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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우해양조선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발 대규모 적자에 이어 현대상선, 한진해운으로 이어진 해운업계 위기, 그리고 주택부문을 제외한 부진한 건설경기가 안그래도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고 야당도 이에 화답하면서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다만 누가(주도권), 무엇으로(재원마련), 어떻게 할 것인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 실업사태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이 가장 뜨거운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냉난방공조기업들은 저유가, 설비투자 감소, 건설경기 불황, 원자재값 상승 등 악재로 인해 상당히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각 기업 성적표에서 그대로 반영돼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반등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냉난방공조기업들은 실적이 나빴습니다.

시장상황이 좋지 못하다보니 발주물량이 적어지고 일단 수주하고 보자는 심리가 발동하면서 금액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지 다보니 매출도 줄고 이익률은 보다 심각했습니다. 특히 일부 기업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반토막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비록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결국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입니다.

어렵다고 굶을 수 없는 노릇!
경기가 어려워 외식을 안 한다고 하지만 잘나가는 식당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식당은 확실한 맛의 차별화가 있습니다. 일명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었기 가능한 것이지요.

모두 어렵다고 하는 가운데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내는 기업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이익률이 늘어나는 기업들 말입니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시장을 찾고 신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식당의 성공은 ‘맛’에 있는 것처럼 기업의 성공전략은 ‘기술’과 ‘시장’밖에 없습니다.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꾸준히 펼치고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있습니다.

수출을 하지 않고는 성장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입니다. 불황일 때 내부적으로 시장을 받쳐줄 수 있는 인구나 경제 규모가 아닙니다. 결국 냉난방공조업계는 신시장 창출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누군가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군 몰라서 안하느냐’라고… 섣불리 나설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뒤를 돌아보십시오. 어려운 시장환경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그 뒤라는 시기가 언제이냐고요.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또한 해외시장 진출은 기업들만의 숙제가 아닙니다.

정부도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고 그 시기는 ‘당장’이어야 합니다. 해외인증 획득, 시장참관단 파견 등에 보다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