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R EXPO에서 만난 사람들] 권민호 LG전자 에어솔루션엔지니어링담당

  • 등록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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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난방용 HP 인센티브 필요…공기열 HP, 신재생E 인정해야”
고효율 HP, 가스퍼네스‧직화식보일러 대체 가속화될 것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AHR EXPO에는 LG전자의 에어솔루션사업부와 부품솔루션사업부가 동반 참가했다. ‘One LG’ 브랜딩으로 HAVC 전문고객을 대상으로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캠페인 투자효과를 레버리지해 브랜드 각인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회 주요 메시지로 전력화(Electrification), 냉매규제 등 HVAC업계 Big Trend 변화에 대응하는 LG전자의 기술리더십의 소구 및 상생의 파트너십을 제안하고자 했다.

권민호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 에어솔루션엔지니어링담당을 현지에서 만나 출품배경과 주요 솔루션에 대해 들었다.

■ 주요 출품제품은
에어솔루션사업부 주요 출품제품은 가정용(Residential)과 상업용(Commercial)제품으로 구분된다. 가정용은 Home Electrification에 대응하기 위해 히트펌프 기반의 에너지솔루션 연계를 주안점으로 ESS, AWHP, ThinQ를 연계하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Home Air and Water Solution’은 고객 주거환경과 상황별 최적화된 다양한 종합공조솔루션 방향을 제공하기 위해 퍼네스, 히트펌프를 연계한 솔루션과 공동주택을 위한 VRF 기반 냉난방‧급탕 통합솔루션인 ‘Multi V 5’와 ‘Hydro kit’를 전시했다. 

상업용솔루션은 북미시장 핵심 버티컬인 리테일(Retail), 업무시설(Office), 교육시설(Education), 숙박시설(Hospitality) 등을 중심으로 상업용 냉난방‧급탕‧환기 및 제어솔루션 방향을 제시했다.

상업‧판매시설 적합형 종합공조시스템으로는 ‘Multi V I’ 기반으로 급탕을 위한 Hydro kit와 환기를 위한 ‘Split Rooftop DOAS’, 시스템제어기 등을 전시했다.

고층 업무용빌딩을 위해서는 ‘Multi V water 5’와 고정압 덕트실내기, 전열교환기를 적용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교육시설을 위해서는 공공건물의 수배관을 활용한 ‘Inverter Scroll 히트펌프’와 시설 내 환기와 제습을 위한 ‘Compact DOAS’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대형 숙박시설을 위해서는 ‘Dry Contact’를 포함한 객실제어 및 실별 최적 공조시스템을 제시했으며 숙박시설 적합형 종합 공조 및 외부 제어솔루션 호환성을 제시했다.

■ 글로벌 공조트렌드와 이에 대응한 솔루션은
2024 AHR EXPO 주요 키워드는 전력화, 친환경(Eco-Friendly), 제품‧서비스결합(Servitization) 등이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력화에 대해 탈탄소화를 위한 히트펌프 응용 솔루션을 확대해 히트펌프와 가스퍼네스간 연동을 도모함으로써 솔루션 적용과 활용가능성을 확대했다. 또한 히트펌프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한랭지 성능을 강화해 –30℃까지도 운전이 가능한 히트펌프를 개발했다.

친환경(Eco-Friendly)을 위해서는 Low GWP 냉매를 적용한 신제품과 AWHP 등 수배관 솔루션 적용을 확대한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Servitization과 관련해 IoT, AI를 활용한 공간과 고객별 맞춤형 자동화서비스 가속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타사, 이종간 연결을 편리하게 하는 한편 건물지능화 및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사용량 예측서비스 등 고객편의를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 AHR EXPO에서 눈길을 끈 기술은
관심깊게 확인했던 제품‧기술을 국내 기술수준과 비교해 평가한다면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가 △히트펌프 △탈탄소화 △AI 및 제어 △냉매 등인 만큼 이와 관련된 제품이 많았던 것이 눈에 띄었다.

저탄소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가스퍼네스를 전기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제품과 기존 가스퍼네스와 히트펌프를 연동해 연료의 다양화를 도모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추구하는 제품이 인상적이었다.

지구환경보호 측면에서 Low GWP 냉매인 R454B, R32를 적용한 제품출시 또한 의미있는 점이다. 현재 LG전자도 R32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AI 및 제어와 관련해서도 시스템 운영 및 서비스를 위해 AI기술 및 이종기기에 센서를 활용한 IoT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다수 확인했다. 실내공기질과 실내 열환경을 동시에 관리하는 토탈관리솔루션과 클라우드 기반 유지보수서비스를 강화한 제품은 향후 공조시장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 글로벌 히트펌프 트렌드는
글로벌 히트펌프산업 시장동향과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 지구적인 탄소저감과 기후변화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짐에 따라 직화식 보일러가 점점 히트펌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과 맞물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히트펌프 적용에 필요한 점은 히트펌프가 열이동 매체로 냉매를 사용하므로 Low GWP 냉매를 적용한 기기개발이다. 냉동공조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구환경보호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국내 히트펌프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은
전 세계적으로 난방연료 탈탄소화 핵심수단으로 히트펌프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보조금 지급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히트펌프가 전기소비의 주범으로 논의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지난 2010년 겨울철 전력수요 최고치 경신의 주요인이 히트펌프 사용이라는 보도 이후 여름철뿐만 아니라 겨울철 전력피크의 주요인인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

히트펌프는 자연에 존재하는 공기, 지열, 수열 등으로부터 획득한 열을 적은 소비전력만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많은 양의 열에너지를 생성시키는 고효율 기기다. 유럽에서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냉난방, 급탕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특히 주택용 직화식 보일러를 대체하는 시스템으로 많은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서는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로 포함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적용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주거용 난방에너지로 공기열 히트펌프를 사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신재생에너지로 포함해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의 에너지효율지표인 COP가 일정수준 이상인 경우 신재생에너지로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IEA는 특별보고서 ‘The Future of Heat Pumps(2022)’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를 사용하면 CO₂ 방출량이 20%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제성 높은 고효율 히트펌프제품 개발 및 적용을 통해 냉난방, 급탕시스템 초기투자비 절감 및 운영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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