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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국내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이용확대

바이오혼소발전 3사와 수입산 목재펠릿 REC 일몰 합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9월1일 △SGC에너지 △한화에너지 △OCI SE 등 바이오혼소 민간3사,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수입산 목재펠릿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일몰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바이오혼소에 사용되는 수입산 목재펠릿을 축소하고 국내 미이용 바이오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 3사에서 사용하는 연간 160만톤, 2,400억원 규모 수입 목재펠릿을 국내산 목재펠릿으로 대체하는 효과와 함께 국내 바이오매스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목재펠릿 사용 바이오발전소의 2020년기준 89.9%에 달하는 높은 연료수입 의존도와 태양광·풍력대비 과도한 REC가 발급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6월 신규설비에 대해 혼소 가중치를 일몰했으며 2020년 7월 발전공기업의 기존 바이오혼소설비에 적용되는 가중치를 축소해 수입 목재펠릿을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하도록 유도했다. 

발전공기업을 제외한 민간 3사의 기존 설비는 여전히 기존 가중치 1.0이 적용되고 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자발적으로 가중치를 일몰하고 국내 연료로 전환할 것으로 약속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입 목재펠릿발전의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의 총 2조6,000억규모 수입 목재펠릿을 국내산 바이오매스로 대체해 수입비중을 축소하고 국내산 바이오매스연료로 전환해 국내 자급률을 높임으로써 에너지안보 강화에 기여한다. 

또한 원료수집부터 연료제조, 발전에 이르는 전·후방 모든 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도 이끌어내 국내산 바이오매스 자원활용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연간 잠재량은 430만8,000m³으로 49만8,000톤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하경수 산림청 목재산업과 과장은 임도 등 산림경영기반 확충, 제도개선을 통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경쟁력 확보에 대해 발표했다. 

하경수 과장은 “임도 등 산림경영기반 확충 등을 통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가격경쟁력 제고 및 수집·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 생산 산림바이오매스를 지역에서 에너지화해 활용하는 지역 분산형 산림바이오에너지 발전사업을 검토·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도 운영 내실화를 위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현장검증 및 증빙서류 강화 등 제도를 개선하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증명서를 전산화해 이력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현재 유연탄, 목재펠릿을 혼소해 발전하는 설비를 2025년까지 바이오매스만 사용하는 전소발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은 “국내산 연료전환 기반 조성을 위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및 유기성 폐자원 활용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분산형 바이오 전소발전 체계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재펠릿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의는 표면적으로 임업인들에게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현재 미이용 산림자원을 활용한 목재펠릿 생산물량이 기존 수요를 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국내 바이오매스 활용이 확대된다는 기대감이 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