 컨설턴트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로써 버티브는 자사의 전문성과 전원 및 전체 냉각솔루션에 대한 보다 폭넓은 액세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정부지원 프로그램인 쿨러칩스(COOLERCHIPS) 프로그램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업, 대학, 다양한 리더들과 함께 참여해 최첨단 칩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액체냉각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쿨러칩스는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가 DC를 위한 혁신적인 고효율 냉각기술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버티브와 엔비디아는 이 프로그램에서 직접 액체냉각과 액침냉각기술 개발을 위해 500만달러의 연구개발 지원금을 받게 됐다.

버티브는 또한 인텔(Intel)의 혁신적인 가우디3(Gaudi3) 인공지능 가속기를 지원하는 액체냉각 솔루션에 대해 인텔과 협력 중이다.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 외에 버티브는 AI를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냉각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D2C(Direct-to-Chip), 리어도어 열교환기(RDHx: Rear Door Heat exchanger), 액침냉각기술이 포함된다.

D2C기술은 일반적으로 CPU나 GPU 같이 열을 발생하는 구성요소 위에 냉각판을 설치해 열을 제거한다. 이때 유체는 IT 장비 내부에서 매니폴드와 파이프를 통해 흐르면서 냉각판과 열을 교환해 칩과 접촉하지 않으면서 열을 제거한다. 냉각판이 없는 부품에서서는 여전히 공기 냉각이 필요하다.

RDHx는 패시브 또는 액티브 열교환기가 IT 랙의 후면 도어를 대체한다. 유체는 랙 뒤쪽의 열교환 코일을 통과하면서 IT 장비의 팬이 운반하는 공기 중의 열을 흡수한다. 이 방식은 D2C 방식과 함께 사용되거나 향후 D2C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과도기적 설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액침냉각은 서버 및 기타 IT 장비를 열 전도성이지만 유전체(전기 비전도성) 유체로 채워진 탱크에 담그는 방식으로서 공기냉각이 필요 없다. 이 방식은 액체의 열전달 특성을 극대화하며 시중에 나와 있는 액체냉각 방식 중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다.

이외에도 버티브는 그리드에서 칩에 이르는 핵심 전력인프라에 대한 업계 선도적인 기술전문성을 통해 고객의 주요 과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버티브의 모듈식 소형 풋프린트 제품은 가장 까다로운 AI 워크로드의 전력 수요에 맞춰 확장이 가능하다.

버티브는 정전 시에도 중요한 추론부하를 계속 실행할 수 있는 전원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급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은 DC가 마이크로 그리드를 구축해 유틸리티사업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위치 기어부터 랙전원 분배장치(PDU)에 이르기까지 전원관리와 관련한 버티브의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는 전력망이 중단된 경우에도 워크로드를 계속 가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연속성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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