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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뉴스 ColdChainNews

평택항, 수도권 콜드체인 거점항 발돋움

평택항만公, ‘2019년 평택항 국제포럼’ 개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10월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년 평택항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항만·육상 연계 평택항 수출입 콜드체인 물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수출입 물동량 확대, 해상운송 거점항만 육성 및 평택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평택항은 국내 주요 항만인 부산항, 인천항, 여수광양항 등 대규모 항만에 비해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경기도 수출·입 기업마저 가까운 평택항 대신 다른 항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펼쳐왔다.

이로 인해 올해 8월 평택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47만TEU로 지난해 동기대비 약 8.8%가 증가, 전국 주요 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경기침체 및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초로 70만TEU를 톨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향후 시장확대가 예상되고 나날이 중요성이 강조되는 신선식품 등 콜드체인산업의 최신동향과 신기술을 확인하고 국가 물류정책 및 평택항 발전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문학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그동안 화물유치 지원정책을 꾸준히 실시해왔으며 이를 통해 선사의 신규항로 개설을 유도하고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라며 “이번 포럼이 평택항만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올해 사상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로 이어져 기역과 항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명근 경기도 의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지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싱싱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비결이 콜드체인”이라며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고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9 평택항 국체포럼’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고 밝혔다.

정명수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회장은 “여러 번에 걸쳐 신선식품의 수출입항으로서 평택항의 우수성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라며 “평택항만의 우수성이 더욱 알려지고 배후 콜드체인 클러스터단지의 이점과 상호 기술협력 등으로 식품유통의 세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가물류정책과 평택항의 역할(박민영 인하대 교수) △중국 콜드체인 항만 조성사례(Fei Liu 中 콜드체인물류위원회 부비서장) △육상·항만 연계 평택항 수출입 물류 사례(Ding Rui 中 연운항항만지주집단 이사장) △콜드체인 물류 검역통관 이해(이천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평택항 수출입 콜드체인 물류 활성화 방향(이성우 KMI 본부장)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박민영 인하대 교수는 ‘국가물류정책과 평택항의 역할’ 발표를 통해 물류시장의 동향, 주요 물류정책 및 평택항의 역할을 강조했다.

글로벌 물류시장은 2013년 3조3,000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약 8조1,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 전망된다. 또한 최근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이 세계의 제조업 생산기지로 변화하면서 아태지역이 최대 물류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67조3,000억원에서 2016년 86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2,8%씩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 고도화에 따라 제조업에서 분리, 독자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항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제조·무역·유통·서비스와 물류가 결합된 온·오프라인 물류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민영 교수는 “평택항은 서울 및 인천공항에서 100km 이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서산, 태안, 제부도, 덕적군도 등 주변 자연환경이 우수한 입지조건을 고려해 쇼핑+관광+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휴게공간 기능 확보에 유리하다”라며 “이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에 기반해 물류와 결합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는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Fei Liu 中 콜드체인물류위원회 부비서장은 ‘중국 콜드체인 항만 조성사례’를 발표했다. 

중국은 전 세계 130여개국과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90% 이상의 중국 및 아세안 지역의 상품에 대해 제로관세를 실시, 양자무역의 빠른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이후 상해, 광둥 및 하이난 지역에 12개 자유무역시험구를 성공적으로 수립, 산둥, 장쑤, 광시, 허베이, 윈난 및 헤이룽장 등 6개를 더해 총 18개의 자유무역시험구를 갖추고 있다.

콜드체인과 관련해 2018년 기준 29개의 육류항구, 88개의 제휴지점, 79개의 항구 및 검사지역을 갖췄으며 125개의 콜드체인 검사 및 저장 통합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냉장보관 용량은 95만2,456톤이며 검사 플랫폼 지역규모는 10만5,959m²다. 또한 수입 냉동수산물을 위한 26개의 직접 제휴부서, 71개 지점사무소 및 항구가 구비돼 있다.

Ding Rui 中 연운항항만지주집단 이사장은 ‘육상·항만 연계 평택항 수출입 물류 사례’를 발표했다. 

장쑤성 북동부에 위치한 연운항(롄윈강)은 황해에 면한 외항을 가진 수륙교통의 요지로 신실크로드 경제벨트의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접점으로 평가받는다. ‘일대일로’의 유라시아 쌍방향 수송로로써 한·일 화물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시 최적의 항구로 활용될 수 있다.

연운항은 전항에 걸쳐 콜드체인 컨테이너 화물 약 6만5,800TEU가 완성됐으며 한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남미 위주로 수입이 진행되고 있다. 

Ding Rui 이사장은 “콜드체인 운송 네트워크를 강화해 새로운 노선을 확장하고 관련 인프라 건설을 통해 국제적 콜드체인 공급원 시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해상-철도 냉장물류 신노산을 확보하고 각 시장특성에 따른 맞춤형 설계방안을 마련해 전구간 콜드체인 물류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일 농축산검역본부 영남본부장은 ‘콜드체인 물류 검역통관 이해’ 발표를 통해 축산물과 식물의 수·출입 검역에 대해 설명했다.

축산물 지정검역물의 대상은 △식육, 육가공품(소시지, 햄, 베이컨 등) △원류, 유가공품(치즈, 버터 등 살균처리되지 않은 유가공품) △식용란, 난가공품(멸균처리되지 않은 난백, 난분 등) △동물사료(동물성 원료를 포함하는 애완동물 사료, 조사료 등) △비식용 축산물(원피, 양모, 소 우지, 육골분, 우모분 등)이 포함된다. 수출 시에는 상대국 수출조건을 확인하고 검역시행장, 수출작업장. 도축검사 등 단계를 거치게 된다.


수입식물 검역대상은 △재식용 식물(묘, 묘목, 접수, 삽수 구근 등) △비재식용 식물(곡류, 생과실류, 생채소류, 목재류 등) △목재포장재 △병해충(식물가해 공춘, 선충, 세균, 바이러스 등) △흙(토양층에서 채취한 재배물질 및 광물질 등)이 포함된다. 수출 시에는 소입국의 식물 위생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은 식물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식물 및 제품, 용기까지 검역 대상이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평택항 수출입 콜드체인 물류활성화 방향’을 발표했다.

평택항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수출입항만으로 현대제철·국가산업단지 배후에 입지해 산업지원 항만으로 육성돼 2009~2018년까지 8.0%의 높은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항이 당면한 과제로는 △산업맞춤형 항만 인프라 확충 △배후물류 기능 고도화 △친도시형 항만건설 △지리적으로 분리된 평택지구와 당진지구의 운영효율성 제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평택항은 △규모화 △다기능특화 △고부가가치화 등 세부추진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신항만 구역 내 물동량 약 1억톤 달성, 2030년 배후단지 600만m² 확보, 2040년 접안시설 74선석 확보 등을 달성하고 황해권 다기능 복합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