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보선 클레네어 대표

  • 등록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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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고성능 제습공조시스템 글로벌 선두기업 도약 목표”
액체식 제습시스템 설치·운영 노하우 보유
산업폐열 연계 공조E 절감·설치면적 최적화
해외 제습시장 집중 공략… 유니콘기업 성장


 

 

친환경 공조시스템 공급기업 클레네어는 엔트(주)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올해 설립됐다. 친환경 공조기술로 인정받는 액체식 제습기술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에너지절감 및 불량율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부터 고효율 액체식 제습기술 개발을 위해 소재, 부품, 장비에 걸친 개발을 진행한 결과 2024년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신규 법인 설립 이후 엔트로부터 액체식 제습기술을 이전받아 생산시설 구축 및 시장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보선 클레네어 대표는 2019년부터 액체식 제습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보선 대표를 만나 클레네어 주력사업 특장점 및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기업운영 철학이 있다면


클레네어의 미션은 ‘혁신적인 공기조화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지속가능과 가치를 제공한다’다. 이를 위해 에너지절감 및 내구성이 높은 기술을 개발해 고객의 운영비를 절감하며 단순 공조기술을 넘어 각 산업별 높은 이해를 기반으로 불량율 감소, 생산성 향상 등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개방된 사고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발굴하고 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계 1등이 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통해 믿음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주력제품 특장점은


클레네어는 냉동사이클과 액체식 제습을 결합한 고효율 제습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냉동사이클 응축열을 제습에너지로 전환해 높은 효율을 달성하고 있다. 많은 산업현장에서 지구온난화 및 공조설비 노후화로 습도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액체식 제습장비는 이러한 현장에 적용해 제습을 집중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정압 팬을 사용해 공장 내·외부에 설치해 덕트로 공조가 가능하며 기존에 보유하던 공조기 덕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 및 설치 편리성이 높다.


특히 기존 제습시스템은 공기를 제습할 수는 있으나 뜨거운 바람이 토출돼 결과적으로 기존 공조시스템 냉각부하는 증대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클레네어의 장비는 공기를 제습하면서 냉방을 같이 공급해 기존 공조시스템 가동율을 절감하면서 습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시스템과 비교 시 장비가동에 따른 에너지를 최대 60% 절감할 수 있다.


액체식 제습장비는 넓은 제습범위로 상대습도 20~60%까지 제어가 가능하며 동작 온도대 역시 0~30℃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노점온도 0℃ 이하 제습조건에서 제상없이 연속 제습도 가능하다.


또한 액체식 제습장비는 소금물을 활용해 공기를 제습하는 방식으로 기존 제습기의 문제였던 제품 내부의 세균, 바이러스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공기 중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뿐만 아니라 병원, 다중이용시설 등에 적용해 온·습도 관리와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다.

 

 

■ 주력제품시장 동향을 평가한다면


글로벌 산업용 공조기시장은 2023년 기준 68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6.6%로 성장해 2030년 111조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ESG 영향으로 친환경기술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중 고온 다습한 아시아지역에서 도시화 및 산업발전에 따른 시장 성장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공조시장의 46.5%를 아세안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지역의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공조시스템에서 제습기술에 대한 니즈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산업별 에너지절감을 위한 고효율 제습기술에 대한 니즈 역시 상승하고 있다. 화학, 반도체 등 전외공조를 하는 산업 혹은 배터리와 같이 매우 저습환경을 유지해야하는 곳에서는 여름철 제습처리 에너지가 공조에너지의 최대 7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산업체에서 공조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고효율 제습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외 산업용 제습기업의 경우 매출이 3년 사이 150% 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선두기업은 5년 사이 기업가치가 500% 상승하며 산업용 제습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제로에너지건물 구축을 위한 공조기술로 제습기술이 관심을 받으며 많은 제습 스타트업 기업이 생겼으며 대규모의 투자를 받아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물 단열성이 높아지면서 실내 쾌적도 유지를 위한 현열 냉각부하가 줄었으나 코로나 이후 환기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잠열부하가 증가해 습도처리를 에너지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 경쟁사대비 클레네어만의 경쟁력은


클레네어의 경쟁력은 전문성이다. 국내 최대 액체식 제습시스템 설치 및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의 제품을 취급하면서 각 장비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클레네어는 액체식 제습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각자 최대 10년 이상 액체식 제습기술연구를 진행하며 많은 특허와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는 액체식 제습시스템은 대풍량 시스템 위주의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냉수라인, 스팀라인 등의 기반 설비가 필요하며 설치공간의 역시 커지는 가장 큰 한계가 있었다. 클레네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풍량 모듈형 액체식 제습시스템으로 개발했으며 냉동사이클을 적용해 폐열을 활용한 고효율 시스템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제습로터시스템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습로터시스템은 저노점을 구현하는데 특화돼 있으나 로터의 재생온도가 높아 에너지소비가 높다. 클레네어의 액체식 제습시스템은 상대적으로 60~80℃ 미만 열로 용액을 재생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폐열과 연계를 통한 공조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며 유연한 구조로 설치 면적을 최적화할 수 있다.

 

■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알고 있다. 현재 추진현황은


클레네어는 설립부터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며 동남아시장은 제습설비 수요가 계절에 상관없이 필요해 꾸준히 발생해 제습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해외 사업 추진현황은 필리핀에서 다중이용시설 및 방위산업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다중이용시설은 필리핀 학교에 설치해 제습을 통한 교실 쾌적도 및 공기질 개선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존 시스템대비 에너지절감 21%, 공기질 개선 90% 이상을 달성해 현재 첫 발주를 확보했다.


또한 필리핀 방위산업에 제습장비를 적용해 생산 및 창고 제습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9월까지 실증을 진행한 이후 판매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대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실증장비를 파트너사 연구소에 설치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증이 완료된 이후 대만 내 산업현장에 액체식 제습장비 공급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 신규 해외시장 협의 국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로 각 국가별 파트너를 발굴해 현재 장비 실증을 냉동창고, 바이오 등에 적용해 실증을 진행한 후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그동안 주요 설치 시공사례는


액체식 제습시스템의 산업현장 적용사례는 식품 및 화학산업에 적용돼 있으며 식품현장은 해외 기업과 협력해 풍량 5만7,000CMH, 제습량 시간당 500kg/h로 여름철 안정적으로 32℃의 23%의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현장은 액체식 제습 도입 이후 전기소비량을 11% 이상 절감했다.


또한 화학파우더를 생산하는 공장에 여름철 외기를 23℃ 35%로 냉각제습하는 1만8,000CMH (6,000CMH×3대)급 시스템을 공급해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설치장비는 기존 장비대비 전기소비량 56% 절감 및 불량률 미발생을 달성했다.


모듈형 제습시스템은 타 화학회사 공장에 최근 설치를 마무리해 올해 여름철부터 장비 가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 화학공장은 기존 공조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나 공장 내 습도가 높아 제품 불량이 발생하고 있어 클레네어의 장비를 적용했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은


올해는 시장진입 측면에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제품공급을 진행하려고 한다. 많은 산업별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맞는 제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최소 10곳 이상 산업 실적을 확보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해외진출을 위해 올해 최소 2개국 이상 추가 실증을 진행해 국가별 실적과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제품 R&D 측면으로는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220V 50Hz 장비 및 해외 환경 반영 최적 제품 개발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IEC인증을 확보해 신뢰성 높은 제품을 공급하고자 한다.


또한 본격적인 생산라인과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설비 및 인적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클레네어의 중장기 비전은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고성능 제습공조시스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경쟁사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에너지효율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B2B시장은 1명의 고객만족이 미치는 마케팅 효과가 매우 크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고객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개발에 더욱 집중하며 고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 업계, 정부 등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액체식 제습시스템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열을 냉방에너지로 전환함에 있어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다. 현재 제도에서는 흡수식 냉동기만 지역난방 온수를 냉방용으로 사용할 경우 기존 열요금인 145.28원/Mcal에서 25.11원/Mcal로 비용을 인하해주고 있다.


액체식 제습시스템 역시 열을 활용해 냉방을 공급하는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 산업현장 에너지절감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 온수를 기반으로 구동하는 공조시스템에 흡수식 냉동기에 적용되는 열요금을 적용받아 많은 현장에 공급될 수 있기를 요청드린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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