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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요관리PD <1>

"종합적 관점의 수요관리R&D로 국가 에너지기반 단단히 다질 것"



"에너지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체계의 확대는

원전·송전탑 부지 등 지역갈등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에너지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에너지양을 최소화시키는

수요관리 정책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R&D 관리가 중요하다"

 

에너지수급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급부상했다. 기존 에너지자원을 무엇으로 어떻게 대체하느냐도 국가 에너지관리의 심각한 고민거리지만 에너지공급과 수요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균형을 맞추는 일이 당장 꺼야할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에 따라 정부·학계·기업 모두 에너지수요 측면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깊게 공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지난해 7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효율향상 온실가스처리 에너지신산업 수요관리융합에 관한 R&D를 전담하는 수요관리PD를 신설했다. 국가에너지정책 추진의 탄탄한 디딤돌을 만들고 있는 원장묵 에기평 수요관리PD를 만나 그간 수요관리분야 성과와 2016R&D 방향을 들어봤다.

 

에기평의 역할과 임무는

2009년 이전의 에너지분야 R&D사업은 크게 4개 기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한국전력공사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등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에너지부문 R&D기능을 통합해 만든 것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에너지에 관한 정책, 기획, 평가 및 성과확산까지 에너지R&D에 관한 전주기를 관장하고 있다정책을 입안, 기획하고 평가 후 사업관리를 하며 성과확산을 유도하는 것이 메인업무이고 부대적으로 에너지 인력양성사업, 국제 공동연구 등 국제협력사업도 맡고 있다.

 

특히 시장과 정부정책 요구에 따라 성과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데 에너지기술의 사업화율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기평은 선진국 R&D 관리시스템의 성공요인과 평가시스템을 분석해 정책과제와 R&D 시장성을 조화시켜 수요자 중심의 R&D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에너지기술 R&D 기획·평가·관리의 전주기 프로세스 고도화로 정부와 산··연 연구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R&D과제를 발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범정부과제로 발표한 ‘2030 에너지산업 확산전략에 따라 에너지신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 R&D 전문기구 및 산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중심의 국제협력을 통해 국내 에너지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수요관리PD가 신설됐다

에너지라는 분야는 일반적으로 에너지공급기술과 그것을 전달하는 기술, 활용하는 기술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에너지공급기술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화력발전 등을 사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이다. 에너지전달기술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 부분이 해당된다활용기술이 바로 수요관리기술이다. 산업, 건물, 수송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냐라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공급분야에서는 화력발전이나 원자력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송배전이나 발전소 등의 건설 문제로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마찰로 사회적 비용은 증가하고 계획했던 공급량을 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에너지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체계의 확대는 원전·송전탑 부지 등 지역갈등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에너지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에너지양을 최소화시키는 수요관리 정책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R&D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수요관리분야도 기술개발과 R&D 관리가 중요하다. 이것이 수요관리의 중요성을 깨달고 에너지기술평가원에 이 분야를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요관리PD을 신설하게 된 배경이다.

 

수요관리PD를 맡기 전에는 한국에너지공단의 기술개발실장과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도 실장을 지냈다2009년 당시 개별적으로 나뉘었던 R&D기관을 통합, 에너지기술평가원을 만들 때 설립추진단에 참가해 지금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설립 후에 자연스레 이동하게 됐고 7년간 근무하며 전력기획분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7월 신설된 수요관리PD 공모에 지원해 선임 받았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의 PD자리는 현재 9개 분야가 있다. 신재생의 경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폐기물이 있고 또 원자력, 스마트그리드 등등이 있는데 이런 분야는 단위기술 중심이지만 수요관리쪽은 스펙트럼이 엄청 넓다.

 

수요관리는 산업·건물·수송, 에너지신산업 등 분야가 넓다보니 단순히 연구소에서 특정부분의 단위기술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에너지공단서부터 30여년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화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기 때문에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전체적인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수요관리PD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PD들은 다른 연구기관에서 외부채용된 경우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내부자로서 9:1의 경쟁률을 뚫고 수요관리PD직을 맡았다.

 

그동안 에너지분야를 전반적으로 다 다뤄본 경험을 바탕으로 수요관리를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습득했던 지식과 노하우를 접목해 수요관리부문을 활성화시키고 에너지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오른다는 각오다.

 

수요관리분야 현황을 진단한다면

수요관리분야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단위기기에 대한 효율향상, 즉 산업·건물·수송부문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효율향상기기를 개발하는 부분이 있다. 두 번째는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어떻게 확보를 하느냐라는 관점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정부에서 발표한 에너지신산업부문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느냐다.

 

기존의 수요관리라는 개념은 너무 단위기술 중심으로 추진되다보니 기술에 대한 한계성이 분명했다앞으로 수요관리가 나아갈 큰 방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시스템적으로 통합시켜 최적화기술을 개발하면서 에너지부분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을 만들기 위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부문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수요관리의 역할 및 R&D를 강화하기 위해 부문별 전략을 세웠다.

 

효율향상기기부문에서는 시장의 니즈에 부합되는 과제를 발굴해 에너지절감량이라든지 온실가스감축 가능성이 큰 기기들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업종별 최적화기술, BAT(Best Available Technology) 등 최적 가용기술을 확보해 업체에 제공,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분야에서는 R&D뿐 아니라 정책추진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 시장 장애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과제를 집중 개발해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으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분산전원 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서 에너지부분이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온실가스를 37% 줄인다든지, 분산전원을 15% 만든다든지 등의 정부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R&D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연계하겠다.

 

또한 정부, 공기업, 민간이 서로 역할분담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에너지신산업을 창출시키고 단위기술 중심에서 시스템 통합으로 전환해 실증과 시범사업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간 성과는

에너지고효율화 기술부문은 에너지다소비기기 및 업종 등의 고효율화를 통해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소비열 다소비전기 건물효율 수송효율 공정효율 청정연료 등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귀뚜라미와 수출연계형 EMS기반 캐스케이드 삼중열병합 발전시스템 개발이 있다.

 

이는 냉난방이 필요한 집단 주택 및 상업용 건물에 가스연료를 사용해 전기·난방·냉방을 가능케하는 삼중열병합발전시스템으로 국내에서 대량 생산 중인 2,000cc급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독일, 일본 등으로 수출 가능한 20kWe급 가스엔진 국산화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이건창호와 고기능성·능동성 건물 외피시스템 개발 및 단열 신소재 상용화, 실증으로 냉난방 28%, 조명 60%, 14,000TOE/년 등 건물에너지절감 실현기술을 실증했다.

 

온실가스처리기술에서는 CCS 기술 상용화 및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R&BD 기반을 선점, 10MW급 습·건식포집 파일럿 플랜트 장기운전을 통한 포집기술 검증과 지중저장기술을 동반 개발했다.

 

특히 주목되는 분야가 2015년 신설된 에너지신산업이다.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문제해결형 산업인 에너지신산업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수요자원 거래시장 에너지통합관리 에너지자립섬 온배수 활용 전기차서비스 태양광 대여 제로에너지건물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기존 8대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중심으로 코스트·효율성·경제성 확보방안에 주력했다.

 

대표 성과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IoT기반 열에너지 수요통합관리시스템 및 효율개선 운용 플랫폼 개발로 공동주택 등 건물에 지역난방 열공급자가 열사용자에게 실시간 열사용 정보 및 부가정보를 제공해 효율적인 자율운영이 가능한 피드백시스템을 실현했다.

 

에너지수요관리융합 역시 2015년에 신설했는데 단위기술만의 한계를 탈피, 범부처 혁신기술 마중물 기술분야가 해당된다.

 

타 산업과의 융합기술을 통해 발전소 온배수, 도로교통 미활용에너지, 민군협력 등 사회 다방면 이슈를 해결하고 확보한 기술역량과 시장에서의 사업화 여건간의 간극을 해소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삼성에스디아이 주둔지 전원공급용 ESS 기술개발()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ICT기술융합기반 수요자원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