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준 다우기술 데이터센터 사업총괄

  • 등록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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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DC ‘필수 인프라’… 긍정적 생태계조성 필요”
죽전센터 40MW 및 ‘AI 특화설계’ 80MW 확장 DC사업 준비

IT서비스 전문기업 다우기술은 금융IT서비스, 기업인프라 및 상업용 데이터센터(DC), 마케팅서비스, 온라인커머스 플랫폼 등 영역에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 DC사업을 강화하며 서울 마포센터 운영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에 DC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추가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우기술 DC사업을 총괄하는 김영준 사업총괄은 SK브로드밴드, GS건설, 이지스 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DC사업 마케팅, 영업 등 영역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영준 다우기술 DC사업총괄을 만나 최근 DC업계 동향과 다우기술의 사업방향에 대해 들었다.

 

■ 최근 국내·외 DC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DC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 상승과 AI라는 공룡 비즈니스 아이템 등장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심지어 대통령 후보자 및 여러 정치인들까지도 DC관련 이슈에 익숙해 진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1년 전 칸kharn과 인터뷰 당시 AI가 DC에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산업계 목소리를 전했는데 이제 몸소 체감할 수준에 이르렀다.


AI 확산은 DC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랙당 사용전력 증가, DC 수요처의 다변화 등에 따라 기존에 우리가 생각해왔던 DC와는 다른 방향으로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DC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가 AI 시대 DC시장에서 승자의 이야기(Winning Story)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국내 DC시장 향후 성장가능성은


DC업계에 몸담은 지 17년이 됐다. 많은 시장관계자들은 지금까지 DC산업의 꺾이지 않는 흐름 때문에 오히려 불안해하기도 했으며 그 불안은 여전하다. 그러나 여전히 DC 중장기 성장가능성은 ‘선명한 파란불’이라고 본다.


모든 시장의 성장가능성에는 파고(波高)가 있다. 물류센터, 호텔 등 비즈니스와 비교되고 있는 DC비지니스지만 외형적인 구조만 같을 뿐이며 수요처 변화를 살펴보면 전혀 양상이 다르다. 결국 데이터의 크기와 속도, 미디어의 종류와 질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와 연계된 DC비즈니스의 성장은 당연한 논리다.

 

■ 현재 다우기술이 운영 중인 DC현황은


다우기술은 39년째 우리나라의 IT업계를 묵묵하게 지켜온 기업이다. 자체 DC인 마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타사 상면을 임차해 재판매하는 사업 역시 10년 이상 이어왔으므로 DC에 대한 많은 운영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40MW급 DC를 용인에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DC사업 확장을 위해 80MW급 DC구축 및 운영(Build & Operation)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센터는 AI시대에 AI고객의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설계로 구축, 운영될 예정이다.

 

 

■ DC구축 및 운영상 애로사항은


현 시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DC사업에 대한 대중의 비판적인 여론과 이에 따른 인허가, 각종 규제다.


AI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DC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통신시설이다. 우리가 휴대폰으로 게임과 SNS를 즐기려면 휴대폰을 만드는 제조공장이 필요하듯 데이터와 미디어를 즐기고 이용하려면 이러한 데이터와 콘텐츠를 보관하고 생성하는 DC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DC의 인프라로서의 성격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물론 일부에서는 전자파, 소음 등 DC의 부정적인 측면을 언급하지만 우리가 DC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비해 영향은 미미하다. 여러 데이터를 통해 부정적 요소의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인식도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 대중들은 일부 매체·언론을 통해 DC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접해왔기 때문에 편견을 갖고 있다. 다양한 소통, 안내를 통해 편견을 불식시키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물론 이러한 개선은 몇몇 사업자의 의지로 가능한 부분이 아니며 정부 및 지자체, DC시장 관계자 등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많은 대통령 후보자가 DC와 AI를 언급하는 등 정부와 국민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발의된 AI DC 진흥법은 범국가적차원에서 현재 DC산업을 고민하고 종합적 지원대책과 시책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돼 업계관계자의 한 사람으로 적극 환영한다.

 

 

■ 고집적화에 따른 기술대응·에너지효율화 전략은


최근 고밀도 랙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2~4kW 불과하던 랙밀도는 2014년 글로벌CSP의 진입으로 6~8kW로 늘었다. 그리고 현재 15~20kW가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AI서비스를 위한 엔비디아(Nvidia) 고전력 서버로 인해 50~120kW까지 랙당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냉각시스템 고도화는 필수적이며 다우기술도 차세대 냉각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 운영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술적인 DC설계와 시스템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종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효율적으로 고밀도 랙의 IT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DC를 제공할지 고민하고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 향후 계획 및 비전은


현재 구축 중인 DC 준공 및 상면완판(Sold out)이 1차 목표다. 후속 센터에 대한 확장 역시 준비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국내 1세대 IT벤처 기업으로 DC와 IT인프라부터 기업용 서비스까지 견고하고 폭넓은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국내·외 금융기업에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IT서비스를 제공 및 운영하면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강점이다. 이러한 역량을 DC와 접목해 DC구축·운영을 대행하는 OPCO(Operation Company) 및 DBO(Design, Build, Operation)사업까지 적극적으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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