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함성용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시큐어파워사업부 매니저

  • 등록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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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DC 부상… MDC 제품출시로 표준화 기반 레퍼런스 확대”
실시간 데이터처리 수요급증… 산업군 맞춤 엣지DC 전략마련

최근 AI, IoT, 5G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산업전반에서 실시간 데이터 생성과 처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 전송지연(Latency)이나 보안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의 발생지점 근처에서 연산과 처리를 수행하는 엣지컴퓨팅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변화는 산업디지털화 핵심트렌드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마이크로 데이터센터(MDC)에 대한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조, 헬스케어, 소매유통, 스마트빌딩, 에너지 및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엣지인프라 확장 니즈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엣지컴퓨팅시장이 2023년 1,560억달러(약 227조원)에서 2027년 2,740억달러(약 399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까운 시일 내에 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75%가 중앙DC가 아닌 엣지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앙집중식 DC만으로는 폭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며 엣지DC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슈나이더는 이러한 확실한 수요를 바탕으로 엣지DC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성용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시큐어파워사업부 매니저에게 최근 출시한 MDC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엣지DC용 MDC를 출시했는데
마이크로 DC(MDC)는 기존의 일반적인 DC와 비교했을 때 랙단위로 DC를 구축한다는 점이 가장 큰 구조적 차이점이다.


기존 DC는 랙, UPS, rPDU, 쿨링, 보안, 소화장비 등을 모두 하나의 개별 시스템으로 별도 배치해 종합적인 DC를 구축한다. 이러한 방식은 클라우드나 코로케이션(Colocation)과 같은 비즈니스에 적합한 형태다.


반면 MDC는 서버 랙 단위로 모든 필수 IT 장비들이 통합 구축되는 표준화된 설계를 적용한다. 덕분에 빠른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솔루션이며 특히 분산된 환경에서도 높은 가용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슈나이더는 MDC에 적용 가능한 EcoStruxure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기능을 통합해 설비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운영 가시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운영성능을 최적화한다.

 

■ MDC 라인업을 소개하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MDC를 설치 및 운영환경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크게 S-Series, C-Series, R-Series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S-Series는 가장 표준적인 IT룸 환경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다. 최대 5kW 쿨링용량을 지원하며 비교적 양호한 환경에 설치되기 때문에 오픈형 랙 형태를 제공한다.


C-Series는 상업환경에서 주로 적용되며 일반적으로 2~6개 랙으로 구성가능한 일반적인 형태의 랙을 제공한다.


R-Series는 온·습도가 제어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적용되는 라인업이다. 주로 온·습도가 제어되지 않고 분진영향을 받는 곳에 설치되므로 IP54 등급으로 제작돼 분진 및 물에 대한 강력한 보호기능을 제공한다. 쿨링용량은 표준화된 제품으로 최대 2kW까지 지원한다.

 

■ 공장제작형 특징이 있는데
MDC는 공장에서 사전조립 및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로 고객현장에 납품되기 때문에 구축시간, 품질편차, 비용 측면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현장조립 필요없이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방식으로 설치된다. 마치 세탁기를 설치하듯 현장에서 설치한 후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 구축방식과 비교했을 때 구축시간을 약 20~30%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현장조립 방식과 달리 전문공장 인력이 정확한 QC(품질관리) 절차에 따라 조립해 출하하기 때문에 품질편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나날이 높아지는 국내 인건비를 고려할 때 이러한 방식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MDC의 최대용량은
MDC 최대 구축가능 용량은 표준화된 제품을 기준으로 랙당 10kW이다. 이 용량은 일반적으로 서버 6~1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MDC의 핵심은 높은 용량의 고사양 서버를 지원하는 것보다는 빠르고 표준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높은 용량을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 국내·외 적용사례는
슈나이더 MDC시리즈는 다양한 세그먼트에 적용할 수 있어 해외에도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O사는 인도 최대 전기 이륜차 생산공장에 MDC를 4식 구축해 운영 중이며 G사는 글로벌 차원의 IT인프라 허브룸에 MDC를 적용했다. A사는 인도와 베트남의 중소형 공장에, S사는 인도 내 지사사무실 인프라에 MDC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과 지역에서의 실증사례를 통해 기술신뢰성과 확장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슈나이더 MDC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국내 고객들과 긴밀하게 비지니스 협의를 하고 있어 조만간 의미있는 레퍼런스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산업군별 맞춤형 적용전략은
다양한 산업군에 MDC를 적용할 수 있으며 산업군별로 요구하는 조건이 상이하다.


대표적인 산업군 중 Oil & Gas와 같은 화학산업군에서는 많은 중요한 계장장비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므로 신뢰성이 높은 Single vendor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슈나이더 MDC는 장비 내 대부분의 중요 IT장비를 직접 제공하는 Single vendor로서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다.


IT 업종은 효율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빠르고 효과적인 구축을 선호한다. 슈나이더 MDC는 표준화된 설계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TT 관련기업은 다양한 서버를 분산적으로 배치하고 있어 분산된 IT장비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호한다. 슈나이더 MDC에 적용되는 EcoStruxure 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인 모니터링시스템을 제공해 OTT기업 운영효율성을 높여준다.

 

■ 유지관리·보안 상 이점은
슈나이더는 원격모니터링 및 장애예측 기능을 갖춘 EcoStruxure IT플랫폼을 통해 유지관리성을 높이고 있다. 장비온도, 전력사용량, 배터리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이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예지정비기반 자동알림기능으로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안네트워크 관리시스템은 IEC62443-2(SL2) Secure Level2를 보유하고 있다. IEC62443-2는 보안관련 IEC표준이며 세계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글로벌 인증기업인 TUV를 통해 정식인증을 취득했다.


이중화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2N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장애가 발생할 경우 슈나이더 서비스 정책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 경쟁사대비 가장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많은 자격검증된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슈나이더는 DC 및 전기인프라 구축분야에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기업이다.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엣지솔루션 분야에서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슈나이더는 고객니즈를 면밀히 파악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향후 사업을 진행하면서 MDC에 AI 관제, 탄소 모니터링, 재생에너지 연계기능 등에 대해 시장요구사항에 맞게 확장할 계획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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