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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조정훈 더키 대표

“xEMS 기반 블록체인 에너지거래 플랫폼 추진”
韓 시장불황…5년 후 반전예상
베트남 대규모 공장 EMS 적용
“3년 내 EMS 마켓쉐어 20%”


최근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에 최적화할 수 있어 시설특성에 따른 에너지관리가 가능한 xEMS로 건물에너지시장에 뛰어든 (주)더키(TheKIE Co., Ltd, 대표 조정훈)가 해외시장에서 국내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MS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융복합을 통해 에너지거래까지 가능한 건물에너지 종합플랫폼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조정훈 대표를 만나 최근 성과와 기업의 비전을 들었다.


■ 더키를 소개하면
더키는 에너지 및 ICT분야의 융합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 에너지관리를 위한 융합기술을 개발·개선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력 사업분야는 △건물에너지 △ICT 융합기술개발이다. 건물에너지분야에서는 지속적인 국가 R&D 사업수행을 통해 축적한 기업역량을 바탕으로 △건물에너지 성능평가 시뮬레이션 △스마트시티 기반기술 △제로에너지빌딩평가 도구 등 에너지관리분야의 연구 및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ICT 융합기술개발분야에서는 소규모 건축물에서 스마트시티에 이르기까지 4차 산업의 핵심인 ICT를 활용해 에너지 요소데이터의 자동화수집(IoT), 저장(Cloud), 분석(Big Data) 및 성능 효율화(Machine learning)를 위한 다양한 에너지융합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거래, EVC(전기차충전서비스), V2G(Vehicle to Grid) 등 에너지관리기술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주력제품 및 사업영역은
주력제품은 실질적으로 2가지다. 용도별 특성화 EMS인 ‘xEMS’와 블록체인 에너지거래플랫폼 OTOR다. 향후 xEMS와 OTOR를 통합한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xEMS의 ‘x’는 어떤 용도, 유형의 건물에 적용되느냐에 따라 BEMS(빌딩), FEMS(공장), DEMS(데이터센터), HEMS(주택) 등으로 기능할 수 있다. 용도별로 특성이 다른 건축물의 에너지관리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자유롭게 호환시킬 수 있도록 개발했다.


주요기능으로는 △목표관리(에너지사용량 및 목표지표 관리) △모니터링(에너지관리 요인 모니터링) △성능진단(주요 에너지사용설비 효율 및 성능관리) △실시간(효과적인 실시간 현황파악) △알람시스템(이슈발생 시 경보 작동) △최적운전(부하, 생산량 등 변동을 고려한 운전 최적화) △리포팅(주·월·연단위 현황·분석 결과보고) 등이다.


블록체인 OTOR는 에너지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솔루션이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업을 펼치는 것과는 달리 OTOR는 블록체인으로 거래참여자의 장부를 검증하고 신뢰성 있는 거래가이뤄지는 플랫폼이다.


향후 xEMS가 많이 보급되면 이를 OTOR와 통합할 계획이다. 특정 건물에서 에너지를 생산·절감함으로써 남는 에너지를 다른 건물로 보내 커뮤니티 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은 물론 거래참여자의 경제적 이점을 제공토록 플랫폼화하는 것이다.


■ xEMS의 차별성은
기본적으로 용도가 다르더라도 건축물이 갖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용도별 차이점이 있더라도 개별건축물 차원에서는 같은 용도 내 건축물이 갖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EMS는 건축물의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난해하고 많은 엔지니어가 투입되는 고비용 구조라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xEMS는 이와 같은 공통점에 주목했다. 각 건축물이 갖는 공통적 에너지관리요소를 묶어 모듈화하고 그 밖의 차별적 요소가 있다면 이를 별도로 모듈화해 그와 유사한 패턴을 갖는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에너지관리를 위한 최적제어알고리즘 모듈에 적용대상의 특성별 알고리즘 모듈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적용가능 범위를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다.


특히 가장 큰 차이점은 개별 건축물이 갖는 차별성 역시 최적관리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공통모듈의 적용 다음 단계에서도 건물주, 운영·관리자, 시설과장 등이 요구하는 것을 빠르게 커스터마이징 해 개발할 수 있다.


더키는 이를 위한 엔지니어링 기술·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EMS는 IT를 활용하지만 기계설비, 에너지, 건축 등이 관여해야 해 통신사, 전자회사, 건설사 등 특정분야만의 기술로는 엔지니어링이 어렵다.


더키는 건축·에너지·IT분야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 엔지니어와 축적된 데이터로 건물의 특성을 쉽게 파악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직원의 대부분이 개발자로 구성돼 고객 요청사항에 바로 대응할 수 있어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솔루션이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편의성과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있다.


즉 건축물의 공통적 요소는 모듈화해 적용하고 차별적 요소는 경험 있는 전문가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링 비용도 절감된다. 기존 3~5명을 투입하던 프로젝트에도 1~2명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을 30% 이상 절감한다.


■ 국내 BEMS시장 전망은
한국의 BEMS시장규모가 3,000억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H/W를 제외하고 S/W, 플랫폼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연평균 성장률 측면에서도 건설경기, BEMS시장 구조, 제도적 한계 등 문제에 따라 기대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기대가 크다. 기후변화, 온실가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심각성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에너지절약·안보는 건물분야에서도 유효할 전망이다.


업계의 성장세는 3~5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 정부의 정책드라이브가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업규제만 강화되지 않는다면 큰 폭의 시장규모 확장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 베트남은 EMS에 관심이 높은데
현재 베트남 하노이 인근 휴대전화 및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대형공장에 FEMS 구축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이를 베트남 내에서 FEMS 보급활성화를 위한 쇼케이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베트남 정부에 에너지 및 환경분야 기술세미나와 베트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베트남 다낭의 정수시스템개선에 에너지효율화 요소를 더하는 과제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도시에너지·환경을 관리하는 EMS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해 사업추진이 복잡한 우리나라와 달리 베트남은 인민위원회 중심국가이기 때문에 정치권, 지도층, 학계 등 오피니언리더의 의지에 따라 산업구조, 도시생태계의 신속한 전환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베트남 협력네트워크가 이와 같은 시류와 맞물려 현지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보안상 이유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해당 공장은 매출이 1조원 내외, 근로자 수 3,000명 이상인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 베트남 진출 시 고려사항은
EMS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높은 관심과는 별개로 현지공장은 이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이에 따라 시장진입 초기에 개념이해, 제품성격 등을 이해시키기가 어렵다.


또한 베트남 문화는 해외기업이 새로운 제품으로 구매를 제안할 경우 미리 신뢰를 쌓아두지 않았다면 사지 않는다. 꼭 구매가 필요한 경우라도 신뢰가 없으면 가격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더키는 현지에 진출하기 위해 EMS 등 스마트공장 개념을 이해하고 한국기업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해외진출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좁히는 전략을 사용했다. 또한 기존 신뢰관계를 구축한 베트남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추천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현재 베트남의 전기요금은 매우 비싼 수준이고 꾸준히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지공장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EMS를 이해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솔루션 효과에 대한 설득만 되면 적용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미얀마 등 중동국가와는 달리 베트남에서는 청렴이 강조돼 통관, 세금 등 측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어 사업활동 안정성이 지속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향후 사업전략은
현재 국내 BEMS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글로벌기업 독식, 저사양제품 기반의 영세기업 난립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BEMS의 효과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형 현장은 브랜드가치가 높은 국내·외 대기업 솔루션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더키의 xEMS로도 대형프로젝트 적용이 가능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글로벌기업과의 제휴를 검토할 계획이다.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 진입을 통해 실증사례 등 효과를 검증받을 방침이다.


또한 제품·솔루션의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는 저사양 제품으로도 관공서 등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현재 제도에 따라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는 점도 BEMS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설치확인과 같이 에너지절감효과와 관계없는 현재 제도가 아니라 국가에서 EMS기업의 신뢰성을 보증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키는 확장성과 편의성 등 경쟁력을 갖춘 xEMS로 고성능 솔루션을 합리적인 비용에 공급할 방침이다. 3년 내 국내 EMS 시장점유율의 20%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xEMS의 확장을 발판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거래 플랫폼을 서비스모듈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키를 5년 내 150%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