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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기환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장

“태양E 기반 융·복합기술로 업계현안 해결책 제시할 것”
일관성·예측가능 보급정책 필요

한국태양에너지학회는 12월12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에서 제28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강기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를 2020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강기환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태양에너지산업은 대외적으로 중국에는 가격으로, 선진국에는 기술로 밀리고 있지만 우리 학회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태양에너지기술, 건축기술 등이 융합된 미션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내 태양에너지산업이 직면한 현안을 지적했다. 강기환 회장을 만나 시장현안과 해결책, 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들었다.

■ 회장으로서 소감과 각오는
한국태양에너지학회는 1977년 창립된 이래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생산, 에너지효율을 기반으로 하는 건물에너지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활동을 해왔다.

43년 동안 우리나라 태양에너지기술을 선도하며 꾸준히 태양에너지 산업발전을 이끌어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태양에너지학회 24대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이다. 태양에너지학회가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학회에 애정을 갖고 끊임없이 참여한 회원들과 전임 회장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이다.

지난해 수석부회장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부터는 학회장 임기가 1년이기 때문에 많은 일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학회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어느 학회에서도 시도할 수 없는 에너지생산과 에너지효율의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기술을 학회 회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분야가 서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회에 오면 즐겁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며 새로운 산업을 꿈꿀 수 있는 유쾌·상쾌·통쾌한 학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학회 운영방향은
우리학회는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해양 △지열기술과 에너지효율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환경 △건축설비 △건물에너지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체다. 서로 다른 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게 하고 함께 소통하는 학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각각의 분야별로 구성된 산업체 중심의 협회를 우리학회에 참여토록 장려해야 한다. 협회사들과 함께 산·학·연·관으로 함께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활성화함으로써 산업체의 니즈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회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의 힘으로 관련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역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안전성과 생산비용, 환경훼손 등을 문제삼는 상황이다.

태양에너지학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폭넓은 범위를 포섭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소통부족으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학회는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체 △재생에너지홍보협의체 △상생발전협의체 △연합학술행사 등 관련 유관단체들과 함께 친밀한 유대관계로 학문적 기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학회가 직면한 현안은
태양에너지학회는 KCI 등재학술지로써 그동안 격월로 매년 6번의 학술논문집을 발간해왔으나 2년 전 학회사무국의 부득이한 행정실수로 인해 현재 KCI 등재후보지로 전락하는 큰 사고가 있었다. 이를 다시 KCI 등재지로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학회 편집위원회에서는 지난 2년 동안 논문의 품질뿐만 아니라 편집위원회시스템 보완 등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0년에는 꼭 KCI 등재지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태양에너지학회 학술지가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있는 학술지가 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많은 도움과 참여가 필요하다.

■ ZEB시대의 역할은
제로에너지빌딩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생산과 에너지효율을 기반으로 하는 건물에너지가 융합된 기술이다. 올해부터 연면적 1,000m² 이상의 공공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대상이며 2025년에는 500m² 이상 공공건축물과 1,000m² 이상 민간건축물로 확대된다. 2030년부터는 500㎡ 이상 모든 건축물로 확대가 예상되므로 재생에너지산업과 건물에너지산업이 동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에너지학회에서는 그동안 축적해온 재생에너지기반의 에너지생산기술과 에너지효율 기반의 건물에너지기술을 접목하고 융합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학술단체로서 우리나라 제로에너지빌딩 보급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태양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제언한다면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재생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문기업의 경영 안정화와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우선돼야 한다.

2000년도 초반 태양광보급 정책이 시행되면서 태양광 관련 제조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지만 예고없는 보급정책 변화와 FIT, RPS 등의 급격한 단가하락은 값싼 외국제품 사용을 유발시켰고 경쟁력 없는 국내 제조기업은 모두 파산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행을 위해 2030년까지 태양광은 약 37GW 설치돼야 하지만 산지REC 가중치 하락으로 그동안 준비해온 기업들은 갑작스런 위기에 직면하고 정부 및 지자체 조례의 강화로 설치 인허가를 받지 못해 투자했던 민간투자자들은 사업이 실행되지 않아 가계에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책을 제언한다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이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보급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기업의 경영이 안정화돼야 한다.

정부지원 보급사업의 경우 실증연구 개념의 국산제품 의무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최소한의 기업경영 안정화를 꾀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대규모 민간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중소기업 육성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문기업의 평가제도와 패널티제도 도입도 필요하다. 무작위한 산지훼손이 산지 가중치를 0.7로 하락시켰듯 기업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는 재생에너지보급 확산에 가장 큰 저해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기업의 경영안정화 정책을 토대로 정부에서 바라는 환경훼손이 없고 국민안전을 지킬 수 있는 깨끗한 에너지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기업을 제대로 평가, 사업참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산업은 국민이 원하는 건강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