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AHR EXPO를 다녀와서

  • 등록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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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냉매 전환 논의 활발…美 차기냉매 ‘R32·R454B’ 적용
냉동공조제품·연도별 사용가능 및 금지냉매 지정

2024년 AHR EXPO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됐다. 전시회와 함께 ICARHMA 회의, RDL회의가 열렸다.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국제적인 기술 및 산업동향, 주요 규제사항 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ICARHMA, HVAC&R산업 이슈 공유
ICARHMA(International Council of Air-Conditioning, Refrigeration, and Heating Manufacturers Associations)회의는 1월21일 미국 시카고 블랙스톤호텔에서 열렸으며 AHRI(미국), ABRAVA(브라질), ACAIRE(콜롬비아), CRAA(중국), EPEE(유럽), EUROVENT(유럽), AREMA(호주), JRAIA(일본), HRAI(캐나다), KRAIA(한국) 등 10개국 이상 협회에서 참석해 각국의 HVAC&R산업에 대한 현황, 이슈를 공유하고 논의했다. 주된 이슈 사항은 IAQ(Indoor Air Quality)에 대한 기준 강화, HFC냉매를 대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꼽을 수 있다. 



ICARHMA 협의체의 사무국을 맡고 있는 미국은 대체냉매 관련한 사안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먼저 미국은 HFC Phase down(단계적 감축)에 대해 발표했다. AIM법에 부합해 2036년까지 HFC 생산과 소비를 85% 이상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2024년 HFC냉매의 생산과 소비를 40% 감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발표했다.

Technology transition(기술전환)도 이슈다. 2023년 10월 EPA가 AIM 하위조항에 따른 특정 HFC냉매 사용에 대해 기술전환을 제안했으며 2023년 12월 주거용 및 소형 상업용에어컨 및 히트펌프부분 특정 HFC냉매 사용에 대해 기술전환을 제안했다. 이로써 2025년 1월1일 이전에 제조되거나 수입된 High GWP 냉매(HFC)의 경우 2026년 1월1일까지 설치가 허용된다. 

제품군

기준

시행일자

소매 식품 냉장 독립형 장치

GWP 150 이하

2025.01.01

가정용 냉장고 및 냉동고

GWP 150 이하

2025.01.01

자동 판매기

GWP 150 이하

2025.01.01

차량용 에어컨(경량 승용차)

GWP 150 이하

2025년식, 연방관보에 게시된 후 1

고정식 주거용 및 경상업용 에어컨 및 열펌프(: 창문 유닛 및 이동식 실내 에어컨)

GWP 700 이하

2025.01.01

소매 식품 슈퍼마켓 냉동·냉장장치(200lbs/91kg 이상 냉매 충전, 캐스케이드시스템 고온측 제외)

GWP 150 이하

2027.01.01

소매용 식품 원격 컨덴식 유닛(200lbs/91kg 이상 냉매 충전, 캐스케이드시스템 고온측 제외)

GWP 150 이하

2026.01.01

냉장보관 창고용 냉동·냉장장치(200lbs/91kg 이상 냉매 충전, 캐스케이드시스템 고온측 제외)

GWP 150 이하

2026.01.01

냉각기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 공정냉동(200lbs/91kg 이상 냉매 충전량, 캐스케이드시스템의 고온측 제외, 증발기로 들어가는 냉매 온도가 -30/-22°F 이상)

GWP 150 이하

2026.01.01

냉각기(-30°C/-22°F 이상 유체가 배출되는 산업 공정 냉동)

GWP 700 이하

2026.01.01

아이스링크

GWP 700 이하

2025.01.01

데이터센터, 컴퓨터실 에어컨 및 정보기술 장비 냉각

GWP 700 이하

2027.01.01

주거용 및 경상업용 에어컨 및

히트펌프 시스템

GWP 150 이하

2025.01.01

냉장 도로 운송

해당 냉매사용시스템 금지: R-402A, R-402B, R-404A, R-407B, R-408A, R-410B, R-417A, R-421A, R-421B, R-422A, R-422B, R-422C, R-422D, R-424A, R-428A, R-434A, R-438A, R-507A, R-125/290/134a/600a

(55/1/42.5/1.5), RS-44, GHG-X5

2025.01.01

▲냉동공조 및 히트펌프 제품별 AIM법에 따른 새로운 기술 전환 규정.

2023년 4월 EPA는 냉동공조부문에서 제품 및 연도별 사용가능 및 사용금지 냉매를 지정하는 SNAP규정을 제시했다. SNAP 25에서는 7가지 냉매(A2L 냉매)를 허용했으며 사용조건에 따라 사용 가능한 냉매 1가지를 지정했다. SANP 26은 2023년 제안돼 2024년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자체 HFC 규정을 시행 중이며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다. 워싱턴주는 2023년 11월 HFC 규정을 확정해 2021년 제조사가 HFC냉매 배출을 방지하는 법안을 통과, 2024년부터 냉동공조시스템의 소유자 또는 운영자가 사용냉매 등록, 누출검사, 수리기록 등을 보관하는 냉매관리프로그램을 확립해 적용, 워싱턴주에 특정 HFC 적용 냉동공조 제품판매를 금지한다. 뉴욕주는 2023년 12월 새로운 HFC규정을 제안했다. 

유럽협회는 IAQ 관련 현황에 대해 유럽의 법적 프레임워크, 유럽표준화계획 등을 발표했다. 유럽은 현재 EN 16798-1: 2019 ‘건물 환기- 1부’에서 실내공기질, 열환경, 조명 및 음향을 다루는 건물의 에너지성능 설계 및 평가를 위한 실내환경 입력 매개변수를 검토 중이다. 

1.3부는 실내 공기질 설계 및 평가는 CEN/TC 156 유지하는 한편 IAQ 파트 1.3에 대한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검토는 여러 작업그룹으로 구성된 CEN/TC 156 WG25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Eurovent, REHVA 및 Nordic Ventilation Group은 EPBD 개정에 따라 도입된 실내환경품질(IEQ) 요구 사항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공통 제안을 시작했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실내공기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기준이 강화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Low GWP 냉매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별 정책이 엄격해지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향한 에너지정책을 포함한 제 6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의 탑러너 프로그램이 2024년에 개정될 예정이며 ‘불화탄소의 합리적 사용 및 적정관리에 관한 법률’이 2021년 개정(4차)돼 산업에서 Low GWP냉매 전환을 위해 지속 노력 중이다. 

RDL회의, 냉매취급 자격자 논의 
RDL회의는 1월22일 미국 시카고 McCormick Place에서 진행됐으며 UNEP(유엔환경계획), NATE(미국냉동공조기술자인증기관), AREA(유럽히트펌프기술자협회), AHRI, ACAIRE, AREMA, JRAIA, CRAA, KRAIA, ABRAVA 등이 참석했다.



RDL은 Refrigerant Driving License의 약자로 대체냉매의 특성상 가연성 또는 약가연성에 대해 안전관리, 냉매취급에 대한 국제자격제도를 ENEP와 AHRI가 주관해 준비 중이다. 

현재 2개 국가(몰디브, 그레나다)에서 파일럿 운영을 완료했으며 2023년 7월부터 RDL 프로그램이 공식 출시돼 국가별 자격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내에도 RDL 자격 도입을 위해 현재 논의 중이다. 

AHR EXPO, 냉매전환·中 기업 약진 
이번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4 AHR EXPO의 경우 2023 AHR EXPO와 기술 및 냉매 동향이 유사한 방향성을 보인다. 

공조분야에서는 대체냉매로써 R32, R454B가 차기 대체냉매로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었으며 공조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로타리 압축기와 스크롤 압축기의 경우 북미시장을 겨냥해 R454B 냉매용 제품을 많이 전시하고 있었다. 



중국 Midea그룹의 GMCC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크롤 압축기를 처음으로 출시해 왕복동식, 로타리, 스크롤 압축기를 모두 제조하는 기업이 됐다. GMCC의 로타리 압축기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품산업에서도 중국의 강세가 예상되며 이러한 점들이 국내산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소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히트펌프(가정용, VRF 등)의 경우 R32 냉매를 적용한 제품이 상당수 전시돼 있었다. 냉동·냉장분야에서는 R290, R744(CO2) 냉매를 적용한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ATW(Air to Water) 히트펌프는 R290 냉매를 적용한 제품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Energe Management 측면에서의 제어기술, 모니터링 관련 제품들을 LG전자, 삼성전자, Colpeland 등에서 전시했다. 이제는 부품(압축기, 열교환기, 밸브류), 제품뿐만 아니라 제어, 모니터링, 유지관리까지 Total solution 개념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제조사들은 기술력,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수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술개발 지원, 냉매전환 촉진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귀중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책임연구원>
칸 기자 kharn@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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