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옥 삼영종합기기 회장이 불모지나 다름없던 냉동냉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도 기계·로봇·항공산업(기계분야) 발전유공 포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 회장은 1977년 냉동·냉장시장에 냉동부품, 컴프레서, 컨트롤부품 등 산업용 냉동·냉장 자재 유통기업인 삼영상사를 설립하며 냉동·냉장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87년 냉매압축기분야 글로벌기업인 독일 비처(BITZER) 한국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고효율, 친환경 냉동기 보급을 통해 국내 냉동·냉장산업 발전과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BITZER 외에도 1994년 이탈리아의 유니트쿨러 전문기업 루베(LU-VE), 2003년 대만의 공조용 스크류압축기 전문기업 후셍(FUSHENG)과 에이전트계약을 맺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냉동·냉장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2012년 9월 이탈리아 루베(Lu-Ve)그룹과 국내 조립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하고 선진 기술이전을 통해 ‘Lu-Ve 유니트쿨러(증발기)’를 직접 생산하며 국내 유니트 쿨러 설계 및 생산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특히 유근옥 회장은 2015년 8월 화성시 마도면으로 본사와 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환경경오염 저감 및 에너지절감 니즈 등 국내외 냉동공조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R&D 인프라 확충과 최신 생산라인 구축했다.
삼영종합기기는 현재 식품가공, 농축수산물, 슈퍼마켓 등 냉장냉동용 저온시설, 대형 물류냉동냉장창고, 냉난방공조분야 등에 최적의 성능을 자랑하는 콘덴싱유니트를 비롯해 유니트쿨러, 스크류칠러, 히트펌프 등 산업용 및 상업용 냉동냉장설비 전문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품질경영 통한 대외경쟁력 강화
삼영종합기기는 2022년 매출 461억5,900만원, 영업이익 28억6,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 18% 증가, 영업이익은 110%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매출 270억8,400만원대비 70.4% 증가한 실적이다.
삼영종합기기가 단기간 고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근옥 회장의 물류창고 대형화에 따른 시의 적절한 투자 판단과 품질 확보, 공격적인 영업이 맞물리면서 가능했다.
생산라인에 반자동화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으며 품질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직원들과 직간접으로 소통을 통해 의견과 고충 그리고 요청사항 등을 취합해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근무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활동이 제품품질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대외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을 확대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으로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대부분을 생산설비 및 자동화시설, 직원 복지시설 확충 등에 투자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시설투자 금액만 70억원이 넘는다.
에너지절감형 고효율 인버터시스템 개발
삼영종합기기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위기와 전기요금 인상에 발맞춰 에너지절감 성능이 뛰어난 비쳐의 인버터 드라이브 ‘VARIPACK’을 적용한 인버터형 유니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효율 시스템 Module인 VARIPACK과 CM-RC-01를 적용한 유니트를 론칭한 후 현재까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버터 유니트는 초기 구입비용은 높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절약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달성하는데 적합한 제품으로 국내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니트로 평가받고 있다. BITZER 압축기 인버터 유니트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자체 설계기술과 독일 ebm-papst의 일체형 팬모터를 채용한 증발기 SY·KE시리즈는 바람 도달거리가 대폭 증가해 물류창고 대형화 변화에 적합한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중대형 유니트 및 유니트쿨러뿐만 아니라 소형 유니트 제품도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품질과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탄소중립 대응 제품 개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는 탄소중립 실현 노력과 우리나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동참하기 위해 기존 HFC(수소불환탄소) 계열 냉매대신 오존층파괴지수(ODP)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CO₂ 등 자연냉매 적용 냉동기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연냉매는 암모니아, 프로판, 이소부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독, 비가연성 물질인 CO₂가 친환경 고효율시스템에 적합한 냉매로 주목받고 있다. CO₂는 ODP 0, GWP 1인 냉매로, 현재 정부지침 중 하나인 2030년 국가온실가스 40% 감축 목표에도 가장 이상적인 냉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삼영종합기기는 CO₂시장 도래에 대비해 BITZER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CO₂ 제품의 국산화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연냉매 적용 압축기를 기반으로 설계기술과 관련 기술 벤치마킹 그리고 테스트 챔버 구축을 통해 CO₂ 콘덴싱유니트와 CO₂ 히트펌프 제조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2022년 12월 회사 임직원들이 독일 BITZER 교육훈련기관인 Schaufler Academy에서 CO₂냉매 및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기술교육을 받기도 했다.
삼영종합기기에서 개발 중인 제품은 BITZER의 CO₂ 압축기와 IQ모듈인 인버터를 적용한 Booster 방식으로 기존 프레온냉매에 대한 장기적인 대체 및 다가오는 미래시장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다.
유근옥 회장은 “자연냉매 적용 유니트 개발과 함께 독일 BITZER의 Sub-Critical Unit의 시험운영을 위한 테스트챔버를 기반으로 고객사 대상 CO₂ 초임계 냉동시스템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국내 냉동공조업계의 자연냉매에 대한 기술발전과 보급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양성·일자리 창출 기여
삼영종합기기는 국내 냉동냉장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특성화고인 충남해양고등학교 냉동공조학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매년 현장훈련을 통해 졸업 후 채용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직업계고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 공로로 충남교육청으로부터 꿈이룸 엔젤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영종합기기는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다른 기업보다 젊은 축에 속한다.
유근옥 회장은 “그만큼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다양한 관심을 함께 공유하며 반영해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며 “이런 점이 투자나 영업 등 많은 부분에서 의사결정이 빠르고 사업 추진 시 진취적 성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근옥 회장은 특히 “‘100년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으며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회사와 함께 성장해갈 임직원들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직원의 행복과 고객신뢰를 회사 경영 중심에 두고 젊은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