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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록성 서울에너지公 실장, ‘주옥같이’ 시집 출간

가족·추억·자연·죽음 등 삶의 희로애락 녹여내

지난 33년간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에너지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에서 근무해온 정록성 서울에너지공사 기획조정실장이 인하대 샘동인회, 한국디지털대 한디문학회, 인터넷카페 시인학교 등에서 활동하며 틈틈이 써온 시편을 모아 시집을 발간했다. 

‘주옥같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번 시집은 누구나 겪어봤을 소소한 사람 사는 이야기부터 가족, 추억, 자연 그리고 죽음까지 삶의 희로애락을 총 68편의 시에 담담하게 담고 있다.

진정성 있는 시어로 써내려간 시인의 자전적 고백이나 생활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집을 추천한 베스트셀러 소설 ‘연탄길’의 이철환 작가는 “눈물 글썽이며 아름다운 시편들을 읽었다”라며 “시인의 아름다운 시와 사진들이 허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집의 특징 중 하나는 십여 장의 사진과 함께 몇몇 시에 붙은 각주다. 이는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인의 배려임과 동시에 사진 자체가 주는 잔잔한 감동도 더해준다. 특히 124쪽 전면에 실린 덕수궁 석어당(昔御堂) 살구꽃 풍경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신 흥타령(119페이지)’ QR코드를 실행하면 시인이 직접 부른 2분59초가량의 흥타령을 들을 수 있다. 이는 시인이 ‘덧붙이는 변명(135페이지)’에서 언급한 ‘시로써 다 말하지 못하고 사진과 각주를 붙인 이유’가 된다.

정록성 실장은 “시집 뒷머리 ‘시집을 엮으며(135페이지)’에서 밝혔듯 몇 해 전 친한 친구의 부고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아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살아온 이야기라도 남겨 두자는 작은 욕심으로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라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 시집을 통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시집에 있는 시인의 말, 호적등본, 식구, 자화상 등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