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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박성구 지오테크 대표

“지열 냉난방 원천기술 확보 추진 저에너지사회 한 축 담당할 것”
지열에너지분야 1세대 기업 중 유일 생존
지열설계·시공 특허기술, 시장 선도 원동력
공기열원 결합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개발



“지오테크는 유능한 기술인력 양성과 국제적 기술제휴로
지열시스템에 관한 한 세계 최고기술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영모토인 ‘기본에 충실하자(Back to the Basic)’를 기반으로 전시효과에 치중하지 않고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사업전략을 고수하겠습니다”
2002년 설립된 지오테크는 국제지열히트펌프협회(IGSHPA: International GroundSource Heat Pump Association)를 중심으로 개발, 실용화된 지열시스템의 이론 무장은 물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지열전문기업이다.

지오테크는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에너지컨설팅 △IGSHPA 공인 최첨단 기술연구·개발에 의한 최적설계 △‘자연은 절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신념하에 기본에 충실한 시공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완벽한 모니터링시스템 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국내 지열에너지 개발 및 보급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부단한 연구와 시공·운용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수준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냉난방에 적합한 독자제품을 개발해 지열에너지이용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능한 기술인력 양성과 국제적 기술제휴로 지열시스템에 관한 한 세계 최고기술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오테크는 열린 마음, 창의적인 정신, 투명한 경영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추구하는 책임감 있는 기업이다. 박성구 지오테크 대표를 만나봤다.

■ 지열 1세대 기업인데
지열 1세대 기업으로서 현재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독보적인 지열기술개발이다. 국제공인으로 최적화된 지열설계 및 시공기술은 물론 천공 장소가 부족할 경우 대안으로 건물기초하부 천공, 이중(Double)파이프 지중열교환기시스템, 더 나아가 공급관과 환수관의 열간섭을 최소화해 지중열교환기의 열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전체 천공길이를 줄여주는 지중열
교환기 자동분리시스템, 열전달 성능향상을 위한 내부나선형 지중열교환기 관련 특허기술은 지오테크가 지열1세대로서 생존을 뛰어넘어 국내 지열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국책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국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형 지열시스템을 연구, 개발해 지열시스템 보급확산을 주도해 왔다. 또한 시공, 자재, 설계, 에너지활용 등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통해 국내 지열에너지산업의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지열기술 선진화에 앞장서 왔다.

경영모토인 ‘기본에 충실하자(Back to the Basic)’를 통해 전시효과에 치중하지 않고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에 현혹돼 더 큰 우를 범할 수 있는 경영의 허점을 보완하고 있으며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사업전략으로 일관해 왔다.

■ 국내 지열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지열시장 형성은 불확실성을 안고 태동했으며 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지금의 시장이 형성됐다. 어떻게 보면 지열시장은 초창기(도입기)와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성숙기)를 맞이하고 있다. 크게는 국가적 수요의 시급성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중 전기에너지 위주의 제도와 정책에 기인하며 작게는 당연히 초창기 시장에 비해 경쟁자 수가 증가하고 저가 수주경쟁이 치열한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효적 관점에서 신재생열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정책에 필수불가결하기에 향후 지열시장은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며 이에 대한 준비를 공고하게 해야 한다.

■ 현재 지열시장을 사실상 정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지열시장은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가는 산업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에 따른 설치의무화사업 및 제로에너지건물 확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및 주택경기 활성화로 지열시장은 급속하게 팽창돼 성장기를 맞이했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사업이 마무리되고 설계 및 설치가 용이한 연료전지가 시장을 잠식해 지열시장이 다소 정체돼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지열시장의 매출성장률이 둔화하고 이익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것이 감지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정체로 여겨지며 에너지효율의 실효성이나 탄소중립의 거시적 목표를 감안하면 지열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다.



■ 지열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탈원전 방침에 따른 전기에너지 조달의 시급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 전력생산에너지에 지나치게 편중된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국내 에너지소비 구성에서 열공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해당 부문의 화석에너지원 의존도 등을 비춰볼 때 열공급부문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기 위해 열공급부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전략적 보급목표 및 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 최근 RHO를 포함한 신재생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이 연구되고 있는데
이번 활성화 방안에서는 보다 실효적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탄소배출 및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도 동시에 고려해 타당한 제도가 수립되도록 해야 한다.

원별 가중치에 대한 엄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실제 시장에서 가동상태 및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정책이 입안돼야 한다.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돼 한국형 신재생열에너지 보급기반이 될 수 있도록 연구돼야 한다.



■ 지오테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설계, 시공 및 연구에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직원들과 다양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진단부터 설계, 시공, A/S에 이르기까지 작업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우리 회사는 지난 2008년 국책연구과제로 ‘공동주택(아파트)의 지열냉난방 시스템 적용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송도 더프라우2차(180세대)에 냉난방을 지열시스템으로 시공해 에너지절약방안을 도출했다. 특히 지중열교환기(열원) 적용과 관련 여러 방식의 지열원 종류 중 수직·수평 밀폐형, 개방형, 구조물 이용형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공동주택의 설치면적이 협소할 경우 문제점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또한 2012년 역시 국책과제로 ‘내부나선형 지중열교환기기술 개발’도 수행했다. 기존 지중열교환기대비 열전달 성능 및 유량감소 효과가 증가해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냉난방공급이 가능케하는 신기술이다.

‘소규모 분산형 지열시스템 개발기술’은 2013년 국책연구과제로 수행했으며 롯데 김포스카이파크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단위건물이 아닌 복합건물군(산업용, 주거용, 상업용)의 중간에 지열열원공급센터를 만들어 생산된 집단에너지를 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에 공급해 주·야간 및 냉난방 등의 수요가 서로 다른 복합건물에 최적의 냉난방공급이 가능한 기술이다.

■ 지열 이외 신규사업 진출 계획은
향후 공기열원과의 hybrid source heat pump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열원간 융합을 통해 각 열원별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할 계획이다. 동절기 난방 시 주간에는 대기온도가 상승하므로 공기열원을 위주로 한 난방을 유도하고 대기온도가 강하하는 야간에는 지중열을 이용함으로써 지중열의 안정적 공급을 이뤄 전체 시스템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천공소요비용을 절감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하절기 냉방 시에는 주간-야간의 운전방식을 동절기와 반대로 해 역시 운전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 주요시공 사례 및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난 2005년 LH 광주전남지역본부 공사 시 천공면적 부족으로 국내 최초로 건물하부천공을 도입할 때 겪었던 과정이 새롭다. 기계, 토목, 건축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논의와 해외기관의 도움을 받아 수행한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 이후 국내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건물하부천공의 시금석이 됐다.

또한 2000년대 초반 단독주택에 시공한 지열시스템의 온도가 기존 목재로 난방하던 구들장보다 낮아 처음에는 시큰둥하시던 시골 할머님의 표정이 지금도 선하다. 당시 아랫목 방바닥이 시커멓게 타들어가 있었는데 지열시스템을 도입하니 온도가 기존 구들장보다 낮아 실망이 크셨던 상황이었다. 약 2년간 사용 후 소감을 들으니 과거 목재난방 시 순간적으로 뜨거웠던 구들장보다 지속적으로 체온에 가깝게 유지되는 지열시스템이 훨씬 편하다고 지열시스템의 매니아가 되셨다. 주변에 소개해주셔서 근처 3가구 정도의 단독주택에 설치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 그동안 실적 및 올해 사업목표는
2002년 법인으로 출발해 현재까지 대략 누적 2만5,000RT용량을 시공했다. 올해 목표는 약 2,500RT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공기열원과의 융합시스템 연구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심층적 연구개발을 토대로 타 열원과의 융합시스템을 최적화해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겠다. 또한 Drilling기술 고도화는 물론 성능제고방안을 수립하고 소비자 위주의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겠다.

원격모니터링을 통해 B/S의 안착을 유도하고 주기적으로 수요처를 방문해 시스템 점검 및 최적운전을 위한 유지관리를 상설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원천기술 개발에 치중해 모두가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의 가장 확실한 자산이라고 믿고 있다.

ICT기술과 연계한 최적 운전기술을 도입해 불용에너지의 최소화를 유도하고 저에너지소비의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국가산업의 한 축을 이루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