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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학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스마트수요관리PD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수요관리부문이 앞장선다”
에너지 서비스화, 수요관리분야 ‘화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신산업기획실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중 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수요관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자원개발·제조 △에너지안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등 분야의 기술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에너지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산업육성의 영향을 받아 ICT기업들이 주도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ICT 전문가나 관련기업의 참여확대를 위한 개방과 유인책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에너지신산업부문에서 새로운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이상학 에기평 스마트수요관리PD를 만나 향후 R&D계획을 들었다.

■ 스마트수요관리PD로 부임했는데
기존의 수요관리PD가 맡고 있던 영역은 한 명이 전담하기엔 업무범위와 예산규모가 과다했기 때문에 2개로 분화되며 스마트수요관리PD와 효율향상PD가 만들어졌다.

2020년 3월부터 스마트수요관리PD로 근무하게 됐다. 스마트수요관리는 개별수요를 넘어 스마트시티, 스마트산단 등 소비집단을 대상으로 에너지거래, 가상발전소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표준모델, 에너지데이터 플랫폼 등 공통기반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분야다.

이는 산업부가 그동안 추진해오던 에너지신산업의 중요부문으로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전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롭게 에너지산업에서 만들어져야 할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가장 먼저 기술개발을 통해 서비스와 경제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에너지신산업의 대국민 홍보 역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에너지전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확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들을 균형있게 해나갈 예정이다.

■ 에너지전환에서 수요관리의 중요성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커다란 과제다. 이는 먼 미래에 닥쳐올 막연한 변화가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에 놓여있는 긴급한 현안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는 매일 일정 수준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생활하고 있다. 개인 혹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모두 말이다. 지금 당장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에너지를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바꿔 온실가스 제로를 달성할 수는 없지만 바꿔 나갈 수 있다.

소비에서 고효율·저소비 구조로 변화해 가기 위해서는 비용을 수반한다. 단순히 소비자의 의식에 호소하지 않고 우리 사회를 고효율·저소비 구조로 변화할 수 없다.

바로 소비자편익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통해 시장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효율제품을 사용하면서 얻는 에너지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추가적 혜택이 있어야 한다.

해외 주요국의 전략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을 개방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도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수요관리 사업모델을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

구글 네스트의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인공지능 학습형 온도조절기로 거주자의 생활습관을 학습해 맞춤형 온도제어를 수행하며 요금제와 연동, 에너지를 절감하는 제품으로 기존 하드웨어 중심 제품을 서비스화했다. 오파워의 에너지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패턴인식 통계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만으로 소비자의 에너지소비 분석과 행동심리만으로 소비를 줄이도록 했다.

우리가 당연하고 사소하게 여기는 일상의 많은 부분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효율향상시장은 정부의 인센티브 혹은 패널티제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운영하는 산업·건물·수송·기기 등 부문별 효율향상제도가 있으며 2014년부터 개설된 수요자원거래시장을 통해 전력수급 상황에 대응하는 수요자원을 확보,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 결과가 제도와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계획이다. 에너지의 서비스화는 수요관리분야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단독 운영되던 기기들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상시 사용량에 대한 모니터링과 효율적 운영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소비량이 높은 다소비기기 위주로 우선 적용돼 향후 대부분의 기기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현재 추진 중인 R&D를 소개한다면
2020년 시작한 과제 중 에너지빅데이터 플랫폼, FEMS 표준 플랫폼, 산업단지에너지 네트워크 과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에너지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위해서는 소비기기의 커넥티드화를 통한 데이터구축 및 활용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구축된 데이터는 공유될 수 있도록 유통망을 만들어야 한다. 에너지수요부문의 계량데이터, EMS데이터 등을 세분화해 데이터의 체계적 구축 및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별 과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시작된 에너지빅데이터 플랫폼은 그 첫 단추라 할 수 있기에 성과를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FEMS표준 플랫폼은 보급형 FEMS를 만들어 저비용으로 손쉽게 FEMS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수요자 요구에 맞춰 다양한 수준의 FEMS를 확산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에너지네트워크는 스마트선도산단 프로젝트와 맞물려 산업단지 전체 에너지수요, 공급관리를 통해 에너지자립도 제고와 원단위 개선이 목표다.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관리 과제 역시 지속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 눈여겨 둔 과제 아이템이 있다면
2021년 신규기획 중인 과제는 △에너지데이터 유통플랫폼 △소규모 수요자원통합관리(IDSM: Integrated Demand Side Management) 기술 △클라우드 에너지관리시스템 △초고해상도 데이터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열공급망 디지털화 기반 수요최적화 기술 △스마트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네트워크 서비스 등이다.

플랫폼 과제들은 수요관리산업의 공통기반이며 기술·서비스는 수요관리 비즈모델의 사업화가 목표인 융합기술이다. 수요관리분야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서 제시된 에너지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문별기술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에너지절감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시장을 만들어 산업적 효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핵심 성과지표다.

기획의 방향성은 공통기반이 되는 디지털 기술에 중점을 두고 산업·건물·수송부문별 균형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에너지산업에서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지만 아직까지 전력부문 외에는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에너지산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이지만 데이터 구축이나 활용 등 디지털화는 상대적으로 더디기에 소비자 편의성은 과거에 비해 달라진게 없다. 새롭게 추진되는 과제에서는 소비자 만족도 역시 핵심성과 지표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