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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R 산업지형 바꾼 코로나시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언 3년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감염자수도 일일 1만명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급속도로 확대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코로나시대를 상징해 온 ‘거리두기’는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드디어 코로나시대가 점점 막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종결’이라고 말하기는 성급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을 보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잘 버티셨습니다. 이제 포스트코로나, 위드 코로나시대, 뉴노멀을 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사용돼 온 개념이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였습니다. 사회과학분야에서 ‘포스트’란 명칭을 붙이는 것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위드코로나, 뉴노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AI·IoT·ICT, HVACR산업 바꾼다

지난 2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AHR EXPO는 분명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빌드에서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품된 제품을 보면 코로나 이전보다는 위드코로나에 대응하는 제품군들이 많았습니다. 코로나시대 이전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공기청정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는 공기청정은 물론 제균, 살균 등 이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HR EXPO에서는 그동안 관심이 덜했던 실내공기질 관리라는 개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제균이나 살균 관련 제품군이 확실히 많았습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개념인 AI, IoT, ICT 등을 접목한 온도, 습도 등 관리시스템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예전처럼 대용량 냉동기 등을 출품하며 과시했던 전시회가 아니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 물론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대형 냉동기를 출품하기도 했지만 시대적 흐름이 적용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국내 HVACR산업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일부 기술개발 제품을 선보였지만 진정한 의미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보기에는 아쉬웠습니다. 어찌보면 AI, IoT, ICT기업과 HVACR기업간 매칭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북미시장, 특히 글로벌 선진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AI, IoT, ICT 등을 접목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