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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그린리모델링 선도기관] 충북대

GR성과평가, 환경·E 국한 '한계'
거주만족도 평가 병행해야
인간친화적 설계·시공기법 제안 추진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GR)사업에서 충청권 지역거점플랫폼 공주대 컨소시엄에 속한 충북대(총장 김수갑) 건축환경 및 에너지연구실(AEER Lab)은 2012년 출범했다.

그간 재실자의 건강과 쾌적을 위한 건축환경 개선과 건물에너지 소비량의 정량적 분석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충북대는 리모델링 후 사용자만족도 조사의 필요성을 감안해 2001년 출범한 주거환경학과 주거환경연구실과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특성 고려 표준건물개발 경험
AEER Lab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17개의 크고 작은 공공 및 민간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서동현 충북대 교수는 “주로 건물에너지 관련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라며 “이는 건축분야 중에서도 건축환경·설비분야가 시공·구조분야 등에 비해 연구·교육·산업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해 기초연구데이터 축적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가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이하 에경연)과 충북대가 수행한 ‘표준 비주거건물·주거건물 개발’이다. 비주거용건물의 상설표본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2015~2017년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충북대는 이 과정에서 표준 비주거건물 15종(4개 용도 및 3~5개 건물규모별)을 개발했다.

후속 연구로 세대 에너지소비량 및 이와 연결된 세대별 건축특성을 매년 조사하는 패널조사에도 참여해 전형적인 주거용건물의 형상·설비·에너지소비 특성을 정의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50여개(지역, 주거유형, 전용면적, 준공년도별)에 달하는 표준주거건물을 개발하고 이 건물들의 에너지소비특성을 정의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토부에서 지원하는 ‘소규모 건축물의 소비에너지 최적화 설계·시공기술 개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AEER Lab은 연구단에 웹기반 평가툴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툴의 기반이 되는 것이 표준주거건물모델이다.



건축공학·주거환경학 동반참여
충북대는 이번 GR플랫폼에서 충청권 공공기관건물의 GR 건물에너지 절감량 평가부분에 참여한다. 서동현 교수는 “GR효과를 에너지절감에만 집중해 평가하는 것은 단편적”이라며 “GR효과 중 쉽게 측정하고 정량화하기 어려운 거주자 만족도 역시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주자 만족도는 편의성, 환경적 쾌적감 향상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환경·에너지에 더한 만족도 향상은 GR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충북대는 건축공학과와 주거환경학과가 함께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대는 리모델링에 따른 재실자 만족도를 조사하고 에너지에 편중된 GR설계와 시공법에서 나아가 환경과 인간 친화적인 설계 및 시공법을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