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그린빌딩협의회(회장 박진철, KGBC)가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에서 ‘제56차 월례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지난 6개월간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주제로 열렸던 6차례의 포럼 중 마지막 순서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신축 단독주택의 패시브하우스 달성전략’을 주제로 송두삼 성균관대 교수의 발표가 이뤄졌다. 송 교수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약 200㎡ 주택을 패시브하우스로 건축했던 사례를 토대로 몇 가지의 솔루션의 비용적 차이에 대해 소개했다.
대상 건축물을 패시브하우스로 설계하기 위해 건축물 부위별 자재의 열관류율은 외벽 0.16W/㎡‧K, 최하층바닥 0.17W/㎡‧K, 층간바닥 0.11W/㎡‧K, 지붕 0.15W/㎡‧K, 창호 1.5W/㎡‧K로 설계변경하고 난방은 가스보일러 4만kcal/hr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 경우 난방에너지 요구량이 42.14kWh/㎡‧yr로 패시브하우스 수준인 15kWh/㎡‧yr에 미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추가 설계변경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제시된 4가지 솔루션이 제시됐다. △기밀성능 보강, 목구조(+500만원) △기밀성능 보강, 콘크리트 구조(+200만원) △콘크리트구조, 국내 전열교환기 제품 설치(+450만원) △콘크리트구조, 독일 전열교환기 제품 설치(+1,000만원) 등이다.
이에 대해 경제성분석을 수행한 결과 원금회수기간은 각각 △22.6년 △9.04년 △8.92년 △14.92년이 도출됐다.
원금회수기간이 20년 이상으로 나온 목구조를 제외한 나머지 안을 토대로 LCC(Life Cycle Cost) 절감률과 연간절감비용을 계산한 결과 각각 △4.39%, 22만1,200원 △5.13%, 50만4,300원 △3.54%, 67만300원으로 계산돼 3번째 안이 비용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도출됐다.
송두삼 교수는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는 데 독일 기준을 준수한 고성능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고려돼야 할 요소는 기후”라며 “우리나라 기준에 맞도록 융통성 있게 적용해야 비용적 합리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철 KGBC 회장은 맺음말에서 “이번 포럼을 끝으로 10월 포럼부터는 ‘녹색건축과 융복합’을 주제로 6개월간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9월 포럼은 KGBC와 코엑스, 이상M&C, 칸미디어가 함께 개최하는 전시회 ‘ReGreen 2017’의 부대행사로서 국제심포지엄인 ‘Green Build 2017’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reen Build 2017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세계그린빌딩협의회(WGBC),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 등 국내외 기관, 단체, 연구시설, 전문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양질의 정보가 교류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