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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수송부문 재생E, 10년째 ‘제자리’

REN21, '2020 세계 재생에너지 현황 보고서’ 발표
재생E성장 발전부문 주도…전 부문 에너지전환 필요

냉난방, 수송 등 발전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 에너지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발간됐다. 지난 16일 발표된 ‘2020 세계 재생에너지 현황 보고서’는 재생에너지전문 글로벌 비정부기구 REN21이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다.

여러국가 및 국제기구에서는 성장과 경쟁력 측면에서 다른 에너지원을 능가하는 재생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는 발전부문에서의 성장일 뿐이고 전세계 냉난방, 수송부문 재생에너지 비중은 10년 전과 거의 동일하다. 이에 따라 REN21은 전체 에너지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종에너지 수요는 매년 1.4%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종에너지 수요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 또한 냉난방과 수송부문은 발전부문(26%)과 비교해 각각 10%, 3%로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IEA는 2020년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에너지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8%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다. 파리협약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10년 동안 적어도 연 7.6%의 감소가 유지돼야 하지만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봉쇄조치가 10년동안 지속되더라도 목표달성에 충분치않다. 보고서는 현재 속도, 시스템, 시장규칙으로는 저탄소 시스템 근처에 영원히 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경기부양정책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지만 대다수 정책의 많은 부분이 기존의 화석연료시스템 안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전기차와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경우 오직 재생에너지전력으로 구동될 때만 친환경적이지만 전기와 수소 생산에서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기존의 시스템 안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재생에너지 진전은 몇 년 전에 시작된 발전부문에 집중된 정책과 규제의 결과이며 냉난방, 수송부문은 10년 동안 대부분 동일하다. 이에 올바른 시장상황을 조성하려면 그에 맞는 정책들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분명 주류가 됐지만 발전부문 성장만 있을 뿐 다른 부문은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경제회복 및 부양정책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한다. 또한 재생에너지기반 에너지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규칙 및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