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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래구 K-water 상임감사

“국내 재생E 1위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민간확산 선도할 것”
수상태양광 2.1GW·수열E 1GW 등 확산 추진
기술개발지원·EPC 인증제 등 민간참여 독려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해 7월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그린뉴딜의 연장선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를 마련해 UN에 제출했다. 

또한 지난 7월14일 한국판뉴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탄소중립 등을 담은 한국판뉴딜 2.0을 발표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박재현)는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발맞춰 공기업 최초로 2020년 11월 기후위기 경영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물관리 혁신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K-water는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으로서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감축량이 많은 녹색전환을 달성하고 있다. K-water의 연평균 전력사용량은 1,581GWh로 72만8,000톤의 온실가스 를 배출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K-water의 연평균 온실가스 감축은 102만톤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설비의 85%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강래구 K-water 상임감사를 만나 K-water의 탄소중립 추진현황과 전략에 대해 들었다. 

■ K-water의 탄소중립 실현방향은 
기후위기가 뉴노멀이 된 시대, 일상이 된 이상기후에 전 세계적 대응과 정부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K-water는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으로서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계획을 효율적이며 비용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water의 온실가스 배출량대비 감축량은 140%로 녹색전환을 달성하고 있으며 태양광 및 수열 등 재생에너지 보급뿐만 아니라 저에너지형 물관리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K-water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친환경 물에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최초 주민참여형으로 추진하고 있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안정적 준공을 시작으로 K-water가 관리하는 비상수원댐의 수면을 활용해 2030년까지 2.1GW를 개발한다. 또한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및 부산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시티 수열공급사업 등 2030년까지 28만6,000RT(1GW)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에너지형 물관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하고 2050 K-water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K-water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하고 이행할 계획이다. 

현재 K-water는 다양한 물,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한 탄소중립 선도기업으로서 정부의 그린수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참여하고 있다. 

■ 민간부문 탄소중립 실현 참여방안은 
탄소중립을 위해 K-water는 민간기업의 수상태양광사업 참여를 촉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K-water의 수상태양광 개발은 K-water와 발전공기업의 자본금 투자방식으로 인해 사업추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사업추진방식과 K-water의 엄격한 설계·시공기준을 접목해 빠르고 안정적인 수상태양광사업 추진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의 기자재, 설비효율향상,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과 설계·시공 우수기업(EPC) 인증제운영, 입찰참여 우선권 부여 등 민간기업과 동방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사업범위 확대가 절실하다. K-water는 2011년부터 수상태양광의 환경안전성 검증과 모니터링을 지속 시행하고 있으며 수질과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환경안전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지속 관리하고 심층연구를 통해 환경영향을 신중히 검증·판단, 공감대를 형성해 환경논란이 발생한 자재는 완전히 배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의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배출권을 지역화폐 등으로 모아 나무를 구입해 탄소흡수원을 확보하는 등 현세대 국민을 비롯해 미래세대와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 K-water의 수열E 확산계획은
수열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물의 물리적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한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는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육성할 전망이다.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부산EDC 스마트시티가 대표적인 사업으로 K-water는 수열사업활성화를 주도하고 탄소중립 대표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water는 다목적댐 9개소를 대상으로 댐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적용타당성을 조사하고 지자체 수열사업 기술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열원공급 연계사업을 개발하고 해수 및 하수열 등 다양한 열원을 활용한 사업을 발굴하고 확산할 방침이다. 

국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상향에 따라 송전제한 및 잉여전력이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그린수소로의 전환은 필수가 될 전망이다. 그린수소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수소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를 의미한다. 

K-water는 수력, 조력, 태양광 등 다양한 물·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를 담당하는 탄소중립 선도기업으로 물관리 전분야 기술개발과 실증화 경험, 초순수분야 R&D 수행을 통해 세계수준의 수전해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조기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0.7MW규모 성남정수장 소수력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On-Site 충전소와 시화방아머리에 풍력·태양광을 활용한 국내 최대규모인 4MW급 수전해 그린수소 실증시설 Scale-up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 지자체 및 관련기관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전문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한 고효율·대용량 수전해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수력·조력 등 그린수소 생산확대로 국가 수소경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 광역정수장 넷제로화 필요성은
K-water의 전체 탄소저감 수준은 142%인 반면 광역정수장은 21% 수준으로 에너지다소비시설인 수도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탄소중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광역정수장의 연평균 전력사용량은 73GWh로 탄소배출량은 3만4,000톤이나 재생에너지발전량은 16GWh로 이를 통한 탄소감축량은 7,000톤이다. 

K-water는 정부정책과 연계해 전국 43개소인 광역정수장을 대상으로 저에너지형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미활용자원의 에너지화 및 AI, ESS 등을 이용한 고효율화, 관로시설 개선을 통해 연간 탄소배출량을 6만톤 감축하고 정수장 여유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31MW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정수장 관리동에 수열에너지 910RT를 도입해 현재 2개소인 탄소중립 광역정수장을 2025년 24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43개 전 광역정수장의 100%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K-water의 감사로서 내부통제역할은 물론 CEO의 경영방침이 공사에 내재화돼 경영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CEO와 상임감사의 역할은 비록 서로 다르나 K-water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공통목표를 가지고 함께 경주하는 런닝메이트라고 생각한다. 

K-water가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탄소중립 물종합플랫폼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초석을 다진 상임감사로 기억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로 K-water 상임감사로 부임한 지난 1년 반 동안 정부정책 수행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