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AHR EXPO 2025를 다녀와서

  • 등록 2025-03-09
크게보기

친환경냉매 종류·미래 트렌드 분석
ICARHMA, 국제적 불안요소로 인한 친환경정책 우려
R-454B냉매, 미국 강자로 떠올라

2025년 AHR EXPO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개최돼 전시회와 함께 냉동공조협의체(ICARHMA)회의가 개최됐다. 2025년 AHR EXPO 방문을 통해 국가별 주요이슈와기술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이번 AHR EXPO 전시회에서는 Low-GWP 가정용·산업용 냉매, 밸브류, 압축기, 에어컨, 히트펌프, 칠러, 공조기, 온수기, 계측제어기기, 산업용품 등 1,878개 업체가 참가했다.

 

ICARHMA, HVAC&R산업 현황 공유
ICARHMA(International Council of Air-Conditioning, Refrigeration, and Heating Manufacturers Associations)회의는 2월9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개최됐으며 △AHRI(미국) △ABRAVA(브라질) ACAIRE(콜롬비아) △CRAA(중국) △EPEE(유럽) △EUROVENT(유럽) △AREMA(호주) △JRAIA(일본) △HRAI(캐나다) △KRAIA(한국) 등 10개국 이상이 참석해 각국의 HVAC&R 산업에 대한 현황과 이슈사항을 공유·논의했다.

 

각국은 국경전쟁, 경기침체, 정치이슈, 무역전쟁, 녹색정책 포기 등 불안정 요소로 인한 친환경정책 방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먼저 미국은 향후 어떠한 정책으로 변화될지,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파리기후협정 탈퇴와 새로운 행정부의 에너지·기후관련 정책변화, 각국에 대한 관세 정책 등 방향성과 그에 따른 여파가 산업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협회는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와 고령화에 따른 전문인력 부족 등에 대한 이슈 및 총리사퇴에 따른 원활한 대처 불가능한 어려움을 표했다.

 

유럽협회는 국제적인 불안전성, 러시아와의 국경전쟁, 중국경쟁 증가와 무역혼란 사이에서 ICARHMA를 활용해 하나의 세계와 하나의 목표를 지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F-gas규제와 PFAS 등 냉매 관련된 사안과 히트펌프전환 등 그린딜 정책 실행과 이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불화탄소(HFCs) 관리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사안을 공유했으며 중국은 지난해 7월5일부터 HFCs 냉매 또는 발포제로 사용되는 13가지 종류의 HFC에 대한 생산시설 신축·확장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총 HCFC 냉매의 생산 및 사용에 대한 할당량은 16만3,573톤이며 총 HFC 냉매의 생산·사용에 대한 할당량 8만6,029톤을 기준으로 2025년 총 할당량 설정·분배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에너지효율 강화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에 대한 확대계획을 언급했다.

 

콜롬비아는 냉매규제와 에너지효율 등을 기반으로 한 산업수익성과 고령화·숙련된 인력부족에 대한 이슈를 발표했으며 브라질은 냉매 전환의 둔화와 에너지효율 정책이 일원화되지 않는 이슈를 언급했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의 HFC 제한 정책에 대한 WTO 한·미·중·일 합동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HR EXPO, R32·R454B 냉매 주목

 

이번 AHR EXPO에서 많은 공조 제품들이 R32, R454B 냉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냉동 제품은 R290을, 대형 냉동 제품은 R744(CO₂)를 사용하고 있었다. R600a는 초소형 냉동·냉장 제품에 적용되고 있으며 점차 R290 냉매로의 전환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공조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위해서는 제품안전인증인 ETL과 UL 중 하나의 인증을 필수로 채택해야 한다.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인증의 경우 인증제품을 전시한 70% 이상이 미국과 중국기업이었으며 △한국 △일본 △두바이 등의 기업도 AHRI 인증 제품을 전시했다.

 

미국 내 공조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냉매로는 R32, R454B가 주류였다. 그러나 인터뷰를 통해 R32냉매보다는 미국냉매제조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R454B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냉동공조산업에서 R454B냉매는 성공적인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아직 안정화기간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세대 냉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냉매나 에너지규제도 등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에너지규제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체냉매전환 등과 관련해서는 기업입장에서 설비투자까지 한 시점에서 다시 예전으로 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HVAC&R 제품과 부품에서 중국기업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AHR EXPO에 출품한 L사는 미국 내 한국의 입지는 가정용 공조기기는 미국업체마저 중국에게 가격 공세에 밀리는 상황으로 산업용 공조기기나 칠러분야는 개척가능성이 있으나 시간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HVAC&R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냉매 종류와 미래 트렌드를 분석했다. 출품제품과 기업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R32와 R454B 냉매 선호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기업의 강세에 따른 시장점율 향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칸 기자 kharn@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 youtube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